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원전강독연습 강의계획서

독일어 원전강독반 강의계획서

담당 : 서유석

목표 : 독일어 문법 학습 및 원전강독 기초능력 배양

기간 : 2012년 4월 21일 – 9월 말(총 24주)

시간 :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1시

장소 : 한철연 세미나실

 

<학습내용>

1. 문법 학습

– 독어 기초 문법(초급, 중급 수준) 학습

– 낯선 독일어, 독일 문화 친숙하게 하기 : 독일문화, 독일역사 짬짬 감상 및 강의

– 강독을 위한 독일어 학습에 초점

 

2. 원전 강독 연습

– 독일어 문법 일정단계 이른 후 시작(13주차부터 예정)

– 대상 텍스트

현재 <독일이데올로기>(Marx/Engels) 1부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수준과 관심을 고려하여 변경 가능.

가급적 현대 표준 독일어에 가까운 텍스트 선정 예정

 

<교재>

Tangram aktuell 1 (Lektion 1-4) : 기본교재

– 1. 교재 : Tangram aktuell 1 (Lektion 1-4) Kursbuch +Arbeitsbuch

– 2. 학습장 : Tangram aktuell 1 (Lektion 1-4) ?bungsheft

– 교보에 판매(인터넷 구매 가능) : 가급적 오디오 CD함께 구매

 

기타 문법학습 필요한 자료(유인물) : 한철연 제공.

독일문화 소개 자료(독일외무부 제작 자료, 비디오 자료 등) : 한철연 제공.

희랍철학 고전읽기 강의계획서-아리스토틀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읽기와 해석

담당선생님: 김재홍

 

1> 주별 강의 계획

1강(6월 2일): ‘행복’이란 무엇인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1권, 10권

 

2강(6월 9일): ‘탁월성(덕)’이란 무엇인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2,3,4권

 

3강(6월 16일): ‘정의란 무엇인가’와 ‘자제력 없음이란 무엇인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5권, 6권

 

2. 주교재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김재홍, 이창우, 강상진 옮김), 길 2011.

 

희랍철학 고전읽기 강의계획서-아리스토틀 형이상학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읽기

담당 선생님: 김진성

1. 강의 개요

<형이상학>은 변화하는 세계에서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영원불변의 존재(神)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다루어지는 다양한 주제들 중 다음의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발췌하여 강독하면서 <형이상학>의 내용을 개괄하고자 한다.

 

2. 주별 강의 계획

1강(6월 23일): ‘철학’이란 무엇인가?

– 철학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철학은 다른 학문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본다.

? 강독: <형이상학> 1권(Α) 1-2장, 6권(Ε) 1장

 

2강(6월 30일): ‘존재’란 무엇인가?

– 철학이 탐구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 강독: <형이상학> 4권(Γ) 1-2장, 5권(Δ) 7장

 

3강 (7월 7일): ‘모순’이란 무엇인가?

– ‘대립’ 개념을 분석하고, 모든 것들에 보편타당한 근본원리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 강독: <범주들> 10장, <형이상학> 4권(Γ) 3장

 

3. 주교재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김진성 옮김), 이제이북스 2007.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들, 명제에 관하여>(김진성 옮김), 이제이북스 2008.

 

* 강독에 필요한 부분을 복사해서 강의 때 드리겠습니다.

 

 

희랍철학 고전읽기 강의계획서-국가론 편(플라톤)3-6주차

희랍철학 고전 읽기: 3주~4주차 강의계획서

담당 선생님: 김인곤

<3주차>

1. 소피스트적 정의관 비판(I권_336b~II권_367e)

①트라쉬마코스의 정의관(“정의는 강자의 이익) 비판(336b~354c)

②글라우콘의 정의관(협약주의 정의관) 비판(357a~367e)

2. 플라톤의 정의관 : 이상 국가 건립을 통한 정의 개념 확립(367e~434d)

