글라우콘이 ‘가상으로’ 취하는 정의관(협약주의 정의관) (357a~367e)

글라우콘이 ‘가상으로’ 취하는 정의관(협약주의 정의관)* (357a~367e)

이한빈

 

*진도표에는 ‘글라우콘의 정의관(협약주의 정의관) 비판’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해당 부분에는 글라우콘의 정의관만이 나타나 있었을 뿐이지, 거기에 대한 비판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판’이라는 글자를 뺐습니다. 또 엄밀히 말해서 이건 글라우콘 자신의 정의관은 아니고, (트라시마코스를 포함한)당대 사람들의 일반적인 정의관의 입장을 글라우콘이 가상으로 취한 것이기에, “글라우콘이 ‘가상으로’ 취하는 정의관(협약주의 정의관)”이라고 제목을 썼습니다.

 

1.제2권의 논의 도입부 (357a, 2권 처음 ~ 358e)

: 트라시마코스와의 논의 중에서, 올바른 것이 올바르지 못한 것보다 모든 측면에서 낫다(좋다)는 것이 도출된다. 그렇다면 올바른 것은, 어떤 점에 있어서 ‘좋다’는 것일까? 글라우콘은 거기에 대해 묻기 시작한다.

‘좋은 것’에 세 가지가 있다는 점을 도출한다. “올바름이 그 중에서 어디에 속하는가?”가 문제가 된다. 소크라테스와 글라우콘은 올바름이 그것 자체로도 좋다고 여긴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글라우콘은 가상으로 다수의 사람들의 입장에 서고, 소크라테스는 그와 반대로 올바름이 그 자체로 좋다는 입장을 취하여 이야기를 시작한다.

 

―1의 세부 내용―

 

글라우콘은 ‘좋은 것’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 위해 묻는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좋은 것이 있음을 소크라테스가 동의한다.

첫째, “그 결과를 바라서가 아니라 오직 그 자체 때문에 반기며 갖고자 하는 그런 것)”이 있다. 여기에는 기쁨, 해롭지 않은 즐거움 등이 있다. 기쁨 이외에는 아무것도 이로 인하여 생기지 않는다. (357b)

둘째, “그 자체 때문에 좋아할 뿐만 아니라 그것에서 생기는 결과들 때문에도 좋아하는 그런 것”이 있다. 슬기로운 것이나 보는 것 또는 건강한 것 등이 있다. (357c)

셋째, “그것들 자체 때문이 아니라, 보수라던가 그 밖에 그것들에게서 생기는 결과(평판을 통한 명성 등) 때문”에 수용하려 하는 것이 있다. 이것들은 수고스럽긴 하지만 우리를 이롭게 한다. 그것 자체 때문이라면 기피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신체 단련, 치료받음, 돈벌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357c)

소크라테스는 이 세 종류 중 두 번째 종류에 올바름이 속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트라시마코스를 포함하여)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세 번째 종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고 글라우콘은 말한다. 그는 다수의 생각(세 번째 종류에 속한다)과는 달리 올바름은 그 자체로서도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가상으로 세 번째 종류에 속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입장에 선다. 그가 가상으로 취하는 입장에 반대하는, 소크라테스의 올바름이 그 자체로서 가치 있다고 옹호하는 주장을 듣고자 한다.

글라우콘은 세 번째 종류에 속한다고 여기는 사람(특히 트라시마코스)들의 주장을 크게 세 단계로 전개하기로 한다. 첫째, 올바름의 기원에 대해 말한다. 둘째, 올바름을 실천하는 것은 그것이 좋은 것이라서가 아니라 불가피한 것이라 마지못해 하는 것이다. 셋째, 사람들이 둘째와 같이 행동하는 것은 온당하다. (358e)

 

2.올바름의 기원에 대한 글라우콘의 말 (358e~362b)

: 1.에서 말했듯이 글라우콘은 우선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올바름의 기원에 대해 말한다. 올바르지 않는 일과 관해서 최상의 경우는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면서 그런 일을 당하지 않는 것이며, 최악의 경우는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지 못하면서,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이다. 올바르지 못한 일을 당했을 때의 나쁨이 그런 일을 했을 때의 좋음보다 크기 때문에 법과 계약이 생기게 되었고, 그런 것을 따르는 것이 올바름이다. 올바름이란 단지 그러한 최선의 경우와 최악의 경우 사이에 있는 것이며,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면서 그런 일을 당하지 않을만한 힘이 없기 때문에 따르는 것이다. 따라서 올바름은 그것 자체로 좋아서가 아니라, 그만한 힘이 없기에 대접받는 것이다.

거기에 대한 예로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올바른 사람이라도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면 올바르지 못한 자와 같이 행동할 것이다. (기게스의 반지, 투명해지는 반지의 예) 둘째, 올바르게 보이지만 올바르지 않은 자와, 올바르지만 올바르게 보이지는 않는 자 중에서 누가 더 행복하게 살겠는가? 분명 전자가 더 행복할 것이다. 특히 올바르지 못하지만 올바르게 보이는 자는, 부유하고, 강력해져서 친구들은 잘되게 해주고, 적들에게는 해롭게 할 수 있다. 또한 제물을 많이 바칠 수 있게 되어 인간뿐만 아니라 신들에게도 사랑받는다.

 

―2의 세부 내용―

 

(1) 글라우콘은 첫째로 올바름이 어떤 성질의 것이며 그 기원이 어디에 있는지 말한다.

