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렙 출판사 《서울리뷰오브북스》 서평 공모전 ‘우주리뷰상’(7월 1일~10월 4일) 개최 안내 [한철연 소식]

한철연과 인연이 깊은 ‘알렙출판사’ [http://alephbook.kr/]가 아래와 같이 서평 공모전을 열고 있습니다.

한철연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첨부한 한글 파일과 웹페이지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알라딘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모전 안내 글과 응모 페이지 링크, 보도자료 링크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응모 바랍니다!


서평을 통해 책과 독자를 잇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지식 공론장의 창출을 지향하는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가 서평 공모전 ‘우주리뷰상’(7월 1일~10월 4일)을 개최합니다.

독서 문화 확산, 인문학적 지평 확대를 통해 사회적 책무를 수행해 온 아모레퍼시픽재단과
인문·사회·과학·교양 독자들의 지식 보급 창구가 되어 온 알라딘과 함께 독서 및 서평 문화의 확산,
신진 서평가 발굴, 도서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독서 및 서평 문화의 정착과 확산에 동참할 서평가들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 클릭! 우주리뷰상 안내(알라딘 홈페이지) – 총 상금 1,000만 원

☞ 클릭! 우주리뷰상 보도자료 0701 (pdf 문서)

 

[신간안내] 『증상을 즐겨라! 슬럼프를 환영하라!』(김성민·김성우 지음|이음출판컨텐츠|(2024년 5월 20일) [한철연 소식]

『증상을 즐겨라! 슬럼프를 환영하라!』(김성민·김성우 지음)

 

김성민, 김성우 회원이 같이 쓴 신간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원 제목은 좀 깁니다. [욕망의 희생자, 환상의 피해자, 죄의식에 갇힌 나 증상을 즐겨라! 슬럼프를 환영하라! – 스무 살, 그리고 우리 모두, 나를 위해 미리 읽는 슬라보예 지젝] “어렵고 난해한 슬로보예 지젝의 이론을 대중문화와 일상의 에피소드로 간결하고 쉽게 정리한 흥미로운 철학서”입니다. 저자들은 우리의 욕망이 과연 내가 원하는 욕망인지 ‘삐딱하게 생각’하는 연습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이 책은 지젝의 입으로 위로를 전하지 않습니다. 지젝과 더불어 나와 세상을 달리 보며 사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슬럼프에 빠질 때 그것을 부정하기보다는 그 증상 위 감정을 횡단하여 타인에 의지 말고 나만의 다른 시각으로 살아보는 것입니다.

아래 출판사의 서평을 읽어보면 이 책에서 말하는 바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책소개

출판사 서평

1. 이 책을 실험적으로 쓴 이유

핸드폰과 컴퓨터로 다양한 정보와 문화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책이라는 존재의 위상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철학은 어찌 보면 책 시대의 산물이다. 붓다, 소크라테스, 공자가 전한 말을 기록한 데서 시작했기에.

그 찬란한 철학적 전통과 현란한 개념들을 어떻게 대중과 소통시킬 수 있을까? 철학의 대중화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철학자라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화두다. 이론의 두께를 덜어내지 않으면 일반 시민에게 철학은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입장이 허가되지 않은 궁정 도서관과 같으리다. 정답을 제시하는 식이라면 독자들이 자신들을 무시한다고 화를 내지 않을까? ‘꼰대 같은 작가’가 던져준 떡에 체한 듯이.

독자의 삶과 연결되는 질문을 구체적인 에피소드로 연결해서 던져본다면 혹시라도 마음에 가닿지 않을까를 고민했다. 지젝은 철학적 방대함과 현대 사회와 문화에 대해 해박하지만 절묘한 유머와 조크로 대중과 소통하는 데 성공한 현대 철학자다. 이 책은 그 방대함을 덜어내고 그 해박함을 줄여 지젝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결하고 구체적으로 정리하려고 애쓴 결과이다. 그렇다고 해서 질문의 수준을 낮춘 것은 아니며 전체의 연결 관계가 느슨한 것도 아니다. 약간은 반복을 이용해서 독자에게 앞선 내용을 환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금 더 심층적인 분석을 하도록 의도했다. 지젝의 말들을 읽으며 독자들이 자기 삶과 욕망을 스스로 분석하기를 원했다.

