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시철 이

오 탄넨바움! [베를린에서 온 편지 10]

오 탄넨바움! ?한상원(한철연회원/베를린 통신원)   *베를린에서 유학 중인 한상원 회원이 인문학 동향이나 정치 소식을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2월 25일 새벽, 성탄절을 맞아 쓰는 편지. 독일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성탄절 노래는 독어로 탄넨바움이라고 불리는 전나무를 예찬한 곡 <오 탄넨바움(O Tannenbaum)>이다. 16세기부터 내려오던 전래동요로서, 1824년 라이프치히의 에른스트 안쉬츠(Ernst Ansch?tz)에 의해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곡으로 가사가 수정되면서 대표적인 […]

책읽기-마이클 J. 로젠펠드의 『자립기』에 대한 단상

마이클 J. 로젠펠드의 『자립기』에 대한 단상     엄진희?(다중지성정원회원)   우리에게 개인의 자율성이나 자립, 독립 이라는 언어들은 무엇일까. 저 이름들은 언젠가는 부르주아적 가치라고 배제되었고 언젠가는 우리가 따라야할 가장 세련된 가치라고 부추겨졌다. 개인화된 시대, 이어폰이 등장하면서 친구와 소통하기 보다는 혼자서 음악을 들으며 자라왔던 우리 세대에게 저 말은 사실 따지고 보면 낯설지도 않다. 하지만 저 말에 함축된 […]

제레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 <도봉도서관 청춘과 함께하는 인문학> 2

제레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 <도봉도서관 청춘과 함께하는 인문학> 2   이재유(건국대)   1. 자본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는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사회이다. 그러면 그 <이익>은 누구의 이익인가? 그 이익은 보통 일하는 사람들의 이익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라는 명칭이 보여 주듯이 자본(가)의 이익이다. 그러면 자본은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화폐나 자본은 얼핏 보아 […]

에로스와 삶 ? 『베니스의 죽음』과 『파이드로스』 <도봉도서관 청춘과 함께하는 인문학> 1

에로스와 삶 ? 『베니스의 죽음』과 『파이드로스』 <도봉도서관 청춘과 함께하는 인문학> 1   이지영(한국철학사상연구회)     1. 토마스 만 ? 『베니스의 죽음』 토마스 만 : 토마스 만(Mann, Thomas 1875-1955) – 뤼벡의 시민 계급 출신. – 북부 독일의? 자유 시민 특유의 냉정, 명석, 자제의 정신 태도를 견지. 또한 일면 남미 출신의 어머니에게서 민감한 감수성, 공상력, 음악성, 그리고 […]

있을 것은 없고 없을 것만 있는 개 같은 세상 [철학을다시 쓴다]-29-3

있을 것은 없고 없을 것만 있는 개 같은 세상 [철학을다시 쓴다]-29-3     윤구병(도서출판 보리 대표)   *이 글은 보리출판사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임을 알립니다. 자, 이제 다시 제가 앞서 그렸던 그림으로 돌아갑시다. 이야기가 너무 곁가지를 많이 쳐서 그 그림이 어떤 것이었는지 잊어버렸다고요? 그렇다면 다시 그리지요. 힘든 일은 아니니까요.     제 고조부모인 파르메니데스 옹과 […]

있을 것은 없고 없을 것만 있는 개 같은 세상 [철학을다시 쓴다]-29-2

있을 것은 없고 없을 것만 있는 개 같은 세상 [철학을다시 쓴다]-29-2   윤구병(도서출판 보리 대표)   *이 글은 보리출판사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제부터 용렬한 후손의 조상 망신시키기가 어물전 망신을 꼴뚜기가 시키는 꼴보다 더 심하더라는 욕을 먹을 셈치고 어디 한번 제가 비몽사몽 중에 본 있음의 살붙이와 없음의 살붙이들을 그림으로 그려 볼까요?     이 […]

책읽기-『베르그손, 생성으로 생명을 사유하기』

『베르그손, 생성으로 생명을 사유하기』     찬초?(다중지성정원회원)   프랑스 생명 철학의 거대한 흐름에 대한 보고 “깡길렘(캉길렘)인지, 킹크랩인지.” – 얼마 전 우연히 듣게 된 농담의 한 토막이다. ‘깡길렘’이라는 이름이 너무 낯설었던 나머지, 영미철학을 공부한 어느 노학자가 깡길렘 연구자의 발표에 이어 이런 우스갯소리를 던졌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일화가 의미하는 것은 우리에게 조르주 깡길렘(George Canguilhem)이나 질베르 시몽동(Gilbert Simondon)과 […]

푸꼬의 <성의 역사(Histoire de la sexualit?)>[철학자의 서재]

푸꼬의 <성의 역사(Histoire de la sexualit?)>[철학자의 서재]   류종렬(철학아카데미)   [철학자의서재]가 “이시대와 철학”에서 새롭게 연재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성(sex)에 관한한 의학(생물학)적으로 지식이 지배하고 권력을 행사할 수도 있을지라도 성관심(sexualit?, 애정관심)은 지식과 권력에 연관 속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포함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다. 애정관심은 남녀만의 것도 아니고, 한 생명체와 다른 생명체(나나니 벌과 난초, 도착자들) 사람과 사물 사이에도 […]

책읽기-『공산주의의 현실성』

『공산주의의 현실성』   김상범 (포항공대 대학생)   오늘날 ‘공산주의’와 ‘현실성’이라는 단어처럼 붙여쓰기에 어색한 단어들이 있을까?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공산주의라는 유령’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에는 공산주의가 ‘현실적 위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공산주의라는 유령’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 데리다의 말대로 ‘유령’은 단순한 ‘순수 정신’이 아니라 육체성이나 현실적인 위력을 어느 정도 가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

있을 것은 없고 없을 것만 있는 개 같은 세상 [철학을다시 쓴다]-29-1

있을 것은 없고 없을 것만 있는 개 같은 세상 [철학을다시 쓴다]-29-1     윤구병(도서출판 보리 대표)   *이 글은 보리출판사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임을 알립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기로 하지요. 저는 존재론의 차원에서 동일률을 뒷받침하는 기본 문장이 ‘있는 것이 있는 것이다.’가 아니고 ‘없는 것이 없는 것이다.’라고 논증했지만, 이런 결론은 저를 조금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 못했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