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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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계단을 내려오며
오늘의 소망도
함께 길을 나섭니다.

수박 향기 같은
비온 뒤의 아침이
살짝 코 끝을 시큰하게 합니다.

하늘 한 번 볼 일 없이
살았던 날들이
언제부터 인지
먼 하늘을 바라 보게 합니다.

버스를 오르며
창 밖의 먼 하늘 끝에
어제처럼
간절한 소망 하나 걸어 놉니다.

*이 글은 시민 인문학 강좌 수강생이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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