본래는 올바르지 못한 것을 저지르는 것이 좋은 것이며, 그걸 당하는 것이 나쁜 것이다. 올바르지 못한 것을 당함으로서 입는 나쁨이 그것을 행해서 얻는 좋음보다 월등히 크다. 사람들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고 또 당해 보면서, 그런 일을 하면서 그런 일을 당하지 않는 일이 불가능함을 알게 된다. 올바르지 못한 일을 행할 수도, 당할 수도 없도록 계약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로 인해 법률과 계약을 제정하게 된다. 그렇게 제정된 법에 의한 지시를 합법적이며 올바르다고 한다. 올바름이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고 처벌받지 않는 최선의 경우와, 그러고도 보복할 수 없는 최악의 경우의 중간에 있는 것이다. (358e~359c)

 

[2.(1)의 결론 주장] 올바른 것이 대접받는 까닭은 그것이 그 자체로 좋아서가 아니라, 올바르지 않은 일을 하고, 또 그러면서도 그런 일을 당하지 않을 힘이 없기 때문이다.

[위에 대한 근거1] 올바른 사람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상정해보면, 분명 탐욕으로 인해 올바르지 못한 사람처럼 행동할 것이다. (359c~359d)

[근거 1의 구체화] “기게스의 반지(투명해지는 반지)”를 생각해보자. 올바른 사람이 그 반지를 갖게 되면, 올바르지 않은 사람이 그것을 가졌을 때와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359d~360d)

[위에 대한 근거2] 가장 올바르지 않은 이와 가장 올바른 이를 대비해 보자. ‘가장’ 올바르지 못한 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올바른 자로 보인다. 그는 올바름에 있어 최상의 평판을 받는다. ‘가장’ 올바른 자는 올바르게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가장 올바른 사람이며, 그러기를 바란다. (만약 그가 올바르게 ‘보이기’까지 한다면, 그가 올바른 사람인 것이 올바르게 보이는 것으로 인한 결과 때문인지 아니면 올바름 그 자체로 인한 것인지가 불분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앞의 가장 올바르지 않은 이와는 반대로, 올바르지 못하다는 악명을 갖고 있으며, 최악의 평판을 갖는다. 이들 중 누가 더 행복하겠는가? (360e~361e)

이 사례에서의 가장 올바른 자는 온갖 나쁜 일을 당하게 된다. 그는 그런 일을 당한 후에, 실제로 올바르게 될 것이 아니라, 올바른 것처럼 보여야 한다고 깨닫게 된다. (362a~362b)

반면 올바르지 못하지만 올바르게 보이는 자는 여러 이득을 얻는다. 첫째, 나라를 통치하고, 둘째, 가문과도 혼인하고, 혼인 시킬 수 있으며, 누구와도 거래 할 수 있다. 셋째, 올바르지 못한 일을 거리낌 없이 저지를 수 있어서 모든 면에서 이득을 얻는다. 적을 압도하고 능가하며, 부유하게 된다. 그로 인해 친구들은 잘 되게 해주고, 적들은 해롭게 할 수 있다. 신들에게도 많은 제물을 바칠 수 있어 인간들뿐만 아니라 신들에게도 사랑을 받게 된다. (362b~362d)

 

3.글라우콘의 말에 대한 아데이만토스의 보충

: 올바르지 못함의 입장을 가상으로 취하여 한 글라우콘의 주장을 그의 형 아데이만토스가 보충한다. 그건 신이 올바른 자에게는 상을 주고, 올바르지 못한 자에게는 벌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올바르지 못하지만, 부유한 자들이 주술이나 마법의 힘, 혹은 제사를 통해 그들이 받아야 할 벌을 피해가며, 오히려 올바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 올바르게 산다면 단지 신의 벌을 받지 않고 올바르지 못한 일을 통해 얻는 이익을 얻을 수 없지만, 올바르지 못하게 산다면 그런 행위를 통한 이득을 얻을 수 있고, 제사를 통해 신으로부터의 징벌을 피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올바름을 추구하기 보다는 올바르지 못함을 추구한다. 올바름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단지 올바르지 못한 일을 저지를 만한 힘과 용기가 없어서 그럴 뿐이지, 그럴 능력만 된다면 올바르지 못한 일을 저지를 것이다. 이는 올바름을 그것으로 인해 얻는 것과 무관하게 그 자체로서 찬양한 사람이 없었다는 점에서도 분명하다. 아데이만토스는 올바름을, 그것으로 얻게 되는 것과 무관하게 그것 자체로서 찬양할 것을 소크라테스에게 부탁한다.

 

―3의 세부 내용―

 

2의 글라우콘에 말에 대하여, 그의 형 아데이만토스가 (그가 보기에) 마땅히 언급되었어야 했을 것에 대해 보충한다. (362d~362e)

그는 헤시오도스, 호메로스, 무사이오스와 그 아들들의 이야기를 인용한다. 그것들의 공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올바른 자는 내세에 신들로부터 상을 받으며, 올바르지 못한 자들은 신들로부터 징벌을 받는다. (363b~364a)

하지만 그 외에도, 사적으로 혹은 공적으로(시인들이) 하는 언급이 있다. 그들은 대부분의 경우 올바르지 못한 것이 올바른 것보다 득이 된다고 말한다. 올바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무력하고 가난하다면 업신여겨지며 얕보아진다. 게다가 신들도 올바른 이에게는 불행이 있게 하고, 올바르지 않은 이에게는 행운이 있게 한다. 부유한 사람은 탁발승이나 예언자들의 제사나 마법을 통해 신들에게 저지른 잘못을 보상할 수 있으며, 올바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64a~365a)