우리의 현실과 환상이 분리되지 않으며 현실을 바꾸려면 그 기본 틀인 환상을 먼저 횡단해야 함을 말한다. 그 방법으로 ‘삐딱하게 보기’라는 다소 소심한 전략을 소개한다. 그 소심함이 분리와 횡단을 거쳐 욕망의 좌표계를 재설정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에. 실패해 슬럼프에 빠질 때가 오히려 이렇게 삐딱하게 보기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은 서론 첫 부분에 잘 정리되어 있다. 성공주의와 능력주의가 판치는 우리 사회에서 능력 없는 게, 노력 안 하는 게, 스펙이 부족한 게 죄가 된다는 현실을 환기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청년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슬럼프에 빠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이 시기에는 소중한 사람들의 충고도 무섭게 느껴지고 점점 위축되는 자신에 절망하기도 한다. 이때 지젝이 던지는 위로의 말은 사회적 평가와 가족의 충고가 알고 보면 환상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 평가에 못 미친 나 자신이야말로 죄인이 아니라, 그 환상의 희생자임이 드러난다. 사회적 낙인은 영화 〈에일리언〉의 에일리언처럼 나의 죄의식을 숙주 삼아 나의 배를 뚫고 나온다.

우리의 문제는 환상의 희생자가 될 때 욕망하는 존재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욕망은 가짜이다. 사회의 상징 체계라는 큰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 셈이다. 라디오 피디에게는 청취율, 회사 대표이사에게는 영업이익률, 수험생에게는 점수 등이 큰 타자에 해당한다. 큰 타자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늘 문제였다. 물론 성공은 좋은 것이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으면 당연히 행복하다. 하지만 성공 신화를 삐딱하게 보면, 인정 윤리에 딴지를 걸어보면 내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우리 존재 자체는 환상에 지배받지 않는 진짜이므로 성공 못 해도, 인정 못 받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불행히도 우리 사회에서 삐딱하게 보는 태도는 용서받지 못할 죄로 낙인찍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사회라는 큰 타자가 원하는 욕망을 무시하거나 다른 욕망을 꿈꾸는 자는 악마보다 더 미움받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미움받는 것에 떨지 않아도 된다. 사회의 욕망이라는 감옥에 자기 스스로 가두는 게 더 큰 비극임을 깨달아야 한다.

죄의식과 체념은 다르다. 죄의식은 현실에 갇혀 있지만, 체념은 현실에서 빠져나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체념할 때 사회적 낙인은 내가 무시할 수 있는 소음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강철로 만들어진 현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체념은 일종의 딴죽걸기이다. 현실에 균열을 내면 현실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지젝과 함께, 사회가 강요하는 가짜 환상, 왜곡된 욕망에 딴지를 걸어보고 삐딱하게 생각해보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증상을 즐기고 슬럼프를 환영하자. 다르게 살기의 출발점이 되니까!

2. 지젝은 누구인가?

슬라보예 지젝(1949년 3월 21일)은 1980년대 말 동구권의 붕괴로 구 유고연방에서 갈라져 나온 슬로베니아 출신이다. 철학적으로 변방이었지만 자국 철학계의 다양한 철학 사조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프랑크푸르트학파, 마르크스주의, 하이데거주의, 분석철학 등. 그의 말처럼 “그래서 나는 운이 좋게도 모든 주요한 (철학적) 경향에 노출되었다.” 하이데거를 주제로 박사 학위 논문을 쓴 후, 데리다의 해체론을 통해 하이데거를 넘어서며 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던 철학을 공부한 다음, 자국에 라캉 정신분석학회를 결성하고 라캉 사위인 자크 알렝 밀레의 초대를 받아 파리 제8대학에서 정신분석학으로 다시 박사학위를 획득했다. 영어로 출간한 많은 책과 정력적인 강연들로 라캉 정신분석학의 소개자이자 독일관념론의 재해석의 선두 주자, 급진적인 정치철학의 주도자이자 ‘삐딱한’ 문화비평가로 ‘지젝 신드롬’을 일으켰다.

출처: 교보문고

 

목차

남의 삶이 아닌 나의 삶을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해: 머리글을 대신하여

I. 현실, 환상, 욕망
1. 현실은 생각처럼 단단하지 않다
2. 삐딱하게 보면 다르게 살 기회가 생기는 게 아닐까
3. 객관적 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4. 중립은 대개 강자의 편이다
5. 슬럼프야말로 가짜 욕망을 버릴 기회다
6. 나는 텅 비어 있기에 욕망한다
7. 환상은 제거되지 않는다
8. 무의식, 참을 수 없는 진실이 있어 펼쳐보기 싫은 책
9. 매트릭스라는 큰 타자의 배터리가 된 현대인
10. 언어는 끊임없이 우리 욕망을 채찍질하며 우리를 고문한다
11. 욕망의 수수께끼, 나는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
12. 욕망은 해방되지 않는다II. 증상, 정신병, 도착증, 신경증

