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Jin Bosung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창립 30주년 기념 2019년 봄 제56회 정기 학술대회

  안녕하십니까? 한철연 총무부입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창립 30년 기념, 2019년 봄 제56회 정기 학술대회를 아래와 같이 안내합니다. 회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아 래>—————— ○ 주제 : 분단 극복의 시대 – 남·북 철학 학술교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주최 : 사단법인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일시: 2019년 06월 08일 토요일 13시~18시 ○ 장소: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 숭덕 김덕윤예배실 […]

내가 불행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작별을 고하며 [피켓2030]

내가 불행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작별을 고하며   이영주   Ⅰ. 지금의 나는 어떤 상태일까? 첫 수업시간에 스무 살이라는 시를 교수님이 칠판에 적으셨다. 너무 행복해서 길에 있는 돌멩이에다가도 입맞춤을 하고 싶었다는 스무 살, 나의 스무 살은 어땠던가. 나는 그때쯤 정말 많은 책을 찾아 읽었었다. 스무 살, 나에게 있어 처음으로 예상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삶이 흘러갈 수 있다고 […]

에고이스트 사랑은 자기 힘의 증가이고 호혜주의이다. [유령(Spuk)을 파괴하는 슈티르너(Stirner)]

에고이스트 사랑은 자기 힘의 증가이고 호혜주의이다.   박종성(한철연 회원)   에고이스트의 사랑은 자기 힘의 증가이다.   우리는 앞서 에고이스트의 사랑은 “자기 유용성(Eigennutz)에서 나 자신의 유용을 위해서만 합의에 동의한다.”(351)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아가 사랑은 자기 유용성이지만 ‘서로 서로’ 사용하므로 ‘서로에게’ 자기향유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사랑하는 이에 대한 의무는 결국 나에 대한 나의 […]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을 읽는 시간』(나카마사 마사키) [철학자의 서재]

책 읽어주는 시간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을 읽는 시간』 나카마사 마사키 지음, 김경원 옮긺,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을 읽는 시간』, arte, 2017. 1957년 스푸트니크가 지구 밖으로 쏘아올려졌다. 이제 인간이 지구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지금이야 별일이 아니겠지만 그 당시로서는 인간이 신의 영역에 발을 디딘 것(p. 18)이나 마찬가지였다. 철학자로서 한나 아렌트에게 이 문제는 어쩌면 ‘인간의 […]

플라톤의 『국가』 강해 ㉘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 ㉘   2. 나라의 기원과 발달(368a-374d)   [368a] * 글라우콘과 아데이만토스의 반론과 요구를 들은 소크라테스는 크게 기뻐하면서 그들을 ‘그 어르신의 자제들’이라 부르며 그들의 자질φύσις을 칭송한다. 그리고 글라우콘을 사랑하는 사람이 메가라 전투에서 그들이 세운 수훈을 칭송하며 지었다는 시의 첫 구절도 인용한다. 그처럼 훌륭하게 트라쉬마코스의 주장을 대변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부정의가 정의보다 낫다ἄμεινον는 것에 설복당하지 […]

플라톤의 『국가』 강해 ㉗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 ㉗   E. 아데이만토스의 결론[366b-367a]   [366b] * 아데이만토스는 보완을 마무리하며 더 이상 무슨 근거로 최대의 부정의보다 정의를 선택할 것인지 반문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최정상의 사람ἄκρων들이 말하듯 부정의를 기품으로 기만해가면서 최대의 부정의를 저지를 수만 있다면 그는 생시에도 죽어서도 신들 앞에서든 인간들 앞에서든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을 것πράξομεν κατὰ νοῦν이라고 말한 후 이 모든 […]

에고이스트(Egoist) 사랑 [유령(Spuk)을 파괴하는 슈티르너(Stirner)]

에고이스트(Egoist) 사랑   박종성(한철연 회원)   1. 에고이스트 사랑은 나를 위한 것이고 자기 유용성이다.   에고이스트 사랑을 이야기하기 전에 잠시 간디의 일화를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다. 간디 생애 말년에 어떤 서양기자가 간디에게 물었다고 한다. “당신은 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평생 남들을 위해서 자기희생적인 생애를 살아왔느냐”라고. 이 질문에 간디는 뭐라고 했을까? 간디는 자기희생을 한 적은 한 번도 […]

『데리다 읽는 시간』(나카마사 마사키)을 리뷰하는 시간 [철학자의 서재]

『데리다 읽는 시간』(나카마사 마사키)을 리뷰하는 시간 나카마사 마사키 지음 ,김상운 옮긺, 『데리다를 읽는 시간』, arte, 2018.   데리다는 읽히지가 않아서 포기하게 되는 사람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책은 강의록으로 데리다의 생각을 알기 쉽게 풀어 놓았다. 데리다의 <정신에 대해서>와 <죽음을 주다>를 강독하고 있는데 하이데거와 레비나스를 겨냥한 쟁점들이 재미있다.   예를 들면 데리다에게 하이데거가 독일 민족의 정신이라든가 대학의 정신 […]

BTS 예술혁명 강연 후기: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과 연결 짓기 ② [2019년 3월 월례회]

BTS 예술혁명 강연 후기: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과 연결 짓기 ②   한철연 회원 이상하 지난 1부에 이어 계속 됩니다. ———————————————— 또한 아즈마는 글을 쓰면서 프랑스 현대철학 전공자답게 들뢰즈의 철학에 대해서도 의식하며 글을 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들뢰즈의 수목형이 아닌 뿌리-줄기 리좀 모델과는 다른 자신의 데이터베이스 소비 모델에 대해 설명하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다.   표층적인 세계가 있고, 다른 […]

플라톤의 『국가』 강해 ㉖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 ㉖   * 글라우콘은 소크라테스에게 트라쉬마코스의 주장에 대한 논파를 넘어서 대안의 구축을 요구하기 위해 트라쉬마코스가 내건 부정의한 현실 그대로를 그 실질적인 내용의 측면에서 실감나게 되살려 낸다. 논의를 시작하면서 정의가 세 가지 ‘좋은 것’τὸ ἀγαθόν, to agathon들 가운데 어디에 속하는 것인지를 묻는 것 역시 소크라테스적 정의의 본질을 드러냄과 동시에 다른 한편 당대의 아테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