그렇다면, 이런 것을 알고, 어떤 식으로 살아야 인생을 훌륭하게 마칠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는 영리한 젊은이는 무엇을 택하겠는가? 그는 실제로는 올바르지 않지만, 올바른 듯이 ‘보이도록’ 살아야겠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 어떻게 올바르지 않으면서도 남의 눈을 피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잖은가? 그러나 정치적 결사, 당파나 대중 연설, 법정 변론을 통해 남의 눈을 피할 수 있으며, 제물을 바쳐서 신들로부터의 벌을 피할 수 있기에 문제없다. (365a~366a)

올바른 사람은 신으로부터 벌을 받지 않는다 할지라도, 올바르지 않은 일을 통해 얻는 이득은 얻을 수 없다. 반면 올바르지 못한 이는 그런 일을 통해 이득을 얻으며, 만일 잘못을 저질렀다고 할지라도 제물을 바쳐서 신들의 징벌을 피할 수 있다. 그런데 누가 올바르고자 하겠는가? 아무도 자발적으로 올바르게 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올바르게 하려는 사람들은 단지 올바르지 못한 일을 저지를 용기나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일을 비난하는 것이다. 그들도 만일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할 수 있는 힘만 갖는다면 올바르지 못한 일을 저지를 것이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올바르지 못함을 비난하거나 올바름을 찬양하는 데 있어, 그로 인해 얻는 것과 무관하게 그 자체의 가치를 근거로 찬양한 적은 없다. 아데이만토스는 소크라테스에게 그런 방식으로, 즉 올바름을 그로인해 얻는 것과는 무관하게 그 자체로서 찬양할 것을 부탁한다. (366a~367e)

이상 국가 건립을 통한 정의 개념 확립(367e ~ 434d), 국가 수립의 기본 원리(369b ~374e)

2012.05.12.

플라톤 <국가> 발제

지 미 정.

 

2012.05.12.

지 미 정.

플라톤의 정의관: 이상 국가 건립을 통한 정의 개념 확립(367e ~ 434d)

1.올바름을 구조하는 방법과 이득과 관련된 진실

1)“우리가 착수하려는 탐구 과제는, 내가 보기에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라, 날카로운 관찰력을 가진 사람의 일거리인 것 같으이.”…“그러니까 우리는 유능하지도 않은 터이니, 이 문제의 탐구를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이 내겐 생각되네. 이를테면, 누군가가 그다지 시력이 좋지 못한 사람들더러 작은 글씨들을 먼 거리에서 읽도록 지시했을 경우에, 어떤 사람이 이런 생각을, 즉 똑같은 글씨들이 어디엔가 더 큰 곳에 더 큰 글씨로 적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 먼저 이것들을 읽고 난 다음에 , 한결 작은 글씨들이 이것들과 혹시 같은 것들인지를 살피게 된다면, 이는 천행으로 여겨질 거라고 나는 생각하네.”(368d~368e)

2)“그러니까 어쩌면 올바름은 한결 큰 것에 있어서 더 큰 규모로 있을 것이며, 또 알아내기도 더 쉬울 걸세. 자네들이 원하기만 한다면, 먼저 나라들에 있어서 올바름이 어떤 것인지를 탐구하도록 하세나. 그런 다음 한결 작은 형태의 것에 있어서 올바름을 마찬가지로 검토해 보도록 하세나.”(369a)

2. 국가 수립의 기본 원리(369b ~374e)

1)소크라테스의 논변1: 필요에 따라 성립한 국가

(1)나라가 생기는 것은 우리 각자가 자족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것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한 사람이 한 가지 필요 때문에 다른 사람을 맞아들이고, 또 다른 필요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을 맞아들이는 식으로 하는데, 사람들에겐 많은 것이 필요하다. 즉 많은 사람이 동반자 및 협력자들로서 한 거주지에 모이게 되었고, 이 ‘공동 생활체’(synoikia)에다 우리가 ‘나라’(도시국가:polis)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369b~369c)

(2)나라를 수립하는 일은 우리의 ‘필요’(chreia)가 하는 일이다. 나라는 이처럼 많은 여러 가지 것의 마련을 위해 농부, 집 짓는 사람, 직물을 짜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여기에다 제화공이나 아니면 신체와 관련되는 것들을 보살피는 또 다른 사람을 보탤 수 있다. 그렇다면 ‘최소 한도의 나라’(최소 필요국:he anankaiotate polis)는 넷 또는 다섯 사람으로 이루어진다.(369d~369e)

(3)각 부류의 사람들이 생산하게 되는 물건들을 나라 안에서 서로들 나누기 위해 ‘협력(공동) 관계’를 맺고 나라를 수립했다. 우리한테 시장과 교환을 위한 표인 화폐가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더불어 소매상의 출현과 임금 노동자의 출현도 어떤 필요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371b~372a)

2)소크라테스의 논변2: 성향에 따른 기술자가 필요한 국가

우리 각자는 서로가 그다지 닮지를 않았고, 각기 성향에 있어서 서로가 다르게 태어나서, 저마다 다른 일에 매달리게 된다. 어떤 일을 더 잘 해내게 되는 것은 한 삶으로서 여러 가지 기술에 종사할 때가 아니라 한 삶이 한 가지 기술에 종사할 때이다. 즉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의 적기(適期:kairos)를 놓쳐 버리게 되면, 그 일은 완전히 망치게 될 것이란 것도 분명하므로 각각의 것이 더 많이, 더 훌륭하게, 그리고 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한 사람이 한 가지 일을 ‘성향에 따라’(kataphysin) 적기에 하되, 다른 일들에 대해서는 한가로이 대할 때이다. 하지만 이 나라를 수입품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그런 곳에다가 세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자기 나라의 생산품은 자신들을 위해서 충분할 만큼 생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기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는 상대국 사람들에게 필요한 종류의 것들을 또한 필요한 만큼 생산해야만 된다. 따라서 우리의 이 나라에서는 더 많은 농부들과 장인들이 필요하다. 더구나 각 종류의 물건들을 수입하며 수출할 또 다른 심부름꾼(봉사자)들이 필요 한데, 이들이 무역상이다. 그러니까 우리에겐 무역상들도 필요하며 무역이 해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면, 해상 운송에 정통한 또 다른 많은 사람이 추가로 필요하다.(370b~371b)