①-1국가 수립의 기본원리(369b~374e)

 

<4주차>

①?2. 수호자의 자격과 임무(375a~376e, 421d~427c)

②개인의 정의와 국가의 정의 : 혼의 세 부분과 국가의 세 부류(427c~455b)

③이상국가의 실현 가능성 : 철학과 정치권력의 통합(471c~487a)

 

**두 사람이 소 주제 하나씩 나누어 맡아서 준비해 오면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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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철학 고전 읽기: 5주~6주차 강의계획서

담당 선생님: 김주일

4) 506d7~521c10(6권~7권) : (좋음의 형상, 선분의 비유, 동굴의 비유)

5) 543a1~580a9(8권~9권) : (정체의 형태와 개인의 성향)

5-1) 543a1~555b2(명예지상정체, 과두정체)

 

6주차 :

5-2) 555b3~580a9(민주정체, 참주정체)

 

– 과제 : 5주차에는 ① 좋음의 형상과 선분의 비유, ② 동굴의 비유, ③ 명예지상정체

6주차에는 ① 과두정체(5주차에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6주차로 넘김),

② 민주정체 ③ 참주정체를 매주 한 주제를 두 사람씩 맡아 발제해 오면 되겠음.

발제는 줄거리가 아니라 논의 중심으로 논의 구조가 드러나게 해오기 바람.

희랍철학 고전읽기 강의계획서-크리톤 편

플라톤 <크리톤> 읽기

담당: 이기백 선생님

1. 강의 개요

<크리톤>을 읽으며 소크라테스가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식과 그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 원칙을 살펴보고, 그가 과연 악법도 법이라는 말을 했는지, 혹은 그런 사상을 갖고 있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2. 주별 강의 계획

4월 21

<크리톤>과 관련된 <소크라테스의 변론>의 일부를 읽고(당일 자료를 줄 것임)

<크리톤> 43a-49e 부분을 읽을 것임.

 

4월 28

<크리톤> 49e-54e 부분을 읽고,

시민불복종 문제와 관련한 소크라테스의 입장을 소논문을 읽으며 검토할 것임.

 

3. 주교재

플라톤, <크리톤>(이기백 옮김), 이제이북스

 

 

연구자 양성 프로그램-철학세미나 1기 모집[ⓔ시대와 철학 알림]

한철연과 함께하는 철학 세미나 1기 수강생 모집

– 철학근력향상 프로그램

 

운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이 필요합니다. 철학 공부에도 기본 근력과 같은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 철학 공부를 위한 근력 향상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이하 한철연)는 제도권 대학원에서의 철학 세미나가 갖는 장점을 수용하면서도 전문적인 학문 연구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을 위한 기초 연구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철학 세미나를 마련했습니다. 철학 세미나는 철학 원전을 토대로 동·서양 철학사, 형이상학 그리고 사회철학의 주요 저작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2년여의 대장정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1기 세미나에서는 희랍 철학 세미나, 서양 근대 철학 세미나, 독일어 문법 학습과 원전 강독이 진행됩니다. 2기에서는 동양 철학 원전 강독, 서양 현대 존재론과 정치철학, 예술철학, 그리고 과학철학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헬쓰장에만 몸짱 트레이너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철학 원전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과 저항적 시선이 공존하는 세미나를 한철연에서 모신 철학 근력짱인 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 가지 않겠습니까?

