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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복수극 판타지, 『건축학 개론 』/이지영 [보고 듣고 생각하기]

?[보고 듣고 생각하기] ?잔혹한 복수극 판타지 영화『건축학 개론 』   글: 이지영 (홍익대학교 강사)   친구와 ‘건축학 개론’을 보았다. 재미있었다. 깔깔거릴 수 있는 에피소드들, 재미난 캐릭터(남자 주인공의 재수생 친구), 대학 1학년 시절과 현재를 오가는 깔끔한 편집, 당시에 20대를 보냈던 나에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추억 속 여행을 하게 하기에 충분한 영화였다. 지루하다는 생각을 전혀 […]

교사의 변화, 일파만파의 교육혁명이 된다 1-③ [4人4色 책읽기]

김세연 (인천도림초등학교 교사) 왜 세계 사람들은 핀란드에 주목하는가? 대한민국의 교육에 만족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과연 얼마나 될까? 계속 쏟아지는 교육관련 책들과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학교가 가고 싶은 곳, 즐거운 곳, 행복한 곳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교사인 나도 점점 힘들어지니 학생들은 어떤 마음일지 상상이 된다. 한동안 교육계에는 핀란드 바람이 불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생성취도평가(PISA)에서 핀란드 학생들이 2000년, […]

핀란드 교육이 아닌 ‘교실’을 이야기 1-④ [4人4色 책읽기]

박재원 (기획 및 번역자 / 비상교육연구소 소장) 우리나라에서 교육 이야기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최근 복지 논쟁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교육 문제만큼 꼬여 있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이 책은 이미 많이 읽혔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의미 있는 서평은 새로운 서평이 아니라 이전 서평에 대한 정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특히 일반 독자가 아니라 번역과 해설을 맡은 […]

5천년 최고의 문장, 박지원, 『연암집』[연암읽기]

전호근(경희대) 『연암집』은 연암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의 문집으로,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일상적인 글쓰기 주제인 서(序)·발(跋)과 시(詩)·서(書)는 물론이고, 임금에게 올린 장계(狀啓)나 대책(對策), 소(疏)뿐만 아니라 「방경각외전(放?閣外傳)」 같은 소설,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장편 기행문으로 평가받는 「열하일기(熱河日記)」와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과농소초(課農小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일찍이 구한말의 창강 김택영을 비롯하여 많은 문인·학자들은 연암이 우리 고전문학의 최고봉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만큼 연암의 […]

[월례발표회 참관기] 박지용 선생의『칸트의 숭고와 아방가르드 예술』에 관하여

?[2011년 4월 월례발표회]   논문 제목:『칸트의 숭고와 아방가르드 예술』 발표자: 신승철 (동국대)   박지용 선생의『칸트의 숭고와 아방가르드 예술』에 관하여 후기: 이병창(동아대 명예교수)   1. 철학자들에게는 야릇한 흥분을 주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철학토론이다. 보통 사람들은 아무런 결론도 없이 끝나고, 생산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철학적 토론에 저렇게 흥분하는 사람들을 정말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철학자들에게 결론이 […]

사이트 오픈 관련 공지

안녕하십니까? ‘e 시대와 철학’ 편집진입니다. 1.드디어 사이트를 이전하고 새롭게 오픈하였습니다. 오래 기다림 속에서도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회원 및 독자 제현께 사죄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단계라 메뉴 구성 및 기사 배치를 비롯하여 당분간 안정화 과정을 거칠 예정입니다.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작업을 완료하여, 철학을 넘어 유쾌하고 비판적인 성찰이 가득한 인문학의 터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2.현재 […]

[기획연재] 서구 지성의 원천 ? 고대 그리스 문화 대탐험(1)

[기획연재] 서구 지성의 원천 ? 고대 그리스 문화 대탐험(1) 이정호(방송통신대 교수)   고대 그리스 문화는 서구 지성사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제반 삶의 문제에 대한 근원적 탐문과 조회의 토대이자 학문적 통찰 및 창조적 상상력의 보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있는 고대 그리스에 대한 정보는 그 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기대수준에는 못미친다.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연재될 “서구 […]

누구나 불안한 시대의 단상 [썩은 뿌리 자르기]

김정철(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그야말로 불안의 시대이다. 현대의 자본주의는 모두 열심히 일만 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꿈을 삼키며 덩치를 키워왔다. 신자유주의는 그 결정판이라 할 만 하다. 서점에 널린 자기개발서에는 저마다의 방식대로 살아가면 장밋빛 미래가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런데 뒤집어서 생각해보자. 그들이 말하는 승리의 방정식 뒤에는 ‘경쟁’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다른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야만 하는 현실은 어쩔 수 없다는 […]

지금 우리사회에서 문화복지 실현이 가능한가? [썩은 뿌리 자르기]

박선정(한신대학교 대학원 노동정책 및 사회정책(협) ) 2011년 상반기 우리나라는 예술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로 술렁였다. 첫 번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 달 사이에 일어난 인디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럼’의 이진원씨와 시나리오작가 최고은씨, 이 두명의 젊은 예술 작가에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이 두명의 예술가는 21세기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는 믿지 못 할 생활고로 인해 세상을 마감했다. 이러한 사건은 ‘예술은 배고프다’, ‘배고파야 예술한다’, […]

슈퍼우먼(Super Women)을 바라는 그대들에게 [썩은 뿌리 자르기]

나래(한신대학교 대학원 노동정책및사회정책(협) 대학원생) 올해도 어김없이 참아온 ‘그 날’ 개나리가 먼저 꽃을 피우기 전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날이 찾아왔다. 그 날은 바로 올 해 3월 8일에 103주년을 맞이하는 ‘3.8 세계여성의 날’이다. “임금을 인상하라!”, “10시간만 일하자!”,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보장하라!”, “여성에게도 선거권을 달라!” 등의 요구로 시작된 세계여성의 날은 지금으로부터 103년 전 1908년 3월 8일, 미국의 방직공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