3)소크라테스의 논변3: 준비된 사람들의 생활 방식

그들은 빵과 포도주, 의류와 신발을 만들고 집을 짓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한다. 깨끗한 공간에서 그들의 아이들도 잘 먹이고 즐겁게 교제하며 가난이나 전쟁을 유념하여 재력을 넘게 자식을 낳지도 않는다. 또 그들은 요리를 위해 소금과 올리브, 치즈도 가질 것이며, 후식으로 여러 과일과 포도주도 마시며 평화로움 속에서 일생을 보내다 고령에 죽으면서 그와 같은 인생을 후손에게 남긴다.((372b~372d)

4)글라우콘의 물음1

“소크라테스 선생님, 선생님께서 ‘돼지들의 나라’를 수립하고 계셨다면, 바로 이런 것들로 그것들을 살찌우지 않으셨겠습니까?”소크라테스가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반문하자 “관습대로죠. 그들은 고생을 견디어 내려고 하지 않을 사람들이라, 침상에 기대 누워서, 식탁에 차린 식사를 하며, 또한 요새 사람들도 먹는 것과 같은 요리와 후식을 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372e)

5)소크라테스의 논변4: ‘호사스런 나라’가 성립하는 이유에 대한 고찰

‘호사스런 나라’의 성립 배경을 고찰하면 올바름과 올바르지 못함이 도대체 어떻게 나라에서 자라나게 되는지를 알아 낼 수 있을 것 같다. ‘참된 나라’는 ‘건강한 나라’다. 어떤 이들에게는 방금 설명한 나라의 생활 방식으로는 만족감을 주지 못할 수 있다. ‘염증 상태의 나라’를 알아보면, 그들은 의식주만을 필수품으로 여기지 않고 온갖 종류의 것들을 갖춰야만 한다. 그렇다면 이 나라를 한층 더 크게 만들어야 하며, 그 건강한 나라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으며 규모와 수에서 확장과 충만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면 모든 부류의 사냥꾼과 예술가, 음송인, 배우들, 합창 가무단원들, 연출가들, 기구를 만드는 사람들, 또 여인들을 위한 소품을 만드는 사람들과 봉사자, 즉 교육을 위한 유모들, 보모들, 시녀, 이발사, 일반 요리와 고기 요리를 위한 요리사가 필요하다. 추가로 돼지 치는 사람도 필요하다. 그 밖에 온갖 가축이 필요하며 그 수요가 있는 한은 그렇다. 이 같은 방식으로 살다보면 의사가 필요할 것이고 영토 역시 그들을 먹여 살리기엔 충분하지 않고 오히려 부족하다. 이로 인해 이웃 나라의 땅을 일부 떼어내야만 하고 그들 역시 필요 불가결한 것들의 한도를 벗어나 재화의 끝없는 소유에 자신을 맡기면 우리 땅을 떼어 가져야만 한다. 그 다음엔 우리가 전쟁을 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전쟁의 결과가 좋은지 나쁜지 말하지 말고 전쟁의 기원을 발견했다는 것만 말하자. 나라는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나쁜 일들이 생길 경우에 그 단서는 그런 것들이다.(373a~373e)

6)소크라테스의 논변6: 전쟁의 겨룸도 기술적인 것이다.

한 사람이 여러 가지 기술에 훌륭하게 종사하기는 불가능하다. 전쟁과 관련된 겨룸은 기술적인 것이다. 제화 기술이 전술보다 더 신경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각자에게 한 가지 일만 허용했는데 이건 각자가 타고난 적성에 맞는 일이며 이 일이야 말로 적기를 놓치지 않고 훌륭하게 해내게 되어 있다. 그러나 전쟁이야말로 훌륭히 해내야 하는 일이다. 한 사람이 다른 일에 능하려면 그 일을 어려서부터 해오지 않고 부차적인 일로 취급해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전쟁 무기와 장비를 들었다고 해서 전투에 유능한 전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또 도구가 그를 장인이나 운동선수로 만들어 주지도 않는다. 도구는 그 각각의 지식을 지니지 못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그렇다면 수호자들의 일(기능)은 가장 중요한 일이며 다른 일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한가로운 태도를 요구하는 반면, 그 자체로는 최대의 기술과 관심을 요하는 일이다.(374b~374e)

 

『국가』 제 1 권 트라시마코스와 소크라테스의 논의

올바름에 대하여 Ⅱ

 

가만히 듣고 있던 트라시마코스가 분노를 참지 못하며 논의에 끼어든다. 트라시마코스는 소크라테스에게 올바름이 무엇인지 진정 알고 싶다면 묻기만 하지 말고 누군가가 하는 대답을 논박하고서 뽐내려고만 하지 말고 직접 대답하기를 요구한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적절히 대처하며 결국 트라시마코스가 직접 말을 하도록 만든다.