 

과목 소개

독일어 원전 강독 연습 : 독일어 문법 학습 + 마르크스, 엥겔스의 <독일 이데올로기>강독

강사: 서유석 (호원대 교수)

기간: 4월 21일 ~ 9월 29일 (24주) 토요일 오전 10-1시

 

희랍철학 고전 읽기

플라톤 – 크리톤, 국가, 아리스토텔레스 – 형이상학, 니코마코스 윤리학 발췌 세미나

강사: 김인곤, 김재홍, 김주일, 김진성, 이기백 (정암학당 연구원)

기간: 4월 21일 ~ 7월 7일 (12주) 토요일 오후 2-5시

 

서양 근대 철학 고전 읽기 : 이성 비판으로부터 정신현상학으로

칸트 – 순수이성비판, 헤겔 – 정신 현상학 발췌 강독 세미나

강사: 이병창 (전 동아대 교수)

기간: 7월 14일 ~ 9월 29일 (12주) 토요일 오후 2-5시

 

대 상: 대학원 재학생 및 수료생, 학부 3-4학년

(철학을 토대로 연구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

수업 방식: 원전 발췌 강독 세미나 (학생들은 번역본을 참조할 수 있음)

신청 방식: 메일 (yhseo2001@naver.com)로 자기소개서를 보내주세요.

(자기소개서 다운로드: 한철연 홈페이지 hanphil.or.kr)

수 강 료 : 없음 (과목당 최대 수강 인원 10명, 최소 수강인원 3명, 3명 미만 시 폐강)

문 의: 02-332-4301, yhseo2001@naver.com

시 간: 2012년 4월 중순~ 9월 중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장 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세미나 1, 2실

3월 월례발표회에 많은 참석부탁드립니다[ⓔ시대와 철학 알림]

한철연 3월 월례발표회를 알려드립니다.

3월 월례발표회는 신입회원의 학위논문 발표입니다.

발표자 김은하 선생님은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칸트의 매체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철연의 ‘변증법과 해체론’ 분과에서 활동중입니다. 이번 월례발표회에서는 박사학위논문의 주요 내용을 발표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석하셔서 새로운 연구 주제에 관해 함께 토론 해주십시오.

발표자: 김은하(건국대)

제목: <직관-기호-개념: 사유의 체계론적 관점에서 본 기호의 위치>

시간: 3월 23일 오후 5시

장소: 한철연 제1 세미나실

다음은 발표자의 간단한 논문 소개입니다.

“순수이성비판 A98-103에 해당하는 칸트 체계론(Systematik)은 정신활동의 순수·논리적인 기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 기능은 크게 필연적으로 “직관-구상-개념”의 3중적 종합체계로 이루어진 것이다.

먼저 직관 속에서 이루어지는 종합이란 한 대상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병합적인 질서와 순차적인 질서로 이해하는 것이다. 개념을 통한 종합이란 대상의 다양들을 규칙성있게 한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한 대상을 생각할 때에는 그 대상을 직관 속에서 잃어버리지 않고 통일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여기에서 기호가 매개된 연속적인 구상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인식은 기호에 의한 하나의 삼중구조(triplex genesis e natura mentis) 형태를 띤다.”

 

신입회원 교육강좌를 시작합니다[ⓔ시대와 철학 알림]

<ⓔ 시대와 철학 > 알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는 신입회원 재생산을 위한 교육강좌를 3월 25일 시작한다. 학회 설립 이래 대학원생만을 대상으로 하던 신입회원 교육강좌가 일반인을 포함한 공개강좌로 전환되고 3번째를 맞는다. 진보적 삶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교육강좌를 이수하고 소정의 절차를 거쳐 학회의 회원이 될 수 있다. 이번 교육강좌는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 여성과 문화를 아우르며 한국사회에서 필요한 가치가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장이 될 것이다. 6월 17일까지 매주 일요일 개최되는 교육강좌는 참가자 모두에게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안녕하십니까?

2012년 한철연 교육부 철학강좌를 안내해드립니다.

철학에 관심있는 시민, 전공자 그리고 한철연 회원들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2012년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 철학 강좌

열세 번의 데이트; 길가에 선 철학
한국 사회의 진보적 가치의 정착을 위해 성찰해 온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한철연)에서 2012년 철학 강좌를 엽니다. 이번 강좌는 일상에서 부딪히는 구체적 문제들을 철학적 관점에서 다루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론과 지식을 전달하는 강좌는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접점을 이룰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해주는 강의는 적었습니다. 한철연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책상 위 철학’을 ‘한반도의 길거리’로 불러내보고자 합니다. 함께 열세 번의 데이트를 즐겨볼 분 어디 없습니까?

