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Jin Bosung

광기(파라노이아): 외디푸스 = 크리스토스 [천 하룻밤 이야기]

광기(파라노이아): 외디푸스 = 크리스토스 2024 01 20 대한(大寒) 푸꼬가 근대사상의 역사를 광기의 역사라고 말했을 때, 사람들은 뭐 학자가 그런 소리 할 수도 있지 정도로 생각했다. 자연의 피폐, 즉 본성의 피폐는 광기의 역사이다. 들뢰즈가 이를 이어받아서, 그 광기의 주축인 변증법에 대해 두 가지를 말한다. 신화 같은 참주(황제, 자본)에 이르는 변증법 사고(思考)가 광기이고, 그리고 2천 년이 지나도 […]

움베르또 R. 마뚜라나, 프란시스코 J. 바렐라 지음, 정현주 옮김, 『자기생성과 인지』(갈무리, 2023. 11.) 서평 – 이수영 [철학자의 서재]

관찰자들의 다중우주 서평 | 『자기생성과 인지: 살아있음의 실현』 움베르또 마뚜라나, 프란시스코 바렐라 지음, 정현주 옮김, 갈무리, 2023   이수영(미술작가) 2024.1.31.   뉴런과 시냅스에 대한 설명이 전체주의와 아나키즘으로 연결된다. 북방산개구리의 시신경이 기계와 연결되고, 객관적인 앎의 불가능성이 윤리와 연결된다. 그리고 이런 낯선 연결들로 궁구하는 것은 ‘살아있는 체계란 무엇인가’, ‘생명체는 어떻게 인지하는가’이다. 생물학 책에 ‘인식, 객관적 진리, 전체주의, […]

플라톤의 <국가> 강해(59)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59)   B. 정의의 실현조건 : 철학과 철학자 왕(474c-502a) 1. 철학자에 대한 정의 : 이데아론에 의거한 규정(474c- 제5권 끝 480a) (2) 형상적 앎과 믿음   [476e-480a] * 그저 ‘감각으로 구경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진리 구경하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차이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소크라테스는 글라우콘에게 전자의 어떤 사람에게 “당신은 아는 것γιγνώσκειν이 아니고 그저 믿는 것δοξάζειν일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3년 가을 제65회 정기학술대회 ‘포스트휴먼과 신유물론: 물질, 몸, 도시’ 한국철학사상연구회/한국포스트휴먼연구회 연합학술대회 영상 20231209 [월례발표회·세미나]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3년 가을 제65회 정기학술대회 ‘포스트휴먼과 신유물론: 물질, 몸, 도시’ 한국철학사상연구회/한국포스트휴먼연구회 연합학술대회 20231209 ◎ 주제: ‘포스트휴면과 신유물론: 물질, 몸, 도시’ ●일시: 2023년 12월 9일(토) 11:00~18:00 ●장소: 성균관대학교 퇴계인문관 308호(31308) ●주최: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숙명인문학연구소 HK+사업단, 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한국포스트휴먼연구회 ●주관: 성균관대학교 교양기초교육연구소 영상 목록(특정 발표 영상만 공개) ☞ 개회사 사회: 현남숙(성균관대) ☞ 개회사: 김종갑(한국포스트휴먼연구회 회장·건국대) ☞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3년 봄(8월) 제64회 정기 학술대회 ‘한국 사회의 길을 철학에 묻다’ -사회와철학연구회 /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 연합 심포지엄 [제1부] 영상 PART 1, 2 [월례발표회·세미나]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3년 봄(8월) 제64회 정기 학술대회 영상 사회와철학연구회 /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 연합 심포지엄 ◎ 주제: 한국 사회의 길을 철학에 묻다 ● 일시: 2023년 8월 19일(토) 오후 1~6시 ● 장소: 서울대학교 83동(인문사회계열멀티미디어 강의동) 305호 영상 (PART 1) 제1부: 발표 13:20∼15:20 / 사회: 조은평(건국대) [1발표] 배기호(중원대) – ‘한국 사회는 진짜가 없는 사회다’ [2발표] 서민규(건양대) – ‘한국 사회는 없는 […]

플라톤의 <국가> 강해(58)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58)   정의의 실현조건 : 철학과 철학자 왕(474c-502a) 철학자에 대한 정의 : 이데아론에 의거한 규정(474c- 제5권 끝 480a)   1) 형상(이데아)론(474c-476d)   * 이데아론을 다루기에 앞서 살핀 이상국가의 가능성과 관련한 소크라테스의 언급을 요약하면 결국 “제2권 369a에서 제4권 427c까지 ‘말로 세워진 나라’(gignomenē polis logō) 이른바 로고폴리스(logopolis)는 그 자체 본(paradeigma)으로서 현실구현이 불가능하지만, 철학자를 그 나라의 […]

나라의 이유: 레종 데타(Raison d’État) ① [내게는 이름이 없다]

나라의 이유: 레종 데타(Raison d’État)   행길이(한철연 회원)   1 이따금 나라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올바른 나라란 무엇이고, 정의로운 나라란 어때야 하는지가 궁금했다. 이에 대해선 여전히 궁금하지만, 조금 더 알고 싶은 건 나라의 이유다. 나라가 좀 더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바른 나라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 묻게 되었지만, 계속 묻다 보니 ‘굳이 나라가 있어야 할까?’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찾아보니 나라 없이도 잘 살았던 […]

이름 없는 자기중심적 사람의 정체성 비판 무명인 [유령(Spuk)을 파괴하는 슈티르너(Stirner)]

이 글은 한글본 [유일자와 그의 소유]( 슈티르너 지음, 박종성 옮김, 부북스, 2023. 2쇄[학술원 우수 학술도서])를 읽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짧은 영어본을 번역한 것입니다. 울피 란트스트라이허(Wolfi Landstreicher)의 글 [이름 없는 / 자기중심적 사람의 정체성 비판 / 무명인](“Nameless An Egoist Critique of Identity Unknown”) 이 글에서 인용하는 슈티르너의 글은 독일어 원본을 인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인용한 슈티르너가 쓴 [슈티르너 […]

헤겔 바깥의 헤겔 ―오늘의 우리 현실과 헤겔― ② [시대와 철학]

헤겔 바깥의 헤겔 ―오늘의 우리 현실과 헤겔― ②   문성원(한철연 회원, 부산대 철학과)   이 글은 2023년 11월 18일 부산대에서 열린 한국헤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글입니다. 저자의 기고로 게재합니다. 앞에 이은 두 번째 글입니다.     Ⅳ   1. 많은 분이 비슷한 경험을 했으리라 짐작합니다만, 청년 시절 제게 헤겔은 무엇보다 ‘자유’의 철학자였습니다. 세계사는 “자유의식의 진보의 역사”라는 […]

자연 순환, 그 회귀 [천 하룻밤 이야기]

자연 순환, 그 회귀: – 관습 또는 습관을 넘어설 것인가?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중. — 2023 12 22, 동지(冬至).   누구에게나 삶이 자신을 속이지는 않는다고들 한다. 단지 속는다고 여기는 것은 인간의 자기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경향과 관습을 이어가면서, 임의적으로 여러 갈래 길에서 하나로 밖에 갈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는 것이다. 자연은 냉정하다. 이것을 따뜻하게 느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