II. 증상, 정신병, 도착증, 신경증
1. 증상, 불편한 진실의 암호로 된 편지
2. 무의식의 저항 방식: 뭉개기, 생까기, 횡설수설
3. 우리가 인정에 목매는 이유
4. ‘아버지의 이름’을 결여하면 정신병자가 된다
5. 소외, 자신의 존재를 잃고 사회적 이름을 얻는 과정
6. 분리, 큰 타자가 붙여준 이름을 거부하는 과정
7. 작은 대상 a, 내가 나쁜 애인을 자꾸 사귀는 원인
8. 도덕주의자는 도덕의 도구가 된 도착증자다
9. 극우주의자나 근본주의자도 도착증자다
10.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11. 히스테리적인 의심, 환상 횡단의 출발점
12. 치유의 최종 단계: 해석, 거세, 횡단

III. 충동, 주이상스, 프레임, 혁명
1. 충동, 환상의 근본 프레임을 바꾸는 힘
2. 빨간 약도 아닌, 파란 약도 아닌, 제3의 약
3. 죽음충동, 증상이 해석되어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
4. 충동, 일상을 해체하는 힘: 삶의 의미를 상실할 때 세상이 달리 보인다
5. 상실을 메우려 하지 않을 때 환상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6. 빨간 구두는 끝없이 춤추라는, 소녀의 죽음충동이다
7. 주체의 포기, 자기 희생을 인정받으려는 욕망마저 버린 태도
8. 충동 윤리, 부정적인 것을 감내하기
9. 상처는 오로지 그를 찌른 창에 의해서만 아물 수 있다
10. 틀을 다시 짜는 충동,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힘

독자에게 추천하는 지젝 저서 한국어판 목록


저자 김성민: 건국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정치/사회철학, 역사철학, 문화철학, 미디어 철학 등의 과목을 주로 강의했고, 현재 명예교수이다. 그동안 문과대학 학장과 인문학연구원 원장을 지냈고, (사)한국철학회 회장과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통일인문학’이라는 아젠다를 제시하고, 인문학적 패러다임을 통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방법론을 연구했다.

저자 김성우: 현재 올인고전학당 연구소장이고, 상지대학교 교양대학 교수를 지냈다.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사업부장을 맡아 영화, 미술, 음악, 문학을 철학적인 시각에서 읽는 <청춘의 고전> 강연 시리즈와 <다시 쓰는 철학사> 강연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정독도서관과 도봉도서관 등의 공공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고, 광진정보도서관에서는 <공주 인문학> 강좌 시리즈를 진행하는 등 철학 고전과 인문학의 대중화에 노력했다.


 

[신간안내] 최종덕 저, 『공백의 실재』(2024) 무료 배포 자유 판본 내려받기 안내 [한철연 소식]

한철연 회원 최종덕 선생님이 이번에 무료 배포 자유 판본 책을 냈습니다.

제목은 『공백의 실재』입니다.

프랑스 행위자 연결망의 철학자 라투르의 『존재양식의 탐구』를 어느 정도 풀어 쓴 해제본입니다.

누ㅡ구나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는 pdf 파일 전자책입니다.

저자 최종덕의 <움직이는 책> 시리즈로 발행하였습니다. 한철연 홈피에도 소개했습니다.

⇓ 지금 첨부한 책을 다운로드하세요~

 

내려받기⇒ 최종덕의라투르존재양식해제PDF

 

책 15쪽 내용 중 –

♦한철연 ‘홈페이지’ > ‘자유게시판’ > ‘2024/06/12일자 글’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http://www.hanphil.or.kr/main.asp

♦아래 주소는 저자 최종덕의 홈페이지입니다. 관련 정보 有
 최종덕의 연구아카이브(홈페이지) http://philonatu.com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4년 봄 제65회 정기 학술대회(6월 8일, 토) 알림 [한철연소식]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4년 봄 정기 학술대회를 아래와 같이 알립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K-민주주의는 가능한가?: 한국적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성찰>

-일시: 2024년 6월 8일(토) 13:00~18:00

-장소경희대 호텔관광대학 1층 쉐라톤워커힐 홀

-주최: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

-후원: 타우마제인(http://thethaumazein.net)

<찾아오는 길>

회기역 1번 출구 인근 회기역’ 정류장에서 동대문01’ 마을버스 승차 -> ‘경희대의료원’ 정류장에서 하차 -> 도보 6분 -> 호텔관광대학

네그리의 주제와 유산: 안토니오 네그리 추모 학술대회 (5월 25일) [한철연 소식]

작년 말 타계한 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1933-2023)를 추모하는 학술대회가 열립니다.

