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Jin Bosung

무너지는 패턴과 수신인 미상 / 나의 다이애나에게 [유운의 전개도 접기]

    무너지는 패턴과 수신인 미상   이유운   들립니까? 말하겠습니다 지금은 계속해서 무너지는 중입니다 괴기하고 아름다운 모양으로 무너지는 저를 구경하러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아주 많이요 다들 불안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나에게는 좀 우습기도 해요 무너지고 나면 나는 더 이상 금이 갈 수가 없으니 내가 여기서 가장 단단한 존재일 텐데 나를 타고 넘어가는 연인들이 있습니다 […]

연효숙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장의 ‘철학과 비판(이종철 저서)’ 서평에 답함 “새로운 철학을 하는 계기가 되고 동력이 될 수 있기를…” [철학자의 서재]

연효숙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장의 ‘철학과 비판(이종철 저서)’ 서평에 답함 “새로운 철학을 하는 계기가 되고 동력이 될 수 있기를…”   이종철(연세대)   ♦ 2021년 6월 12일 브레이크 뉴스(Break News)에 실린 이종철 박사의 기고 글(https://www.breaknews.com/813273)을 필자의 허락을 얻어 웹진 〈ⓔ 시대와 철학〉에 게재함을 알립니다. 게재를 허락한 이종철 선생님과 브레이크 뉴스에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연효숙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장(이하 필자)이 […]

화분 / 분갈이 [유운의 전개도 접기]

화분 / 분갈이   이유운   화분         아이를 낳아본 적은 없었고 살아 있는 것을 가지고 싶었다 마음껏 미워할 수 있도록, 되도록 끊임없이 자라는 것으로 이런 마음은 숨기고 제안을 한다 화분 좀 사러 갈까 꽃이 피는 걸로, 알잖아, 집에 녹색이 없어서       잎과 뿌리를 매만지고 구운 화분이 정말로 숨을 쉬는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1년 봄 제60회 정기학술대회 영상(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과 공동학술대회) [월례발표회·세미나]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1년 봄 제60회 정기학술대회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과 공동주최 주제: 《민주주의와 포퓰리즘, 그 해석의 정치철학적 스펙트럼》 일시: 2021년 6월 5일 토요일 오후 12시 50분 시작 장소: 온라인(Zoom)방식으로 진행 《민주주의와 포퓰리즘, 그 해석의 정치철학적 스펙트럼》이라는 시의성 있는 주제 아래 2부에 걸쳐서 총 6개의 발표와 논평으로 진행 – 학술대회 순서 – 개회사: 연세대 인문학연구원장 김장환(연세대) 개회사: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이사장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1년 5월 월례발표회 영상 “현실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권력구성과 포스트 민주주의” [월례발표회·세미나]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1년 5월 월례발표회 영상 “현실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권력구성과 포스트 민주주의”   학술1부에서 기획한 2021년 2월부터 5월까지의 월례발표회는 [민주주의와 민주주의‘들’ 1]이라는 기획 아래 총 네 번의 발표가 예정되었고 이번 5월이 마지막 차례 발표입니다. 주 제 : 현실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권력구성과 포스트 민주주의 발표자 : 이원혁(서울시 인재개발원) 토론자 : 김성우(상지대학교) 일 시 : 2021년 5월 31일(월) […]

예스터데이 / 어제에서 언제나 어제가 되는 오늘 [유운의 전개도 접기]

예스터데이 / 어제에서 언제나 어제가 되는 오늘   이유운   예스터데이   전화가 오랫동안 울리지 않으면 차라리 전보를 치던 때가 사랑하기 편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예스터데이에 갔다 아득한 창가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러   내가 전화를 기다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내가 이 곳으로 올 것을 알고 있었고 내가 자신의 바지 밑단이 말린 모양 때문에 고장나기를 […]

가난의 현실적인 미묘함에 관하여, <기생충> [톡,톡,시네톡]

  가난의 현실적인 미묘함에 관하여, <기생충>   양윤영(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재학)   우리 집은 가난했다. 내가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조금 나아졌지만, 학창 시절 내내 나에겐 차상위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었다. 그게 부끄러웠냐면 꼭 그렇진 않았다. 차상위여서 지원받는 것도 있었고, 공부에는 관심이 없던 내가 집이 가난해 학원을 못 가는 것을 핑계로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등학교를 특성화로 […]

두 번째 글 – 19세기 동아시아 [좌충우돌 우리철학 읽기] (2)

좌충우돌 우리철학 읽기 : 두 번째 글 19세기 동아시아   박영미(한철연 회원)       새로운 시대   동아시아의 근대는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밀접하게 연관되어 한 국가에 국한해서 이야기하기 어렵다. 또한 한 중 일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근대의 모습은 함께 봤을 때 우리 자신을 보다 잘 볼 수 있게 하기도 한다. 동아시아 근대를 이야기 하면 항상 전제되는 […]

새로운 철학적 글쓰기를 향한 거침없는 도전? 이종철 선생님의 『철학과 비판 – 에세이 철학의 부활을 위해』를 읽고서

새로운 철학적 글쓰기를 향한 거침없는 도전? 이종철 선생님의 『철학과 비판 – 에세이 철학의 부활을 위해』를 읽고서   연효숙(한철연 회원)   철학자는 기술자, 아이들, 놀이꾼, 장사꾼처럼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불편한 글쓰기의 효과는 어디까지 미칠까? 고통, 폭력과 죽음에 직면하여 철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종철 선생님(연세대 인문학연구원 상임연구원)의 신간 『철학과 비판-에세이 철학의 부활을 위해』는 460여 쪽의 분량으로 […]

투명하고 무거운 / 사랑의 모양은 네모 [유운의 전개도 접기]

필자 이유운은 시인이자 동양철학도. 2020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서 <당신의 뼈를 생각하며>로 등단했다. ‘油雲’은 『맹자』에서 가져왔다. 별일 없으면 2주에 한 번씩 자작시와 짧은 노트 내용을 올리려 한다. 유운의 글은 언젠가는 ‘沛然下雨’로 상쾌히 변화될 세상을 늠연히 꿈꾸는 자들을 위해 있다.   투명하고 무거운 / 사랑의 모양은 네모   이유운   투명하고 무거운     그러면 우리는 도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