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cabeza

섦[별과 달과 바람의 노래]- 1

– 섦, 그 현상에 대해서 –   김설미향(그림책 작가)   익숙함이란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새로움을 재인식하는 과정이고 있는 것은 언제나 변화하는 하나의 흐르는 낯섦에서 익숙함으로 받아들이는 본질적인 존재의 현상이다.  갇혀 있는 영역, 가두어둔 사고의 공간을 환기시키고 가상의 벽과 허상의 껍질을 벗기고 본질의 익숙함에 이르고자 한다. 그것을 섦으로 이름하고자 한다.   작가의 블로그 http://dandron.blog.me  

다수의 이익과 행복을 위한 위선[가동(可洞)선생의 삶의 철학]

영화 [거래(Arbitrage)] ?이 종철(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   1. 영화는 종종 철학 수업이나 사유의 좋은 텍스트가 되기도 한다. 강의 시간에 좋은 영화를 보고 토론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름 깊은 메시지가 있는 영화는 생각하기를 자극한다. 요즘은 대학 강의실에서 영화를 이용해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나도 강의를 할 때 1-2번 정도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고 학생들도 좋아한다. 좋은 영화는 웬만한 […]

서초 세모녀 살해… 그래서 난 <국제시장>이 무섭다[가동(可洞)선생의 삶의 철학]

가족주의의 유령 이 종철(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   ?<오마이뉴스> 1월 8일 자에 중복 게재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70412 실직한 가장이 부인과 두 딸을 죽이고 도주 자살을 시도하려다가 붙잡혔다. 불황과 실직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 끝에 인간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셈이다. 가족 간의 불화와 증오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가족애와 과도한 연민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더 가슴이 아프다. […]

“소록도 김 가요” [김성리의 성심원 이야기]-7

“소록도 김 가요”   ?김성리(인제대 인문의학연구소 연구교수)   요새 자꾸 눈이 침침하고 전에는 보이던 것도 이제는 안 보인다. 나는 책 읽는 게 참 좋은데, 전에 니가 갖다 줬던 책도 이제는 도통 읽을 수가 없네. 왜 이럴꼬? 기운도 없고 보이던 것도 안 보이고…… 나는 여러 사람 있는 데에 가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혼자 조용히 있는 게 좋다. […]

박원순과 보베라이트: 서울 시민인권헌장의 폐기를 지켜보며 [베를린에서 온 편지 9]

박원순과 보베라이트: 서울 시민인권헌장의 폐기를 지켜보며 ?한상원(한철연회원/베를린 통신원)   *베를린에서 유학 중인 한상원 회원이 인문학 동향이나 정치 소식을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성적 지향을 근거로 성적 소수자를 차별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긴 서울 시민인권헌장이 폐기되는 과정은 많은 물음을 낳는다. 무엇보다도 이 문제는 그동안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젊은 층의 진보적인 시민들에게 광범한 사랑을 받아온 박원순 시장이 보수적 […]

철학자의 서재 라이브-진은영의 『문학의 아토포스』[ⓔ시대와철학 알림]

진은영의 『문학의 아토포스』 – “철학자의 서재 라이브”     안녕하세요, 학술 1부입니다. 11월 철학자의 서재 라이브를 아래와 같이 공지합니다. 이번에는 진은영 선생님이 직접 본인의 신간인『문학의 아토포스』를 가지고 독서 토론을 진행해 주실 계획입니다. 그리고 최종덕 선생님께서 흔쾌히 지정 토론을 맡아 주셨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10월 철학자의 서재 라이브 발표자: 진은영(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교수) 지정 토론자: […]

12살짜리 아동 성 매수가 집행유예라니…[가동(可洞)선생의 삶의 철학]

12살짜리 아동 성 매수가 집행유예라니…   ?이 종철(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   딸 같은 12세 여아와 성매매를 한 40대가 집행유예를 받았다고 한다. 판결문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뉴스에 나온 양형 이유에 따르면 이렇다. “아직 성적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는 아동·청소년의 성을 매수해 죄질이 불량하지만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범행을 반성하는 점을 참작했다” 이런 내용을 보면서 도대체 이 나라의 […]

일본철학사전[가동(可洞)선생의 삶의 철학]

일본철학사전   이 종철(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   어제 Yes24에서 건국대의 이신철 박사가 번역한 헤겔 관련 책을 2권 주문해서 받았다. 하나는 하세가와 히로시의 『헤겔 정신현상학 입문』이 고 다른 하나는 곤자 다케시의 『헤겔과 그의 시대』다. 히로시는 헤겔 원전 번역으로 독일 정부로부터 <레싱> 상도 받았다고 한다. 아직 제대로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두 권 다 연구가 탄탄한 느낌이다. 일본 학계의 연구 […]

한글날을 생각하며[가동(可洞)선생의 삶의 철학]

한글날을 생각하며[가동(可洞)선생의 삶의 철학]   이 종철(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   『파이드로스』라는 플라톤의 대화편에 보면 소크라테스가 문자와 말의 관계에 관한 신화를 소개하는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타무스 왕이 다스리는 테베에 토트라는 신이 찾아온다. 토트 신은 왕에게 통치에 필요한 여러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이 신은 서양에서 주사위 놀이를 처음 발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농사를 짓는 기술과 천문 지리에 관한 기술, 그리고 […]

내가 나비 꿈을 꾸는가? 나비가 내 꿈을 꾸는가?[침몰한 세월호, 침몰한 대한민국]-12

내가 나비 꿈을 꾸는가? 나비가 내 꿈을 꾸는가?   나태영(한철연 회원)   18대 대선 기간 동안 국정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가 부정 댓글을 무수히 많이 달았다. 이 사건이 수류탄 터진 경우라면 18대 대선 선거 개표조작은 핵폭탄 터진 경우이다. 하지만 선서 개표 조작은 여론화 되지도 못한다. 소수 촛불 시민들만이 여론화 시키려고 애를 쓰고 있다.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