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Jin Bosung

“볼 수 없는 것(l’invisible)”, 시간과 공간 [천 하룻밤 이야기]

“볼 수 없는 것(l’invisible)”, 시간과 공간 2023 12 07 대설(大雪) {젊가13010형이상23시공}   교육의 문제는 인류사에서 난제일 것이다. 교육의 필연성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지만, 르네상스 이래로 교육이란 일반인을 포함하는 교육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프랑스에서 교육이 1882년에 요즘 말하는 평등, 무상, 세속(무종교) 교육이라는 법령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모든 어린이에게 어떻게 학년 구분의 교육방식과 교육의 내용을 설정할 […]

플라톤의 <국가> 강해(57)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57)   전쟁에 관한 일(466e-471c) 그리고 세 번째 파도 : 철학자와 권력 – 이상적 정치체제의 가능성(471c-474c)   제5권 [466e – 471c] * 소크라테스는 세 번째 파도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기를 주저하며 뜬금없이 아래와 같이 전쟁에 관한 일들을 길게 늘어놓는다. 1) 아이들과 동반 출정의 이유와 안전을 위한 방책 * 전쟁πόλεμος과 관련한 경험ἐμπειρίᾳ과 구경θέα을 통해 장차 […]

플라톤의 <국가> 강해(56)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56)   두 번째 파도(II), 처자 공유의 목적 : 나라의 결속, 고통과 기쁨의 공유(461e-466d)   * 우선 이곳의 논의는 논의 구도 상 앞서 제시한 수호자 집단의 처자 공유가 공동체적 공유 일반의 기반임을 밝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용적으로는 그 공동체적 공유 일반이 지향하는 목표와 가치 다시 말해 플라톤이 <국가>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이상적인 공동체의 […]

헤겔 바깥의 헤겔 ―오늘의 우리 현실과 헤겔― ① [시대와 철학]

헤겔 바깥의 헤겔 ―오늘의 우리 현실과 헤겔― ①   이 글은 2023년 11월 18일 부산대에서 열린 한국헤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글입니다. 저자의 기고로 게재합니다.   문성원(부산대 철학과)   Ⅰ   1. 지금부터 약 반세기 전 루치오 콜레티는 루이 알튀세르의 헤겔 해석을 가르켜 “헤겔을 읽은 지 매우 오래되어서 헤겔에 대한 기억이 대단히 희미해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

만에 하나 [천 하룻밤 이야기]

만에 하나 2023, 11, 08, 입동(立冬)      요즘 입말로 밥 먹기 전에도 길거리에서도 중얼 거린다. 세월이 흐른다. ‘평화통일 영세~ 중립코 리아~’(11자)라고. ‘나는아무 것도~ 하지않 겠다~’(11자)는 바틀비가 웅얼거리며 세상을 향해 뱉어낸 내밀한 무의식적 무의미(파라독사, 염불)가 아니다. 세상에 아무도 이 말을 주목하지 않는 점에서, 무(無) 또는 공(空)과 같다고 충고들 한다. 아니야, 그래도 이 입말을 리토르넬로(반복)처럼 중하게 […]

2023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제65회 정기 학술대회(12월 9일, 토요일) 알림 [한철연소식]

2023년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며, 2023년 가을 정기 학술대회는 한국포스트휴먼연구회와 연합학술대회로 진행합니다. 12월 9일(토) 11시에 성균관대학교 퇴계인문관 308호 (31308)에서 열립니다. 주제는 ‘포스트휴먼과 신유물론 ㅡ 물질, 몸, 도시’입니다. 회원 여러분과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 포스터와 PDF파일 안내문(클릭)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PDF파일 안내문 »»»»»한국포스트휴먼연구회·한국철학사상연구회 연합학술대회  

플라톤의 <국가> 강해(55)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55)   III. 본론 2 : 정의의 실현 조건 – 철학과 철학자 왕(제5권-제7권) 난관과 고려 사항, 가능성 : 3개의 파도(449a-474c)   두 번째 파도(1) : 처자의 공유(457b-461d)   [457b-461d] * 양성의 평등한 역할과 관련한 첫 번째 파도를 넘어선 후에 소크라테스는 두 번째 헤쳐 나가야 할 파도로서 이른바 처자의 공유 즉 수호자 집단에서 배우자 […]

『유일자와 그의 소유』(막스 슈티르너 지음/ 박종성 옮김, 부북스, 2023, 2쇄-수정증보 개정판) 추천사 모음 [유령(Spuk)을 파괴하는 슈티르너(Stirner)]

『유일자와 그의 소유』(막스 슈티르너 지음/ 박종성 옮김, 부북스, 2쇄-수정증보 개정판) 추천사 모음 2023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교육부 우수학술도서   국내 최초로 슈티르너의 독일어 원전을 번역하여 화제가 된 박종성 번역 -『유일자와 그의 소유』(2023)가 2쇄를 내면서 내용을 수정증보하고 책 표지를 새롭게 바꾸어 펴냈습니다. 지난번 표지와 달리 이번에는 슈티르너의 얼굴을 추정하여 그린 초상화를 넣었습니다. 2쇄를 내면서 동료 연구자 및 […]

[신간안내] 『야코비와 독일 고전철학』(남기호 지음|도서출판 길|2023년 10월 20일) [한철연 소식]

『야코비와 독일 고전철학』(남기호 지음)   지난 2023년 9월 4일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신 故 남기호 회원의 유작이 출간되었습니다. 남기호 회원은 2008년 독일 보훔대에서 청년 헤겔의 인륜성(Sittlichkeit·지틀리히카이트) 개념을 다룬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제주대 철학과를 거쳐 연세대 철학과에 재직하였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헤겔을 중심으로 한 독일철학 연구자로 한철연에서 연구협력위원을 맡아왔고 활발히 연구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2022년 11월 ‘『정신현상학』으로 […]

소탐대실(小貪大失) [천 하룻밤 이야기]

소탐대실(小貪大失) 2023. 10. 08. 한로(寒露)     어떤 교인이 북(北)에다 퍼부어주는 집단이야 말로 악마같은 집단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악마와 교류하자고 하는 이들이 나쁘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다른 어떤이는 매년 수조의 돈으로 무기를 사들이면서, 북에 비해 남(南)이 국방비를 많이 쓰면서도 자주국방을 하지 못하는 것은 위정자가 악마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자에게 어느 악마가 실재로 악마이냐는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 전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