 

(1) 트라시마코스의 1정의 : 올바른 것은 강한자의 편익 이외에는 다른 것이 아니다. 338c

 

(2) 소크라테스의 검토 : 강한자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것이 단순히 물리적인 힘이 강한자인 팡크라티온 선수 같은 자를 말하는 것이냐? 338d

 

(3) 트라시마코스의 1정의 수정 : 나라마다에 있어서 힘을 행사하는 것은 지배하는 쪽이며, 법률을 제정함에 있어서 각 정권은 자기의 편익을 목적으로 삼는다. 그것이 자신이 주장하는 것이다. 즉 올바른 것은 통치자의 편익이다. 로 수정된다. 339

 

(4) 소크라테스의 반론 : 올바른 것이 편익이 되는 것이라는 점은 동의하나 다른 것은 더 검토해 보아야 한다고 하며 통치자들은 전혀 실수를 하지 않는 자들인지 실수를 하는 자들인지 묻는다. 트라시마코스가 실수를 할 수도 있는 자들이라고 하자 소크라테스는 그렇다면 어떤 것은 그들이 옳게 법을 제정하고 어떤 것은 옳지 못하게 제정한다. 옳게 제정한다는 것은 자신e들의 편익이 되는 것들을 제정하는 것이지만, 옳지 못하게 제정하는 것은 편익이 못 되는 것들을 제정하는 것이다. 그러니 결국 그것은 통치자의 편익뿐만 아니라 편익이 못 되는 것도 이행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 된다. 339d~339e

 

(5) 트라시마코스의 반론 : 어떤 사람이 실수를 저지를 때, 그 실수를 저지른 사람은 강한자로 부를 수가 없다. 엄밀한 뜻으로 말 한다면 어떤 전문가도 실수를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통치자는 그가 통치자인 한에 있어서는, 실수하지 않으며 실수를 하지 않는 자로서 자신을 위한 최선의 것을 제정하게 되고, 다스림을 받는 입장에서는 이것을 이행해야 한다. 따라서 올바름은 강한자의 편익이라는 것이 정당하다. 340c~341a

 

(6) 소크라테스의 반론 : 엄밀한 뜻의 의사는 돈벌이를 하는 사람인지 환자를 돌보는 사람인지 묻는다. 트라시마코스는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라고 답하고 키잡이는 선원들의 통솔자인지 선원인지 묻자 트라시마코스는 다시 선원들의 통솔자라고 대답한다. 그들이 키잡이로 불리는 이유는 항해를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선원들에 대한 통솔에 관한 기술 때문이다. 고로 기술도 원래 각각(선원들)에게 편익이 되는 것을 구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기술은 엄밀한 의미에서 온전한 것 정확한 것이기에 그 기술 자신에 대한 편익을 생각하기보다 그 기술이 관여하는 대상에 편익이 되는 것을 생각한다. 고로 어떤 통솔을 맡은 사람이든 그가 통솔자인 한은(통솔의 기술을 가진 자는) 자신에게 편익이 되는 걸 생각하거나 지시하지 않고 통솔을 받는 쪽 그리고 자신이 일해 주게 되는 쪽에 편익이 되는 걸 생각하거나 지시한다. 341d~342e

 

(7) 트라시마코스의 재반론 및 정의 추가 : 트라시마코스는 소크라테스에게 보모가 있었는지를 언급하며 새로운 반론을 제기한다. 양을 치는 이들이나 소를 치는 이들이 양이나 소한테 좋은 것을 생각하며 이것들을 살찌게 하고 돌보는 것이 주인한테 그리고 자신들한테 좋은 것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 양이나 소를 위한 것이 아님을 언급하며 통치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덧붙임에 있어서 올바름 올바른 것은 실은 남에게 좋은 것을 하는 것이고 자신에게는 해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올바르지 못한 자는 가장 행복하게 되고 반면에 올바르지 못한 짓이라고는 아예 하려고 하지 않는 자들은 가장 비참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343b~344a

 

(8) 소크라테스의 반론 : 목자가 양을 살찌우는 것은 그가 목자인 한, 양의 최선의 상태를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며 목자가 돈벌이를 하는 사람처럼 그것을 팔 것을 염두에 두고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양을 치는 기술에 있어서 그 기술이 맡아 돌보도록 되어 있는 대상을 위해 최선의 것을 제공토록 하는 것 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아니며 그 기술이 최선의 것이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것들을 이미 충분히 갖추어 갖고 있기 때문이다. 345c~345e 그리고 통치자들이 자신해서 통치를 맡는 것이 아니며, 그들은 통치를 맡음으로 인해서 보수를 요구한다. 이 점에 있어서 통치술 자체만으로는 통치를 하는 자들에게 이득이 생기는 것이 아님을 보여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조타술을 통해서 건강하게 되었다고 조타술을 의술로 부르는 것이 아닌 것처럼 노동을 하는 자가 건강해졌다고 해서 보수획득술을 의술로 부르지 않는 것처럼 전문가들이 각각의 기술들을 활용해서 이득을 보는 것은 보수 획득술을 추가적으로 이용함으로써 되는 것이다. 즉 의술은 건강을 생기게 하나 추가되는 보수 획득술이 보수를 생기게 한다. 또한 다른 모든 기술도 이와 마찬가지로 저마다 제 기능을 하며 각각기 맡도록 되어 있는 그 대상을 이롭도록 한다. 그리고 그 기술에 보수획득술이 추가되지 않는다면 그 전문가가 그 기술로 해서 이득을 얻는 일이 없다. 고로 통치술만으로 통치자가 이득을 얻는 것이라는 주장이 반박된다. 그러므로 다스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맡아 남의 나쁜 일들을 바로 잡으려 하지는 않고 보수를 요구하는데 그 이유는 그 일을 맡으려 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것이 벌이되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일을 맡지 않음으로 받는 최대의 벌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한테 통치를 당하는 것이며 자신들이 통치를 맡게 되는 것은 그런 벌을 두려워함으로써 부득이하게 맡게 되는 것이다. 고로 ‘올바름은 강자의 편익이다.’ 라는 주장이 논파 된다. 345c~347e