2세 때 파시스트에게 아버지를 잃은 네그리는 1960년대와 70년대 이탈리자 자율주의(아우토노미아) 운동의 사상적 중핵을 형성한 바 있습니다. 

1979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알도 모로 전 수상 살해의 주모자라는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 그는 옥중 출마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잠시 풀려난 뒤 프랑스로 망명을 떠납니다.

프랑스에서 활발한 지적 활동을 펼치던 네그리는 1997년에는 망명 생활을 끝내고 이탈리아로 돌아가 옥에 갇힌 뒤 2003년까지 가택연금을 당했습니다. 

이처럼 모진 탄압 속에서도 자유를 갈망하는 열정 속에 자신의 정치철학을 전개한 

네그리의 생애와 사상이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는 학술대회 <네그리의 주제와 유산>은 

‘현대정치철학연구회(https://space-x.co.kr)’와 ‘마포신촌학술단체 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이 학술대회의 의의에 공감하면서 학술적 연대사업의 일환으로 참여단체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참조 부탁드립니다.

 

일시: 2024년 5월 25일(토) 11:00-18:30

장소: 더컬쳐럴(https://thecultural.modoo.at/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57-33 4층)

참가 신청: https://forms.gle/nC8sz9vG67ztWKmH8

주최: 현대정치철학연구회 + 마포신촌학술단체 네트워크
참여: 공통주의연구모임, 문화/과학,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


[신간안내] 『깜보와 보낸 11년』(이종철 지음|얼룩소출판|2024.04.26.) [한철연 소식]

『깜보와 보낸 11년』(이종철 지음)

 

이종철 회원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ebook(전자책)으로 출간된 『깜보와 보낸 11년』입니다. [얼룩소]의 <에어북> 공모전에 선정되어 출간되었습니다. 키우던 반려 견과 함께 보낸 11년을 20개의 에피소드로 기록했습니다. 반려견 천만 시대에, 한국에는 반려견을 주제로 한 소설이나 영화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평이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가독성 있게 잘 읽혀 재미도 쏠쏠합니다.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종의 공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책 소개

틈틈이 깜보와 지냈던 시절을 기억하면서 글을 썼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깜보와 우리 가족은 무려 11년을 함께 지냈다. 그 사이 우리가 함께했던 경험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런 경험들은 우리 가족의 마음속에 생생히 살아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해지다가 어느 순간에 잊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동안 깜보와 찍었던 수많은 사진이 남아 있지만, 글은 또 다른 의미를 띄고 있다. 글을 한편 두 편 쓰다 보니까 평소 거의 생각을 하지 못했던 지난 세월이 생생히 소환되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어떤 사건만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경험과 장면들까지 잠재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이었다. 깜보가 우리 가족을 떠난 지 6년이 넘었는데 깜보는 여전히 나의 가슴 속에 살아 있었다.
마침 ‘얼룩소’에서 ‘에어북’공모를 하길래 응모했는데 선정이 되었다. 내가 적지 않은 시간 글을 써왔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이번의 선정은 나 때문이 아니라 형태는 다르지만, 여전히 우리 가족과 함께하고 싶어하는 깜보 때문이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개가 여러 차례 환생을 하면서 자기 주인을 찾아가는 염원을 그린 ‘베일리 어게인’과 비슷하게 깜보는 이렇게 글을 통해 나에게 다시 살아온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깜보를 입양하다
 2장. 깜보의 똥을 밟다
 3장. 깜보, 중성화 수술을 받다
 4장. 깜보의 털
 5장. 깜보 운동시키기
 6장. 깜보와 흔들리는 가정
 7장. 깜보의 차멀미
 8장. 깜보와 장거리 여행
 9장. 깜보의 절대 감정
 10장. 깜보의 셀프 트레이닝
 11 장. 깜보의 사회성
 12장. 깜보와 먹거리
 13장. 깜보 실종사건
 14장. 깜보와 한강을 산책하다
 15장. 깜보와 강원도 여행을 가다
 16장. 깜보와 이별하다
 17장. 깜보, 암에 걸리다
 18장. 깜보와 마지막 산책을 하다
 19장. 깜보와 사별하다
 20장. 개를 키운다는 것
   에필로그