1강 (3/25) 들뢰즈의 행복론; 행복한 인생의 조건(강사: 이성백 서울시립대 교수)

2강 (4/01) 착취의 공범; 돈벌이가 시원치 않은 마르크스(강사: 이재유 건국대 외래교수)

3강 (4/08) 안산의 헤겔; 이방인과 소통, 이해, 그리고 연대(강사: 이정은 연세대 외래교수)

4강 (4/15) 안산의 공맹(孔孟); 친친(親親)의 역설을 통한 이방인과의 소통, 이해 그리고 연대

(강사: 김세서리아 성신여대 연구교수)

5강 (4/22) 요가하는 노장; ‘폼 나는’ 생태적 삶을 넘어서(강사: 송종서 전 민족의학연구원 상임연구원)

6강 (4/29) ‘간지 쩌는’ 푸코; 자기의 테크놀로지와 정치적 실천(강사: 김성우 상지대 겸임교수)

7강 (5/06) 복지제도의 철학적 정당화; 가난뱅이만 얻어먹기?(강사: 곽노완 서울시립대 HK교수)

8강 (5/13) 판문점에 선 철학; 상처와 화해의 철학(강사: 이병수 건국대 HK교수)

9강 (5/20) 여성주의적 근본주의를 넘어서(강사: 강지은 건국대 외래교수)

10강 (5/27) 신성한 사적 소유?; 사적 소유의 마법에서 깨어나기(강사: 박종성 방송대 외래교수)

11강 (6/03) 골치 아픈 현대미술; 근대 이후의 아름다움(강사: 이병창 전 동아대 교수)

12강 (6/10) 스마트하게 혁명을?; 6월 항쟁과 촛불에 대한 철학적 성찰(강사: 박영균 건국대 HK교수)

13강 (6/17) 연대의 철학을 위하여(강사: 서유석 호원대 교수)

일정 : 3/25(일)~6/17(일) 매주 일요일 2시(첫 날은 오리엔테이션 때문에 30분 일찍 시작)

장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481-2 태복빌딩 202호 강당(문턱 없는 밥집 2층)

대상: 진보적 삶의 가치에 관심 있는 시민, 대학생 이상(선착순 50명)

수강료: 경제적 약자 6만원, 그 외 12만원 (한철연 회원 무료)

※ 상상마당 아카데미 강좌 수강생은 50% 할인

문의: 02-332-4301, hanphil@jinbo.net, 010-2205-9434(교육부장: 한길석)

접수: 메일(hanphil@jinbo.net) 로 성함과 연락처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오시는 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2번 출구로 나와 뒤돌아보면 빵집과 자동차 정비센터 사이로 샛길이 있습니다.
그 길로 8분 정도 걸어오면 왕복 4차선 도로가 나옵니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30미터 지점에 태복빌딩(1층 ‘기분 좋은 가게’ ‘문턱 없는 밥집’)이 있습니다.
그 건물 2층입니다. 주차공간이 부족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십시오.

지하철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에서 왼쪽으로 3분 정도 직진해서
건널목을 건넌 후 좌측으로 4분 정도 직진하면 ‘기분 좋은 가게’ 건물이 나옵니다.
그 건물 2층입니다.

청춘의 고전2가 시작됩니다[ⓔ시대와 철학 알림]

<ⓔ시대와 철학 알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청춘의 고전 시리즈가 KT&G 상상마당에서 개최된다. 3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청춘의 고전2 시리즈는 총 12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청춘의 고전 시리즈는 일반에게 많이 알려진 그림을 통해 철학적인 문제의식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어 예술과 철학의 깊은 연관성을 보여줄 것이다. 강사진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과 만나던 틀을 깨고 자유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수강생들과 만날 예정이다. 앞으로 강의의 현장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웹진 <ⓔ시대와 철학>과 프레시안이 함께 전달할 것이다.

