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전임 편집주간

#MeToo운동에 토를 다는 그대들에게 [피켓2030]

<#MeToo운동에 토를 다는 그대들에게>   이나연   현재 한국에서는 성폭력 사실을 고발하는 #MeToo운동이 한창이다. 영화계, 문학계, 예술계, 정치계, 교육계까지. 여태껏 얼마나 많은 피해가 ‘피해가 아닌 일’로 치부되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피해자들이 혼자서 참아냈어야 할 그 울분을, 상상만 하더라도 고통스럽다. 나도 성폭력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가해자는 연인 관계에 있던 자였고 그때 나는 애인 사이의 ‘강간’이 범죄가 될 수 […]

이케아, 인문학 연구자 그리고 인천공항 [내게는 이름이 없다]

이케아, 인문학 연구자 그리고 인천공항   아내가 이케아에서 6단 철제 서랍을 주문했다. 이케아가 약속한 3만 8천원의 가성비를 즐기려면 3시간 이상 손수 조립하는 수고를 바쳐야 한다. 처음에 아내는 나보고 조립을 해달라고 했다. 이럴 때 취할 수 있는 전략은 얼빠진 바보 행세를 하는 것이다. 순식간에 바보를 앞에 둔 아내는 혼자 조립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현실 인식 능력이 탁월하다. […]

섦 – 더(the) [별과 달과 바람의 노래] -43

더ㅡthe   김설미향(그림책 작가)   더 하고 싶고 더 있고 싶고 더 갖고 싶고 더를 한정하지 않는 세계는 더하고 더해도 끝이 없다. 더 할수록 너무 어렵고 더 하고 싶을수록 더 하지 못한 것은 무한정적으로 한정된다. 더하는 사랑과 사람과의 관계는 더 울수록 더 덥고 더 어려운 일이다.   무한정 세계에 살아가고 한정된 세계에 머무르며 갈피를 못 […]

[긴급안내]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17년 가을 정기학술대회 장소변경 안내

[긴급안내]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17년 가을 정기학술대회 장소변경 안내   회원 여러분과 웹진 (e) 시대와 철학 독자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연구협력위원장 전호근입니다.   긴급사항을 전합니다. 오는 11월 25일 열릴 학술대회는 본래 한철연과 한국여성철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득이한 사유로 한철연 단독 개최로 변경되었고 장소도 이화여대에서 한철연 연구실로 바뀌었습니다. 부득이 이런 사태가 일어나게 된 사유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

섦 – 내가 되는 것 [별과 달과 바람의 노래] -42

내가 되는 것   김설미향(그림책 작가)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내가 어떤 것을 바라보느냐 지금의 내가 되고 미래의 내가 된다. 지금의 자신에 관하여 시간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 어떤 이유로 세상의 풍경에 머물지 않고 그 어떤 핑계로 삶을 포기하지 않고 그 어떤 변명으로 스스로의 삶을 타협하지 않고 내가 세상의 풍경이 […]

[안내]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17년 가을 제53회 정기학술대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17년 가을 제53회 정기학술대회 안내   주디스 버틀러는 일찍이 ‘철학의 타자는 말할 수 있는가’라는 발언으로 여성철학이 철학으로 인정받고 있는지 질문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한국 철학계에도 여전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여성철학이 ‘철학의 타자’가 아닌 ‘철학적 행위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성찰과 전망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여성과 철학: 철학의 타자는 말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해 보고자 합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철학사상연구회와 한국여성철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니, 회원 […]

섦 -열정의 시대 [별과 달과 바람의 노래] -41

열정의 시대   김설미향(그림책 작가)   무엇이든 때가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계획 없이 흐르고 있는 식지 않은 공기를 보고 있으면 아직 의미 없음에 대해 의미를 찾는다.   존재에 대한 절망적인 희망을 놓지 않고 계획 없이도 의미를 찾기 위해 힘을 쓰고 방향을 알 수 없이 흐르는 한 점 한 점 이어지는 길 위에 길을 찾으려고 힘쓰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