 

(9) 트라시마코스의 두 번째 주장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반박 1 : 올바르지 못한 사람의 삶이 더 훌륭하고 올바른 사람의 삶이 훌륭하지 못하다는 두 번째 주장을 검토하기 시작한다. 올바른 사람은 저와 같은 사람에 대해서는 능가하려 하지 않으면서도, 같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능가하려 하지만, 올바르지 못한 사람은 올바르지 못한 사람에 대해서도 올바른 사람에 대해서도 능가하려 한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시가에 능한 사람과 시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경우에 시가에 능한 사람은 분별력이 있고 훌륭하나 시가를 모르는 이는 분별력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가에 능한 사람은 리라를 조율할 때 현을 죄거나 늦춤에 있어서 역시 시가에 능한 다른 사람을 능가하고자 하거나 능가할 자격이 있다고 여기지는 않음이 드러난다. 반면에 시가에 능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능가하려 함이 인정된다. 그리고 전문지식이 있는 이는 지혜롭고 지혜로운이는 훌륭함이 인정된다. 고로 훌륭한 이(올바른 이)는 자기와 같은 사람(올바른 사람)에 대해서는 능가하려 하지 않을 것이나 같지 않은 사람(올바르지 못한 사람)에 대해서는 능가하려 함이 드러난다. 여기서 올바른 사람은 지혜롭고 훌륭한 이를 닮았고, 올바르지 못한 사람은 못되고 무지한 이를 닮았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도출되며 트라시마코스의 주장이 논파 된다. 348a~350d

 

(10) 트라시마코스의 두 번째 주장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반박 2 : 다음으로 올바르지 못함이 올바름보다 더 유력하고 강하다고 했던 트라시마코스의 두 번째 주장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반박이 이어진다. 9)에서 논의 되었던 데로 올바름이 지혜이며 사람의 훌륭함이라면 올바름이 올바르지 못함 보다 더 강할 것이 쉽게 드러날 것 같다고 한다. 올바르지 못한 나라가 있어서 다른 나라들을 부당하게 굴복하게 하여 예속화하고 실제로 그렇게 많은 나라를 속국화 해서 갖고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그러한 올바르지 못한 나라가 다른 나라보다도 강하게 될 그 나라가 올바름 없이도 그런 힘을 지닐 수 있게 되었는지 아니면 올바름을 갖추어야 되는지가 올바름은 지혜라는 이전 논의의 결론을 통해 올바름을 갖춰야만 하는 것으로 쉽게 귀결이 난다. 그렇다면 나라 같은 어떤 집단이 올바르지 못하게 뭔가를 공동으로 도모할 경우에 자기들끼리 올바르지 못한 짓을 저지른다면 그 일(다른 나라를 예속시키는 것과 같은 올바르지 못한 짓)을 도모하지 못할 것이 확인된다. 고로 자신들끼리는 올바르지 못한 짓을 저지르지 말아야 하며 이 올바르지 못함이 서로 간에 대립과 증오 및 다툼을 가져다주나 올바름은 합심과 우애를 가져다주기 때문임이 확인된다. 이로써 두 사람의 사이에서도 한 사람의 안에서도 올바르지 못함은 갈등이 생기게 되어 아무것도 해낼 수가 없도록 만들게 된다. 고로 올바르지 못한 이들은 아무것도 서로 어우러져 해낼 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 고로 일종의 올바름이라도 깃들어져 있어야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올바르지 못함이 한 개인 안에 깃들이게 되었을 때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갈등이 생기게 하고 한 마음이 되지 못하게 함으로써 아무것도 해낼 수가 없도록 만들 것이며, 자기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올바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적이 되게끔 만들고 말 것이라는 것으로 올바르지 못함이 올바름보다 유력하고 강하다는 논의는 논파된다. 351a~352b

 

(11) 트라시마코스의 두 번째 주장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반박 3 : 마지막으로 올바르지 못한 이들이 올바른 자들보다도 또한 더 훌륭하게 살며 더 행복하다는 것을 검토한다. 이 논의는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신중하게 논의를 시작한다. 눈에 맞는 기능이 있고, 귀에 맞는 기능이 있는 것처럼 어떤 기능이 부여되어 있기도 한 각각의 것에는 훌륭한 상태 또한 있다는 것이 합의된다. 그렇다면 눈의 훌륭한 상태 또한 있고 귀의 훌륭한 상태 또한 있다. 그렇다면 그 특유의 훌륭한 상태에 의해서는 그 기능이 제 할 일들을 훌륭하게 수행하게 되지만, 나쁜 상태에 의해서는 나쁘게 수행하게 되는 것이라는 접이 합의된다. 또 그것이 자기의 훌륭한 상태를 빼앗겼을 때에는 자기의 기능을 잘못 수행하게 된다. 그렇다면 그 밖의 모든 것에 대해서도 같은 이치를 적용시킬 수 있으므로 혼(psyche)에는 돌봄, 잘사는 것 등등의 기능이 있는데 이 혼에도 훌륭한 상태가 또한 있다고 말 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혼이 고유의 훌륭한 상태를 빼앗기고도 자신의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하지 못함은 자연스럽게 귀결된다. 그런데 앞의 10)번 논의에서 한 사람에서의 올바름을 논의 할 때 올바름은 혼의 훌륭한 상태 그리고 올바르지 못함은 혼의 나쁜 상태임에 이미 동의한 바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사람은 혼의 훌륭한 상태를 지녔으므로 그것의 고유한 기능인 잘 살게 될 것임이 필연적이고 올바르지 못한 사람은 혼의 훌륭하지 못한 상태를 지녔으므로 고유한 기능을 상실한 것이니 잘 살지 못하게 될 것이 필연적이게 된다. 그러니까 올바른 사람은 행복하고 올바르지 못한 사람은 불행하다는 것이 입증되며 트라시마코스의 주장이 논파된다. 352d~354a