 

저자: 이종철(한철연 회원)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교원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에서 강의했고, 몽골 후레정보통신대학 한국어과 교수, 한국학연구소장, 그리고 한남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 재직하면서 ‘브레이크 뉴스’ 논설위원과 NGO 환경단체인 ‘푸른아시아’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네이버 프리미엄 서비스에 ‘에세이철학’ 관련 글을 연재하고 있다. 공저로 ‘철학자의 서재’, ‘삐뚤빼뚤 철학하기’, ‘우리와 헤겔철학’ 등이 있고, 장 이뽈리뜨의 ‘헤겔의 정신현상학’, 아인슈타인의 ‘나의 노년의 기록들’, 스티븐 홀게이트의 ‘정신현상학 입문’, G. 루카치의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2, 3, 4 공역), ‘무엇이 법을 만드는가’(공역) 외 다수의 책을 옮겼다.

출처1) YES24

출처2) RIDI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4년 4월 월례발표회 알림, 4월 20일(토) 오후 4시 [한철연소식]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4년 4월 월례발표회 안내

안녕하십니까한철연 학술2부입니다.

여러 회원선생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학구열을 응원합니다. 시대정신을 열원합니다.

이번 4월 월례발표회는 티벳학에 관한 샤오 체텐 선생님의 발표와 김성우 선생님, 신소현 선생님의 토론으로 진행됩니다.

월례발표회 개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주제 ‘티벳성’에 대한 재개념화 -서구화된 티벳학의 현실과 문제,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

○발표자 샤오 체텐(Shawo, Choeten) (성균관대학교)

○토론자 김성우(상지대학교), 신소현(서강대학교)

○일시 : 2024년 4월 20(오후 4시

○장소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강의실 (마포구 동교로 114, 3층)

 

2023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제65회 정기 학술대회(12월 9일, 토요일) 알림 [한철연소식]

2023년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며,

2023년 가을 정기 학술대회는 한국포스트휴먼연구회와 연합학술대회로 진행합니다.

12월 9일(토) 11시성균관대학교 퇴계인문관 308호 (31308)에서 열립니다.

주제는 ‘포스트휴먼과 신유물론 ㅡ 물질, 몸, 도시’입니다.

회원 여러분과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 포스터와 PDF파일 안내문(클릭)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PDF파일 안내문 »»»»»한국포스트휴먼연구회·한국철학사상연구회 연합학술대회


 

[신간안내] 『야코비와 독일 고전철학』(남기호 지음|도서출판 길|2023년 10월 20일) [한철연 소식]

『야코비와 독일 고전철학』(남기호 지음)

 

지난 2023년 9월 4일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신 故 남기호 회원의 유작이 출간되었습니다. 남기호 회원은 2008년 독일 보훔대에서 청년 헤겔의 인륜성(Sittlichkeit·지틀리히카이트) 개념을 다룬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제주대 철학과를 거쳐 연세대 철학과에 재직하였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헤겔을 중심으로 한 독일철학 연구자로 한철연에서 연구협력위원을 맡아왔고 활발히 연구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2022년 11월 ‘『정신현상학』으로 『볼데마르』 읽기’란 주제로 월례발표회를 진행(유튜브 동영상 링크)하는 등  여러 차례 헤겔과 야코비를 주제로 학술지 『시대와 철학』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며 월례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야코비에 대한 독보적이고 꾸준한 연구의 결과가 『야코비와 독일 고전철학』입니다. 이 책을 통해 근대 독일철학의 중요한 연결 고리이자 방향타 역할을 했던 야코비의 철학이 재조명 되길 바라며, 연구자 남기호의 철학을 관통하는 핵심서로 널리 읽히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남기호 선생님의 영면을 기리며.

아래 책 소개 기사와 간략한 책 소개 및 목차를 안내합니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전문은 해당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아래 링크참조)

♦ 책 소개 기사

[책&생각] 독일 고전철학 발흥 밑불 된 야코비 신앙철학 (한겨례, 2023.10.20.)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112888.html

 

책소개

학문적 이성의 한계와 경계를 냉철하게 직시한 철학자, 야코비”

계몽의 비판적 자기반성을 통해 독일 고전철학을 살찌우다”

