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Jin Bosung

헤겔미학산책48-시문학의 삼각형 [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미학산책48-시문학의 삼각형   1) 앞에서 다양한 예술 장르를 살펴보았는데, 각 장르를 규정하는 매체는 어느 경우에나 이중적이었다. 건축은 공간적 덩어리를 통해 정신을 표현하지만, 이 공간적 덩어리는 물질적 형상을 지니므로, 건축의 외적 형태도 정신을 표현하는 데서 간접적인 역할을 갖는다. 조각은 물질적 형상을 통해 정신을 표현한다. 그러나 이런 물질적 형상은 공간적 덩어리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니, 조각에서 공간적 […]

헤겔미학산책47-시와 산문의 차이 [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미학산책47-시와 산문의 차이   1) 앞에서 말했듯이 헤겔은 문학[Lietrature]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포에지[Poesie: 시문학]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문학은 문자에서 나온 말이니, 문자를 사용하는 것을 모두 다루게 되며, 굉장히 포괄적인 말이다. 헤겔의 경우 시문학의 질료는 관념이지만, 단순히 관념을 질료로 한다고 해서 시문학 즉 포에지[Poesie]가 되는 것은 아니다. 헤겔은 시문학 즉 포에지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기존에 문학에 포함하는 많은 […]

헤겔미학산책46-회화와 음악 그리고 시문학 [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미학산책46-회화와 음악 그리고 시문학   1) 헤겔에서 예술 장르는 발전적이다. 조각은 부조가 출현하면서 회화로 넘어간다 회화는 색채의 마법을 통해 음악을 소환한다. 음악은 악극이 출현하면서 시문학[1]을 자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시문학은 예술적 장르에서 최종적 형식이 된다. 시문학을 예술 장르의 최종적 형식으로 보는 관점은 시문학 이외에 다른 예술을 즐기거나 제작하는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 것이다. 필자는 음악을 잘 모르는데,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4년 4월 월례발표회 알림, 4월 20일(토) 오후 4시 [한철연소식]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4년 4월 월례발표회 안내 안녕하십니까? 한철연 학술2부입니다. 여러 회원선생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학구열을 응원합니다. 시대정신을 열원합니다. 이번 4월 월례발표회는 티벳학에 관한 샤오 체텐 선생님의 발표와 김성우 선생님, 신소현 선생님의 토론으로 진행됩니다. 월례발표회 개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주제 : ‘티벳성’에 대한 재개념화 -서구화된 티벳학의 현실과 문제,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 ○발표자 : 샤오 체텐(Shawo, Choeten) (성균관대학교) ○토론자 : 김성우(상지대학교), 신소현(서강대학교) ○일시 : 2024년 4월 20일(토) 오후 4시 ○장소 :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강의실 […]

상명통(喪明痛) [시대와 철학]

상명통(喪明痛) ※ 이 글은 <경인일보>에 연재하는 [전호근 칼럼]의 2024년 4월 15일자 기사를 저자와 언론사의 허락으로 본 웹진에 게재함을 알립니다.   전호근(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장)   에둘러 말하지 않겠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꼭 10년 전 이날 일어난 참사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하여 모두 304명의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었다. 사고 자체의 비극성뿐 아니라 참사 이후 이 나라에서 벌어진 온갖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4년 2월 월례발표회 영상(일부) “재즈는 소수자 예술이다 – 질 들뢰즈의 소수 문학을 중심으로-“

2024년 2월 월례발표 일부 내용을 담았습니다. 2024년부터 한철연 월례회는 대면으로 진행합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4년 2월 월례발표회 “재즈는 소수자 예술이다 – 질 들뢰즈의 소수 문학을 중심으로-“ 주제 : 재즈는 소수자 예술이다 – 질 들뢰즈의 소수 문학을 중심으로- 발표자 : 김범수(백석대학교) 토론자 : 류종렬(철학아카데미), 유가연(서강대학교) 일시 : 2024년 2월 29일 오후 3시 – 5시 방식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헤겔미학산책45-수반음악과 자립음악[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미학산책45-수반음악과 자립음악   1) 시문학과 음악의 결합 앞에서 건축과 음악이 공통적으로 수학적 비례 법칙을 지닌다는 점에서 비교되었다. 건축은 얼어붙은 음악이고 음악은 생동하는 건축이다. 또한 헤겔은 음악을 시문학과 비교하기도 하는데, 시문학과 음악은 공통적으로 소리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소리의 역할은 서로 다르다. 시문학에서 소리는 관념을 담지하는 상징적 기호, ‘독자적으로는 의미가 없는 관념의 […]

헤겔미학산책44-화성과 선율 그리고 정신[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미학산책44- 화성과 선율 그리고 정신   1) 음악의 핵심 음악의 핵심은 무엇일까? 흔히 서양 음악이나 근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의 핵심은 화성에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화성악적인 찬란함을 보여주는 기악이나 관현악을 음악의 최고봉으로 삼는다. 하지만 일반인에게서 이런 화성악적 음악은 어렵다. 많은 비 서양, 비 근대 음악은 화성악적인 요소가 드물고 주로 선율을 통해 전개된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

헤겔미학산책43-심정의 예술로서 음악[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미학산책43-심정의 예술로서 음악   1) 음악의 질료 낭만주의적 장르의 두 번째 형태가 음악이다. 많은 사람이 음악 장르가 특별하다는 점에 대해 언급한다. 음악은 그 어떤 예술보다 마음을 직접적으로 흔든다. 음악은 시대와 민족을 뛰어넘어 감동을 준다. 음악은 심정을 무한히 고양시켜 탈아 상태에 이르게 한다. 등등. 이런 음악의 일반적 독특성을 이해하는 출발점은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그 질료 또는 […]

플라톤의 <국가> 강해(60)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60)     정의의 실현조건 : 철학과 철학자 왕(474c-502a)   철학자의 자질(제6권 484a-487a) * 제5권에서 소크라테스는 말로 세운 나라가 실제로 행위를 통해 그대로 실현되기는 불가능하지만, 그 나라의 통치자가 철학자일 경우 최대한 그에 가깝게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자 대화 참가자들 모두는 철학자가 뭐길래 소크라테스가 그런 주장을 하는지 의아해한다. 이에 따라 과연 철학자란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