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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단일화, 민주주의 살릴 주문인가?[철학자의 서재]

文-安 단일화, 민주주의 살릴 주문인가?[철학자의 서재]   지젝·아감벤 등의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조은평 (건국대학교 강사) ※<프레시안>의 기사를 재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민주주의라는 신은 죽었는가? 대학 시절,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말을설명해 보라는 시험 문제를 접한 적이 있다. 지금도 여전히 그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당시 니체의 그 유명한 선언을 두고 힐난하듯 농담하던 기억은 남아있다. ‘원래 있지도 않았던 신이 어떻게 죽을 […]

빈 집[노동이야기]-①

빈 집[노동이야기]-① 이재원(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예전에 살던 집, 팔려고 내어 놓았으나 팔리지 않는 집이다. 엘리베이터 없는 구식 6층 아파트이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쩐지 편안하다. 씽크대와 가스렌지, 그리고 컴퓨터 책상을 빼고는 휑하게 비어있다. 배낭을 내려 집을 꺼내고, 거실에 텐트를 쳤다. 가을이 깊었다. 실내에는 냉기가 감돌았다. 침구가 없다. 배낭에서 옷을 있는대로 꺼내 입었다. 들어오면서 사온 맥주를 마셨다. […]

‘영화 보기 싫은’ 10대들, 그 이유를 듣고 보니… [철학자의 서재]

‘영화 보기 싫은’ 10대들, 그 이유를 듣고 보니… [철학자의 서재] 지그문트 바우만의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한유미(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 <프레시안>의 기사를 재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사례 1. 추석 연휴 귀성길에 어떤 묘한 가족을 목격했다. 미취학 아동으로 보이는 아이와부부가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터미널로 향하는 지하철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지하철이 터미널에 도착하는 내내 각자의 핸드폰에만 몰두해 있었다. 아이는 […]

이재원 단편소설 – 배추이파리

이재원 단편소설 – 배추이파리 두세 달 간 대웅전을 짓는 일을 하는 동안 덕암사 주지는 틈만 나면 사진기를 들고 와 일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었다. 그가 찍은 내 사진만도 한 봉투나 되었다. 그는 절 지은 기념으로 그 사진들을 보관하겠다고 했다. 그 사진들 속에서 나는 일하고 있었다. 가장 활기 있던 나의 생의 한 시절이 그 사진 속에 들어 […]

에드워드 사이드 자서전[청춘의 서재]

, 에드워드 사이드, 김석희 역, 살림 2001. 김운하 / 소설가. 건국대 몸문화 연구소 연구원 인생을 다룬 소설이나 전기를 읽는 것은 타인의 생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타인의 생이라는 거울에 자기 자신을 비추어보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거기서 기쁨과 슬픔, 실패와 방황과 좌절, 꿈과 현실의 마찰과 그 사이에서 생겨나는 고뇌들, 예측 불가능한 행운과 불운들을 읽으며 인간적인 […]

[공지사항]10월 26일 이준모 선생님 강연- 생태위기와 체계철학의 변증법적 지양

이준모 선생님의 강연을 10월 26일에 개최합니다[공지사항]   안녕하세요, 학술1부입니다. 한결 서늘해진 바람결이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10월에는 월례발표회 대신 8월 예정이었던 이준모 선생님의 초청강연을 개최합니다. 강연주제는 으로 이준모 선생님의 오랜 문제의식과 연구성과가 강연에 담아질 것입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배우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래에서 강연개요와 이준모 선생님의 약력& 저서를 안내합니다. 그리고 강연 당일 […]

[한철연 강좌]우리 눈으로 본 서양현대철학사 2(11월 6일 개강)

우리 눈으로 본 서양현대철학사 2, 11월 6일 개강   니체, 푸코, 들뢰즈 등 12명의 현대철학자   “나는 너무 일찍 왔다. 아직 나의 때가 오지 않았다. 우리가 신을 죽인 이 엄청난 사건은 아직도 방황 중이다. 이것은 아직 인간의 귀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니체는 탄식했다. 19세기 후반에 활약했던 그는 1900년, 20세기의 문이 열리기 직전에 세상을 떴다. 그러나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