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pipjc11

‘함과 됨’의 차이[철학을다시 쓴다]-⑨

‘함과 됨’의 차이[철학을다시 쓴다]-⑨   윤구병(도서출판 보리 대표)   * 이 글은 보리출판사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임을 알립니다.     ‘함과 됨’: 운동의 난제   여러분들, 서양의 ‘히스토리’(history)라는 말의 어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우리는 물리학사, 철학사, 생물학사 같은 ‘역사’를 이야기하고, 서양에서는 그것을 ‘히스토리’라고 합니다. 이 말은 그리스어 ‘히스토르’(histor)라는 말에서 나온 건데 히스토르라는 말은 증인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

[기획연재] 서구 지성의 원천 ? 고대 그리스 문화 대 탐험(18)

[기획연재] 서구 지성의 원천 ? 고대 그리스 문화 대 탐험(18) 글: 이정호 (방송통신대학교 교수)   * 주제 3에서는 부르크하르트의 『그리스 문화사』제8장 “Zur Philosophie, Wissenschaft und Redekunst”(Gesammelte Werke, Band VII, s. 275-421)의 내용을 수회에 걸쳐 발췌 요약하는 방식으로 소개한다.   주제 3 : 부르크하르트의 『그리스 문화사』: 그리스 철학과 과학의 지성사적 기원과 의미   2. 신화와의 결별 […]

나태영의 간도답사여행기[보고 듣고 생각하기]

나태영의 간도답사여행기[보고 듣고 생각하기]   나태영(한철연 회원)     나는 1997년 8월 31일 결혼했다.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 갔다. 발리 사람들은 종교가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리 사람들이 전통 옷 입는 것 보고 큰 감명 받았다. 그 영향으로 나는 7년간 생활한복 입고 출퇴근 했다. 4계절 열 세벌 생활한복 입고 출퇴근 했다. 아내와 약속 […]

구보 씨, 철학을 생각하다.[철학자 구보씨의 세상생각]

구보 씨, 철학을 생각하다.[철학자 구보씨의 세상생각]   문성원(부산대 교수)   ? 에필로그 구보 씨는 최근 수강생들이 써 놓은 강의 평을 보고 약간 충격을 받았다. 스스로 강의를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적어도 엉터리는 아니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그런 자만심에 금이 간 셈이다. 짤막짤막하게 한두 줄씩 써 놓은 강의 평을 훑어보다가 구보 씨의 눈이 멎은 곳은 다음과 […]

평생 ‘을’인 운명, 우리는 벌레다![철학자의 서재]

?카프카의 [철학자의 서재]   윤지선 (한철연 회원·프랑스 파리8대학 철학박사)   * 이 글은 <프레시안>의 기사를 재게재 한 것임을 알립니다.     갑을관계 속, 을의 퇴행 관찰기   2013년 남양유업 사태를 시발점으로 하여 불평등하고 위압적이던 갑을관계에 대한 폭로와 비판이 대한민국 사회의 뜨거운 논쟁점으로 부각되었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팽배한 갑의 공화국, 대한민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사회는 전근대 불평등한 신분 […]

‘함과 됨’의 차이[철학을다시 쓴다]-⑧

‘함과 됨’의 차이[철학을다시 쓴다]-⑧   윤구병(도서출판 보리 대표)   * 이 글은 보리출판사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번 강의 주제는 ‘함과 됨’입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이 한 개인의 자각으로부터 싹트는 것은 도시사회에서입니다. 농경사회에서나 유목사회에서는 이런 질문을 머릿속에 떠올리지 않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은 농경사회에서는 노인들이 결정해주고, 유목사회에서는 유목민들을 이끌고 목초지를 […]

‘당파성’이 ‘객관성’에 앞선다.[철학을다시 쓴다]-⑦

‘당파성’이 ‘객관성’에 앞선다.[철학을다시 쓴다]-⑦   윤구병(도서출판 보리 대표)   * 이 글은 보리출판사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임을 알립니다.     학생들은 모처럼 귀 기울여 들을 만한 이야기를 시작하나 싶더니 중동무이를 하고 마는 나에게 못내 불만스럽고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나 모르는 척하고 하던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변화의 필요는 있을 것이 없고(거나) 없을 것이 있는 상황에서 생겨납니다. 더 […]

<존재의 충만, 간극의 현존>?[8월 월례발표회 후기]

?[2013년 8월 월례발표회]   후기: 박은미 (건국대)       어렵다. 책 제목 너무 멋있는데 멋있는 만큼 내용이 어렵다. 토론 사회를 맡은 죄(?)로 6만원이 넘는 거금을 책값에 투여하고 두꺼운 책을 마주 했다. ‘으와 좋겠다, 광제형은…이렇게 멋있는 강해서를 내시다니! 나는 흉내도 못 내겠는 걸!’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막상 강연회에서 나는 사회를 보느라 내 […]

당신의 돈, 당신의 비즈니스를 생각한다[지금, 경제를 다시 생각한다]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10, 11강   박민미(동국대 외래교수) * 당신의 돈, 당신의 비즈니스를 생각한다   – 당신에게 돈이란 무엇인가? (대안 화폐, 지역 화폐, 대안 금융) <!–[if !supportEmptyParas]–>?<!–[endif]–> 복습: 1. C-M-C(구매를 위한 판매–목적=사용 가치) 2. M-C-M(판매를 위한 구매–목적=교환 가치. 후자의 화폐는 자본으로 전화. 이미 자본. 유통에서 더 많은 화폐가 끌려 나온다. 이 과정의 완전한 형태는 M-C-M’이고, 여기서의 […]

구보씨 여름을 즐기다[철학자 구보씨의 세상생각]

구보씨 여름을 즐기다[철학자 구보씨의 세상생각]   문성원(부산대 교수)   ? 구보씨는 바다를 좋아한다. 산이 싫다는 건 아니지만 바다가 더 좋다. 흐르는 강물도 괜찮지만 철썩이는 바다가 더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그 느낌이 시원하지 않은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폐포(肺胞)가 씻기는 듯, 답답한 기분이 잦아든다. 바다는 언제나 하늘을 비추고 그 하늘을 눌러 담은 빛으로 출렁인다. 바다의 색깔은 하늘보다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