“야코비 철학은 존재하는 직접적이고 단순한 것을 포착하려는 소박한 철학으로 이해되기 쉽다. 그러나 단순한 것을 이해하려는 순간 문제는 복잡해진다. 이해를 위해 개념으로 이름 붙이거나 지칭하는 순간. 우리 머릿속의 단순한 것은 더 이상 단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머릿속에서 개념의 일차 폭력을 행한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심도 있는 이해를 위해 이 개념을 쪼개고 다른 개념과 비교하고 결합하는 등의 복잡한 지적 작업을 한다. 단순한 것은 더 이상 흔적조차 없는 잔해 속을 파헤치면서 개념들의 퍼즐 작업을 유희하는 것이다. 야코비는 이러한 지적 폭력의 상황을 누구보다 냉정하게 직시하고 있었다. 머리를 통해서든 마음을 통해서든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은 지적 이해를 위해 해체하기 이전의 바로 저 존재자의 참모습이라 역설하면서 말이다. 이에 주목하려는 야코비의 철학은 그저 소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것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한없이 진지해지려는 철학이라 할 수 있다.”

목차

제1장 야코비의 멘델스존 비판 25
1. 논쟁 과정 25
2. 무한자와 유한자 30
3. 이성의 자유와 공중제비(Salto mortale) 38
4. 정화된 스피노자주의와 참된 철학 47
5. 숨겨진 내막과 인격신 59

제2장 야코비의 칸트 비판 69

1. 계몽의 이성 69
2. 비평과 부족한 만남 72
3. 신앙과 실재론적 인식 78
4. 칸트 비판과 이성의 독재 86
5. 인식과 자유로부터의 비약과 실재론의 붕괴 99
6. 실재론의 가능성 108

제3장 야코비의 피히테 비판 115

1. 종교의 시대 115
2. 피히테의 도덕적 세계질서 119
3. 야코비의 살아 있는 신 132
4. 마음의 이별 148

제4장 경건한 기만과 건강한 비학문(非學問)

1. 학문의 관심 155
2. 감성과 자연 159
3. 오성과 학문 164
4. 이성과 계시 171
5. 자유로운 신앙철학과 악의 문제 181

제5장 야코비의 셸링 비판 189

1. 논쟁 배경 189
2. 기만적 이성 192
3. 이신론적 자연 198
4. 무신론적 학문 205
5. 학문과 유신론 214

제6장 셸링의 야코비 비판 221

1. 대종교 재판 221
2. 학문적 유신론 224
3. 유신론적 자연철학 230
4. 이성과 신앙의 관계 237
5. 공중제비 또는 제자리 뛰기 246

제7장 헤겔의 야코비 비판 253

1. 정신의 철학 253
2. 절대적 유한성 257
3. 유한한 무한성 264
4. 체계를 향한 정신 273
5. 화해의 첫걸음 280

제8장 야코비의 헤겔 비판 287

1. 믿음과 앎 287
2. 무차별적 절대자 290
3. 유한한 이성 297
4. 매개의 지양과 아쉬운 만남 305

야코비의 생애와 저술들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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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남기호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보훔 대학에서 청년 헤겔의 인륜성 개념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 철학과 교수와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를 거쳐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있었다. 칸트, 야코비, 피히테, 셸링, 헤겔을 비롯해 독일 근현대 철학의 주요 인물들과 그 관계를 다루는 여러 편의 논문을 썼다. 또한 헤겔의 철학을 ‘학문과 세계의 발전에 발맞추어 끊임없이 개선되는 열린 체계’로 해석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치밀하게 탐구해왔다. 주요 논문으로 「헤겔 인정이론의 구조」, 「형식논리와 헤겔의 변증법」, 「세계시민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단서조항」, 「자유로운 죽음의 방식: 헤겔의 자살론」, 「우주론적 신 현존 증명의 사변적 의미」, 「칼 슈미트의 국가론에서의 리바이어던: 그 정치적 상징의 오용과 홉스의 정치철학적 의의」 등이 있다. 저서로 『철학자의 서재 2』(공저, 알렙, 2012),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공저, 오월의봄, 2012), 『현대 정치철학의 테제들』(공저, 사월의책, 2014), 『헤겔과 그의 적들: 헤겔의 법철학, 프로이센을 뒤흔들다』(사월의책, 2019), 『독일 고전철학의 자연법』(도서출판 길, 2020)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헤겔: 생애와 사상』(한스 프리드리히 풀다, 용의숲, 2010),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6: 계몽』(호르스트 슈투케, 푸른역사, 2014) 등이 있다.

최근작 : <야코비와 독일 고전철학>,<독일 고전철학의 자연법>,<헤겔과 그 적들> 등, 총 8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