섦[별과 달과 바람의 노래]-12
수
김설미향(그림책 작가)
수 많은 별들 가운데 빛나는 수는 하나이다.
하나의 수와 하나의 수는 이어져 길이되고
길은 공간에 수를 채우고 채워진 벽에
수 많은 사람 안에 띄우는 수의 수는 붉은 심장이 된다.
빼어난 수는 수 안의 수 아닌 수의 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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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별들 가운데 빛나는 수는 하나이다.
하나의 수와 하나의 수는 이어져 길이되고
길은 공간에 수를 채우고 채워진 벽에
수 많은 사람 안에 띄우는 수의 수는 붉은 심장이 된다.
빼어난 수는 수 안의 수 아닌 수의 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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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거리는 빛은 꿈을 담고
흥얼거리는 빛은 우리의 마음을 잠식한다.
고요하고 고요한 침묵의 방은 어둠을 헤치고
새롭게 뜨는 태양을 향해 또 다른 나의 모습을 갈구한다.
빛은 소리없이 우리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어온다.
하얀 빛은 똑하고 물보라를 일으키고
어둠은 사랑스럽게 빛에 의해 더더욱 찬란해져 빛으로 빛난다.
쉽게 내어주는 우리의 시간은 어둠과 빛의 무지개빛 공기로
가득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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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머리는 나무 그늘 아래 바람을 훔치는 기타가 되고
나의 검은 상상은 희망으로 넘치는 목이 기다란 술병이 되고
나의 두 다리는 바다를 항해하는 검은 고래의 꼬리가 되고
나의 얼굴은 영원한 우주를 무한히 헤엄치는 비행기가 되고
나의 입은 복슬복슬 먹이를 찾는 절실하지도 않은 부리가 되고
그렇게 절실하고도 절실하지도 않은 나의 두 눈에 반짝이는 우주를 반짝반짝 담는다.
우리는 무엇을 닮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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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의 중간 사이
삶은 깊은 것도 얕은 것도 아닌 중간 사이다.
깊어질 것 같은 가을 위에 어느 사이 옅어지는 겨울이 하나둘씩 쌓이고
우리의 추상의 모호함은 눈 위에 소복히 쌓인다.
소리없는 외침의 갈망은 어디로 가는지 알수 없는 발자국을 남기고
남겨진 발자국 위에 흰 북소리가 덮는다.
표현할 수 없는 공기를 가두어 공기라고 하고
온데 간데 없는 흔적은 흔적조차 없는데 흔적이라고 하고
우리는 바람 사이로 흩어지는 가을과 겨울의 중간 사이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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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질수도 없고 기억할 수도 없는
머나먼 고향의 길을 찾아가는
검은 새의 바람은 향기롭다.
자신이길 거부하는 날개짓은 고요하여
여전히 태양을 향해가는 식지 않은 열정으로
암흑속에 가물가물 춤을 추고 있다.
영원히 지지않는 깃털은
가볍게 흐르는 그의 생명을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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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도 볼 수 없고
냄새로도 맡을 수 없고
맛으로도 알수 없고
귀로도 들을 수 없다.
그것은 착시를 일으키고
감정의 착각을 하고
분수를 넘은 오해를 하고
오류를 범하는 어른아이가 되는
마법의 성을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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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과 좌절은 새로운 분노와 고통의 세계를 낳는다.
정신과 육체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자유의 세계가 있을 때
우주의 자연적 현실을 깨고 나오는 초현실적 우주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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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을 얻고
끝을 알수 없는 시간이 되면
살아 숨쉬는 꽃은 떨어지고
환상과도 같은 환생이 시작된다.
눈밭의
살얼음을 걷는
우리의 삶은 다시 피는
매일의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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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부의 무수히 많은 혈관은
외부로 연결되어 있는 선과 연결된다.
소통과 단절은 인체의 복잡한 선을 지나
선을 넘거나 지킬 때 외부와 내부는 끊어지기도 이어지기도 한다.
사회의 선이 막힐 때 삶의 소통은 끊어지고
안전선도 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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