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Jin Bosung

[신간 안내] 『의학의 철학』(최종덕 지음, 씨아이알, 2020년 7월 8일 발간)

『생물철학』(2014)과 『비판적 생명철학』(2016)에 이어 이번에 ‘의학’을 주제로 최종덕 회원의 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 ‘과학과 철학의 만남’을 중심으로 오랜시간 연구에 매진한 저자는 한철연에서 마르크스와 자연학, 진화 생물학과 페미니즘, 환경철학 등 근본적이면서 시의성 있는 다양한 논의 주제로 세미나와 집담회를 진행해왔습니다. 『의학의 철학』은 진화와 노화, 그리고 면역이라는 과학적 인식의 대상이자 철학적인 실존의 문제를 논의하면서 시의성을 놓치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 삶에 깊숙히 […]

[신간 안내] 『중국현대철학사론』(이규성 지음,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2020년 6월 30일 발간)

『한국현대철학사론』(2012)과 『의지와 소통으로서의 세계』(2016)에 이어 중국현대철학의 흐름과 역사를 획득과 상실이란 주제로 짚어본 이규성 회원의 역작이 출간되었습니다. 저자는 2017년 9월부터 한철연에서 2년 넘게 세미나를 열어, 일정 부분 집필한 원고를 가지고 동료 후배들과 토론을 하며 책을 써나갔습니다. ‘이 책은 결국 모두가 함께 쓴 것’이라는 저자의 겸사는 이 책이 폭 넓은 이해를 담고, 자기 안의 깊은 고민에서 나왔음을 의미합니다. […]

왜 우리는 즐겁게 돈을 벌 수 없을까? [내가 읽는 『자본론』]

왜 우리는 즐겁게 돈을 벌 수 없을까?   최재식 (경희대 철학과)   사회 대부분의 거래에 돈을 사용하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돈은 중요하다. 돈이 많으면 좋다. 돈이 많으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 갖고 싶은 걸 가질 수 있다. 꼭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떠나서 생각해봐도, 생명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라도 돈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물질에 […]

열일곱 번째 시간, 비 [시가 필요한 시간]

열일곱 번째 시간, 비   마리횬   6월도 다 지나가고 이제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입니다. 갑작스런 무더위가 계속되는 동안 햇빛은 뜨겁고, 마스크는 마스크대로 한층 더 답답하게 후끈거리는 숨을 몰아쉬게 만들었었는데요, 드디어 며칠간 반가운 빗줄기가 쏟아졌습니다. 비가 막 내리기 시작하니까 갑자기 가을이라도 된 것처럼 한낮에도 살짝 서늘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아 여름이 이대로만 시원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오늘은 앞으로 […]

당신의 시급은 어떤가요? [내가 읽는 『자본론』]

당신의 시급은 어떤가요?   김필진(경희대 철학과)   나는 지금, 집 근처 24시 카페에 앉아있다. 끝없이 밀려드는 손님들의 커피를 타는 와중에도 쉬지 않고 홀을 치우는 저 알바생분은 아마 새벽 파트타임 알바인지 매일 밤 내게 커피를 건넨다. 너무도 분주한 그가 안쓰러워질 때쯤 문득 이 곳에 일하는 알바생들은 과연 근로의 대가로 얼마를 지급받는지 알고 싶어졌다. 곧장 ‘알바천◯’에 접속해 […]

열여섯 번째 시간, 경지 [시가 필요한 시간]

열여섯 번째 시간, 경지   마리횬   최근에 부쩍 더워진 날씨 탓에 ‘이제 진짜 여름이구나’하고 느끼게 되는데요, 여름의 계절이 찾아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더위 말고 하나 더 있습니다. 요즘 부쩍 나무 그늘이 많아진 것을 혹시 보셨나요? 자주 산책하는 공원을 거닐 때 3-4월, 아니 5월까지만 해도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걸었던 것 같은데, 며칠 전에 가보니 그 […]

임금 격차에 관한 단상(자본론 에세이3, 「2장: 교환과정」) [내가 읽는 『자본론』]

임금 격차에 관한 단상   김보경(경희대 사회학과)   임금격차는 왜 존재할까? 나는 고등학생 때 이것이 늘 궁금했다. 우리는 자라면서 대기업 회장이 동네 미용사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도록 교육받았다. 그래서 학생들의 장래 희망은 언제나 CEO, 의사 또는 교수가 미용사보다 많았다. 하지만 대기업 회장이 얼마나 ‘멋진’ 일을 하기에 우리 동네 미용사 언니보다 몇백억 배의 […]

한철연 2020년 5월 월례발표회 “슈티르너의 역사철학 – 인간의 삶과 인류 역사의 미래”(유튜브링크) [월례발표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0년 5월 월례발표회     한철연 학술1부입니다. 이번 2020년 5월 발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응으로 온라인 녹화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새롭게 시도되는 방식의 첫 번째 월례발표회는 건국대의 박종성 선생님과 경희대의 이병태 선생님께서 맡아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제목: 슈티르너의 역사철학 – 인간의 삶과 인류 역사의 미래 발표자 : 박종성(건국대 상허교양대학) 논평자 : 이병태(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일시: 2020년 5월 30일(토) […]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 [내가 읽는 『자본론』]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   최재식 (경희대 철학과)   혹자는 말한다. 공상에 젖은 좌파들은 성공할 수 없다고. 나는 스스로 꽤 좌파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비판에, 냉소에, 조소에 쉽게 반박할 수 없다. 마르크시즘에 미래가 있을까? 분명 현실사회주의는 실패했다. 그런데도 마르크스-레닌-스탈린주의가 21세기에, 그것도 한국에서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진지하게 그를 ‘패션좌파’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한다. 68혁명이 남긴 신좌파적 […]

열다섯 번째 시간, 스포츠 [시가 필요한 시간]

열다섯 번째 시간, 스포츠   마리횬   시가 필요한 시간, 열다섯 번째 시간으로 여러분을 찾아뵙니다. 오늘은 “이것도 과연 시가 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할 법 한 주제를 골라보았는데요, 바로 ‘스포츠’입니다.     스포츠 하면 가장 먼저 어떤 이미지들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스포츠뉴스 시작 할 때 나오는 “딴딴딴! 뚜구뚜구…”하는 로고송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나고, 또 땀 흘리는 축구선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