“너는 홍대 앞에서 클럽 가지? 난 홍대 앞에서 철학한다”라는 말로 젊은 세대와 만나는 청춘의 고전 시리즈는 가벼움과 진지함이 어우러진 젊음의 장소로 이미 2011년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각 회별로 수강할 수도 있고 전체 수강도 가능하다. 전체 수강을 할 경우 수강료가 할인된다.

 

 

[기획연재] 서구 지성의 원천 – 고대 그리스 문화 대탐험 (10)

[기획연재] 서구 지성의 원천 – 고대 그리스 문화 대탐험 (10)

이정호(방송통신대 교수)
주제 1: 그리스인의 사랑

4. 플라톤의 에로스(4)

플라톤의 에로스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하면서 몇 가지 궁금한 것이 남아 있다. 그것은 우리가 이른바 ‘플라토닉 러브’를 이해할 때에 늘 따라다니는 의문들이다. 가장 먼저 플라톤의 에로스와 몸의 아름다움과의 관계이다. 앞에서 살폈듯이 플라톤의 <향연>에서는 흥미롭게도 몸의 아름다움에 대한 지각을 정신적인 것으로 올라가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은 플라톤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소크라테스의 또 한사람의 제자 스펫토스(Sphettos) 출신 아이스키네스(Aischines)도 <아스파시아(Aspasia)>라는 대화편에서 플라톤에 앞서 그런 말을 했다. 그래서 기곤(Olof Gigon)은 “플라톤이 아이스키네스의 아스파시아를 넘는 대항 인물로 디오티마를 구상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디오티마는 소크라테스에게 아름다운 몸에 대한 황홀한 응시로부터 이데아의 관조에 이르기까지의 단계적 행로를 가르쳐주고 있는데 그것의 배경에는 일정부분 몸과 영혼의 유사성이 깔려 있다. 왜냐하면 에로스의 진정한 본질을 계시 하는 부분(206B)에서 디오티마는 에로스는 “몸에 있어서 그리고 영혼에 있어서 아름다운 것 안에서 출산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발은 그렇게 했을 지라도 에로스의 오름길에서 몸의 아름다움은 영혼의 아름다움에 바로 자리를 내준다. 그리고 최고 관조 단계에서 디오티마는 “아름다움(kalon)”과 “좋음(agath?n)”을 하나로 일치시키고 있는데 이 경우 좋음과 일치하는 아름다움 또한 영혼의 아름다움일 뿐이다. 이렇게 보면 디오티마가 오름길의 출발선에 몸의 아름다움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해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은 없지만, <향연>의 그 부분만으로도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모두 몸의 아름다움에 대해 결벽스러울 정도의 거부감을 가졌다는 일반의 오해를 풀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몸의 아름다움은 비록 영혼의 아름다움보다는 하위의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과 매혹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것이자 좋은 것이다.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아름다움과 좋음을 동일시하는 부분은 여러 곳에서 보인다. 이러한 동일시는 아름다움과 좋음을 하나로 묶은 kalokagathia라는 개념으로 그리스인들의 사유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피치노(Marsilo Ficino)는 <에로스에 대해서 혹은 플라톤의 향연>이라는 책 속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아름다운 몸에서 반사되는 신성(Gottheit)의 빛! 그 빛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들은 사랑하는 대상을 신의 모습인양 찬미하고 외경심을 가득 품은 채 숭배하지 않을 수 없다“. 뫼리케(M?rike)의 말도 여기에서 빠뜨릴 수 없다. ”아름다운 것은 그 자체로 행복이다“. 그러나 몸의 아름다움이건 영혼의 아름다움이건 플라톤적인 에로스와 아름다움의 결합, 아름다움과 좋음의 결합이 늘 지지를 받은 것은 아니다. 키케로(「투스쿨룸 대화」4.70)는, “우애로 위장을 한 그런 사랑(소년사랑을 말함)이란 도대체 무엇인가?(iste amor amicitate)”라고 불쾌한 듯 되묻는다. 그것은 보기 흉한 젊음이나 아름다운 늙음이 좋은 조합이라고 여기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또 후에도 취급하게 되지만 로마 제정기의 작가 루키아노스(Lukianos)의 <사랑에 대해(Erotes)>(23,33)라는 책에서도 저자는 에로스와 좋음, 아름다움과 도덕적인 가치를 동일시하는 것을 웃음거리로 삼고 있다.