 

마무리

소크라테스는 올바른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내기도 전에 그것은 내버려둔 채로 그것이 나쁨이며 무지 인가 지혜이며 훌륭함인가에 대한 검토만 착수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올바르지 못함이 올바름보다도 더 이득이 된다는 주장에 반박하느라 올바름이 무엇인지 고찰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고로 올바름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그것이 일종의 훌륭함인지 아닌지 그것을 지닌 자가 불행한지 행복한지 알게 될 가망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하며 1권이 마무리 된다. 354b~354c

독일어 원전강독연습 강의계획서

독일어 원전강독반 강의계획서

담당 : 서유석

목표 : 독일어 문법 학습 및 원전강독 기초능력 배양

기간 : 2012년 4월 21일 – 9월 말(총 24주)

시간 :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1시

장소 : 한철연 세미나실

 

<학습내용>

1. 문법 학습

– 독어 기초 문법(초급, 중급 수준) 학습

– 낯선 독일어, 독일 문화 친숙하게 하기 : 독일문화, 독일역사 짬짬 감상 및 강의

– 강독을 위한 독일어 학습에 초점

 

2. 원전 강독 연습

– 독일어 문법 일정단계 이른 후 시작(13주차부터 예정)

– 대상 텍스트

현재 <독일이데올로기>(Marx/Engels) 1부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수준과 관심을 고려하여 변경 가능.

가급적 현대 표준 독일어에 가까운 텍스트 선정 예정

 

<교재>

Tangram aktuell 1 (Lektion 1-4) : 기본교재

– 1. 교재 : Tangram aktuell 1 (Lektion 1-4) Kursbuch +Arbeitsbuch

– 2. 학습장 : Tangram aktuell 1 (Lektion 1-4) ?bungsheft

– 교보에 판매(인터넷 구매 가능) : 가급적 오디오 CD함께 구매

 

기타 문법학습 필요한 자료(유인물) : 한철연 제공.

독일문화 소개 자료(독일외무부 제작 자료, 비디오 자료 등) : 한철연 제공.

희랍철학 고전읽기 강의계획서-아리스토틀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읽기와 해석

담당선생님: 김재홍

 

1> 주별 강의 계획

1강(6월 2일): ‘행복’이란 무엇인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1권, 10권

 

2강(6월 9일): ‘탁월성(덕)’이란 무엇인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2,3,4권

 

3강(6월 16일): ‘정의란 무엇인가’와 ‘자제력 없음이란 무엇인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5권, 6권

 

2. 주교재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김재홍, 이창우, 강상진 옮김), 길 2011.

 

희랍철학 고전읽기 강의계획서-아리스토틀 형이상학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읽기

담당 선생님: 김진성

1. 강의 개요

<형이상학>은 변화하는 세계에서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영원불변의 존재(神)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다루어지는 다양한 주제들 중 다음의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발췌하여 강독하면서 <형이상학>의 내용을 개괄하고자 한다.

 

2. 주별 강의 계획

1강(6월 23일): ‘철학’이란 무엇인가?

– 철학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철학은 다른 학문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본다.

? 강독: <형이상학> 1권(Α) 1-2장, 6권(Ε) 1장

 

2강(6월 30일): ‘존재’란 무엇인가?

– 철학이 탐구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 강독: <형이상학> 4권(Γ) 1-2장, 5권(Δ) 7장

 

3강 (7월 7일): ‘모순’이란 무엇인가?

– ‘대립’ 개념을 분석하고, 모든 것들에 보편타당한 근본원리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 강독: <범주들> 10장, <형이상학> 4권(Γ) 3장

 

3. 주교재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김진성 옮김), 이제이북스 2007.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들, 명제에 관하여>(김진성 옮김), 이제이북스 2008.

 

* 강독에 필요한 부분을 복사해서 강의 때 드리겠습니다.

 

 

희랍철학 고전읽기 강의계획서-국가론 편(플라톤)3-6주차

희랍철학 고전 읽기: 3주~4주차 강의계획서

담당 선생님: 김인곤

<3주차>

1. 소피스트적 정의관 비판(I권_336b~II권_367e)

①트라쉬마코스의 정의관(“정의는 강자의 이익) 비판(336b~354c)

②글라우콘의 정의관(협약주의 정의관) 비판(357a~367e)

2. 플라톤의 정의관 : 이상 국가 건립을 통한 정의 개념 확립(367e~434d)

①-1국가 수립의 기본원리(369b~374e)

 

<4주차>

①?2. 수호자의 자격과 임무(375a~376e, 421d~427c)

②개인의 정의와 국가의 정의 : 혼의 세 부분과 국가의 세 부류(427c~455b)

③이상국가의 실현 가능성 : 철학과 정치권력의 통합(471c~487a)

 

**두 사람이 소 주제 하나씩 나누어 맡아서 준비해 오면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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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철학 고전 읽기: 5주~6주차 강의계획서

담당 선생님: 김주일

4) 506d7~521c10(6권~7권) : (좋음의 형상, 선분의 비유, 동굴의 비유)

5) 543a1~580a9(8권~9권) : (정체의 형태와 개인의 성향)

5-1) 543a1~555b2(명예지상정체, 과두정체)

 

6주차 :

5-2) 555b3~580a9(민주정체, 참주정체)

 

– 과제 : 5주차에는 ① 좋음의 형상과 선분의 비유, ② 동굴의 비유, ③ 명예지상정체

6주차에는 ① 과두정체(5주차에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6주차로 넘김),

② 민주정체 ③ 참주정체를 매주 한 주제를 두 사람씩 맡아 발제해 오면 되겠음.

발제는 줄거리가 아니라 논의 중심으로 논의 구조가 드러나게 해오기 바람.

희랍철학 고전읽기 강의계획서-크리톤 편

플라톤 <크리톤> 읽기

담당: 이기백 선생님

1. 강의 개요

<크리톤>을 읽으며 소크라테스가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식과 그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 원칙을 살펴보고, 그가 과연 악법도 법이라는 말을 했는지, 혹은 그런 사상을 갖고 있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2. 주별 강의 계획

4월 21

<크리톤>과 관련된 <소크라테스의 변론>의 일부를 읽고(당일 자료를 줄 것임)

<크리톤> 43a-49e 부분을 읽을 것임.

 

4월 28

<크리톤> 49e-54e 부분을 읽고,

시민불복종 문제와 관련한 소크라테스의 입장을 소논문을 읽으며 검토할 것임.

 

3. 주교재

플라톤, <크리톤>(이기백 옮김), 이제이북스

 

 

연구자 양성 프로그램-철학세미나 1기 모집[ⓔ시대와 철학 알림]

한철연과 함께하는 철학 세미나 1기 수강생 모집

– 철학근력향상 프로그램

 

운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이 필요합니다. 철학 공부에도 기본 근력과 같은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 철학 공부를 위한 근력 향상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이하 한철연)는 제도권 대학원에서의 철학 세미나가 갖는 장점을 수용하면서도 전문적인 학문 연구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을 위한 기초 연구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철학 세미나를 마련했습니다. 철학 세미나는 철학 원전을 토대로 동·서양 철학사, 형이상학 그리고 사회철학의 주요 저작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2년여의 대장정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1기 세미나에서는 희랍 철학 세미나, 서양 근대 철학 세미나, 독일어 문법 학습과 원전 강독이 진행됩니다. 2기에서는 동양 철학 원전 강독, 서양 현대 존재론과 정치철학, 예술철학, 그리고 과학철학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헬쓰장에만 몸짱 트레이너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철학 원전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과 저항적 시선이 공존하는 세미나를 한철연에서 모신 철학 근력짱인 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 가지 않겠습니까?

 

과목 소개

독일어 원전 강독 연습 : 독일어 문법 학습 + 마르크스, 엥겔스의 <독일 이데올로기>강독

강사: 서유석 (호원대 교수)

기간: 4월 21일 ~ 9월 29일 (24주) 토요일 오전 10-1시

 

희랍철학 고전 읽기

플라톤 – 크리톤, 국가, 아리스토텔레스 – 형이상학, 니코마코스 윤리학 발췌 세미나

강사: 김인곤, 김재홍, 김주일, 김진성, 이기백 (정암학당 연구원)

기간: 4월 21일 ~ 7월 7일 (12주) 토요일 오후 2-5시

 

서양 근대 철학 고전 읽기 : 이성 비판으로부터 정신현상학으로

칸트 – 순수이성비판, 헤겔 – 정신 현상학 발췌 강독 세미나

강사: 이병창 (전 동아대 교수)

기간: 7월 14일 ~ 9월 29일 (12주) 토요일 오후 2-5시

 

대 상: 대학원 재학생 및 수료생, 학부 3-4학년

(철학을 토대로 연구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

수업 방식: 원전 발췌 강독 세미나 (학생들은 번역본을 참조할 수 있음)

신청 방식: 메일 (yhseo2001@naver.com)로 자기소개서를 보내주세요.

(자기소개서 다운로드: 한철연 홈페이지 hanphil.or.kr)

수 강 료 : 없음 (과목당 최대 수강 인원 10명, 최소 수강인원 3명, 3명 미만 시 폐강)

문 의: 02-332-4301, yhseo2001@naver.com

시 간: 2012년 4월 중순~ 9월 중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장 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세미나 1, 2실

3월 월례발표회에 많은 참석부탁드립니다[ⓔ시대와 철학 알림]

한철연 3월 월례발표회를 알려드립니다.

3월 월례발표회는 신입회원의 학위논문 발표입니다.

발표자 김은하 선생님은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칸트의 매체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철연의 ‘변증법과 해체론’ 분과에서 활동중입니다. 이번 월례발표회에서는 박사학위논문의 주요 내용을 발표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석하셔서 새로운 연구 주제에 관해 함께 토론 해주십시오.

발표자: 김은하(건국대)

제목: <직관-기호-개념: 사유의 체계론적 관점에서 본 기호의 위치>

시간: 3월 23일 오후 5시

장소: 한철연 제1 세미나실

다음은 발표자의 간단한 논문 소개입니다.

“순수이성비판 A98-103에 해당하는 칸트 체계론(Systematik)은 정신활동의 순수·논리적인 기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 기능은 크게 필연적으로 “직관-구상-개념”의 3중적 종합체계로 이루어진 것이다.

먼저 직관 속에서 이루어지는 종합이란 한 대상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병합적인 질서와 순차적인 질서로 이해하는 것이다. 개념을 통한 종합이란 대상의 다양들을 규칙성있게 한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한 대상을 생각할 때에는 그 대상을 직관 속에서 잃어버리지 않고 통일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여기에서 기호가 매개된 연속적인 구상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인식은 기호에 의한 하나의 삼중구조(triplex genesis e natura mentis) 형태를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