키케로(기원전 106-43)

사실 플라톤이 아름다움과 좋음을 동일시한다는 것은 최고의 단계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여전히 연속적이고도 경계가 불분명한 무규정적인 현실의 위계에서는, 설령 가장 뛰어난 몸의 아름다움을 가졌다 해도 미미하게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것보다 더 좋은 것일 수 없다. <향연> 210b의 언급은 그 결정적인 부분이다. 그곳에서 디오티마는 몸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로부터 영혼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으로 이끌고 가는 길을 화제로 삼으면서 설사 누군가 몸의 아름다움을 아주 미미하게만 가지고 있어도(smikron anthos) 영혼이 아름다우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은 몸의 아름다움에 대한 영혼의 아름다움의 절대적 우위성을 드러내는 말이다. 플라톤은 <향연> 끝부분에서도 일상의 생각을 독특한 방식으로 역전시켜 빛나도록 아름다운 알키비아데스로 하여금 실레노스와 같이 보기 흉한 소크라테스에게 숨 막힐 정도의 사랑의 고백을 토해내게 함으로써 그 우위성을 뒷받침한다. 우리는 <파이드로스>의 결론 부분도 상기해야할 것이다. 그곳에서는 소크라테스가 땅의 신들에게 내적인 아름다움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플라톤적인 에로스가 어디까지나 남성의 아름다움에만 주목하는 남성중심의 사회를 전제로 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그의 에로스론은 어쩌면 원천적인 한계를 갖는 것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디오티마가 비의의 단계적 오름길에서 가장 낮은 단계를 묘사할 때마다 무차별적으로 그저 아름다운 몸(soma)을 내세운다는 것은 그 몸이 소년사랑의 당사자들인 남성들의 몸을 가리키는 것임을 감안한다하더라도 그 배후에는 플라톤 스스로 이미 여성의 몸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아예 논외로 여기고 있음이 분명하다. 물론 혐오나 기피의 대상까지는 아니긴 하지만 플라톤이 이성에 대해 무관심했음은 매우 분명해 보인다. 빌라모비츠(Wilamowitz)도 그의 플라톤에 관한 책을 통해 “여러 측면에서 플라톤이라는 인물에게 있어서 여성은 전 생애동안 어색한 존재였던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그것이 그의 가장 중대한 결함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향연>에서 가장 최고의 인식단계로 이끄는 사람이 물론 예언가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한 명의 여성이라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그리고 <국가>에서 보듯이 여성을 이상국가의 수호자 그룹에 포함시킨 것은 그리스 로마 사상가를 통틀어 플라톤 밖에 없었을 만큼 매우 특별한 점이라 할 것이다. 하기는 플라톤의 아카데메이아에 한 여성이 오랫동안 제자로 생활한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물론 지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다가 남장을 하고 몰래 들어와 있었던 것이라 하니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아무려나 플라톤의 에로스론에서 몸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고려가 어느 정도였는가는 흥미로운 관심사이긴 하지만, 에로스의 해석과 관련한 그리스 논쟁사의 핵심은 플라톤에 와서야 비로소 에로스가 육체적인 아름다움의 영역으로부터 영적이고 정신적인 것에 대한 관조와 헌신의 영역으로 고양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 오름길의 단계에서 일상의 활동(epit?deumata)속에서 일상인의 눈에 비치는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적인 인식을 그 출발점으로 삼은 것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에로스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 살아 숨 쉬는 에로스이되, 종국에 가서는 그 일상을 뛰어넘어 다시 일상을 고양된 정신적 가치와 의미로 승화, 견인해내는 에로스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마법에 걸려 죽어가던 프쉬케를 에로스(=큐피드)가 구출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
The Abduction of Psyche, 1895 / Bouguereau

아마도 그러한 이유 때문에 플라톤 자신도 몸의 관능적 아름다움을 출발점으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에로스가 포함하는 필요 불가결한 부분으로서 그의 단계적 오름길에 집어넣었을 것이다. 플라톤이 대체로 성적인 것을 배제하고 있는 것은, 그의 시대 특히 지식인 사회에서 유행했던 소년사랑과 그 관능적인 측면에 대한 그의 혐오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전의 논의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정신에 대한 플라톤의 경도가 몸에 대한 무조건적이고도 엄숙주의적 혐오와 거부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속단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플라토닉 러브’는 정신적인 사랑을 강조하는 데 방점이 있는 것이지 몸에 대한 사랑을 거부하는 데 있지 않다. 고대의 저작가 중 유독 부부간의 사랑에 새로운 광채를 부여했던 플루타르코스(Plutarchos)가 다름 아닌 아주 열렬한 플라톤주의자였다는 사실은 그런 점에서도 단순히 우연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결국 <향연>을 통해 드러나는 플라톤의 에로스론은 형식에 있어서나 내용에 있어서 에로스는 인간을 어떤 종류의 불멸에로 인도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소크라테스를 그런 에로스의 구현체로 보여줌과 동시에 알키비아데스를 통해 소크라테스의 진면모를 드러냄으로써 그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데까지 나아간다. 그리고 두말할 나위 없이 그 배경에는 어떠한 삶이 살만한 삶인가하는 문제와 삶과 앎의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한 플라톤 철학의 근본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점에서 플라톤의 에로스론은 ‘지혜사랑 즉 철학(philosophia)으로 이끌기 위한 권유(protr?ptikos)’에 그 근본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헬레니즘 시대 고통에 찬 인간상 – 작가 미상

어쨌거나 고대 그리스의 에로스는 플라톤에 이르러 관능의 옷을 벗고 정신적인 가치로 고양된다. 플라톤이 이룩한 이 에로스의 정신에로의 고양은 오늘날 우리의 시대가 이룩한 “성의 해방”에 역행하는 고루하고도 반동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서양지성사의 발전과정에서 볼 때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른바 끊임없는 전쟁으로 피폐할 대로 피폐해진 헬레니즘 시대의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몸은 이미 자기의 것이 아니었다. 전란의 시대에 몸이 부딪친 이러한 극한의 고통과 절망은 영육 분리의 사상을 더욱 심화시켰고, 파괴될 대로 파괴된 공동체에서 파편화된 개인은 부지불식간에 영혼과 정신에서나마 자기를 보존하거나 구원받지 않으면 안 될 초월의 시대, 종교의 시대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그리스인의 사랑은 헬레니즘 로마시대의 에로스를 거쳐 은총으로서의 사랑과 그 구원의 은총을 베푼 기독교적 초월신에 대한 사랑으로 넘어간다.

라게르보르크(Lagerborg)가 플라토닉 러브에 관한 그의 저작 서문에서 인용하고 있는 요엘(Karl Joel)의 말을 끝으로 플라톤의 에로스에 관한 우리의 논의를 마무리하기로 하자. “플라톤은 하나의 힘, 영혼을 견인하는 힘이자 하나의 방향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유의 방향일 뿐만 아니라, 심정의 방향(Gem?tsrichtung)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도저히 뿌리 뽑을 수 없는, 늘 새롭게 끊임없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주제 1: 그리스인의 사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