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극장 ― 인디아 송(1975) / 어둠이 닿기 전에 [유운의 전개도 접기]
서울극장 ― 인디아 송(1975) 이유운 글자의 단위로 해체된 영원의 풍경 앞에 우리가 있다 이 사이에서 서로의 배역을 침범할 수 있다 우리는 깨진 단어들을 주워서 서로에게 이름을 붙였지 나는 너를 위해 이교도의 신에게 고해하는 자 미움을 가지고 네게 도박을 하고 있어 우리는 결국 서로를 세 번 부정할 것이다 그런데도 손을 […]
This author has yet to write their bio.Meanwhile lets just say that we are proud Jin Bosung contributed a whooping 413 entries.
서울극장 ― 인디아 송(1975) 이유운 글자의 단위로 해체된 영원의 풍경 앞에 우리가 있다 이 사이에서 서로의 배역을 침범할 수 있다 우리는 깨진 단어들을 주워서 서로에게 이름을 붙였지 나는 너를 위해 이교도의 신에게 고해하는 자 미움을 가지고 네게 도박을 하고 있어 우리는 결국 서로를 세 번 부정할 것이다 그런데도 손을 […]
안녕하세요, 웹진 〈(e)시대와 철학〉편집주간입니다. 지난 2021년 12월 4일 낮에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한철연] 2021년 가을 제61회 정기 학술대회가 줌(zoom)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이날 발표와 논평 이후 제8회 소송학술상 시상이 있었습니다. 소송학술상은 소송 송상용 선생님(한림대 명예교수)의 뜻을 이어 한철연 소장 학자들의 학술을 평가하고 고양하기 위해 한철연에서 간행하는 학술지 『시대와 철학』에 최근 2년 동안 수록된 논문 중 우수 논문 한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1년 가을 제61회 정기학술대회 – 주제: 《입장들: 정치경제론, 노동, 사유》 – 일시: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오후 1시 – 장소: 온라인(Zoom)방식으로 진행 《입장들 : 정치경제론, 노동, 사유》라는 흥미로운 주제 아래 3인의 발표와 3인의 논평이 준비돼 있습니다. 모든 발표 및 논평이 끝난 후에는 종합 토론 시간이 있습니다. 이후에는 제8회 소송학술상 시상식과 총회가 이어집니다. —————————————————————- – […]
영화 <디태치먼트>와 우리 사회의 무심함에 대해 김다혜(상지대학교 재학) ‘디태치먼트(Detachment)’는 무관심, 고립, 분리, 거리를 둠이라는 의미로 정의된다. 영화 <디태치먼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문제를 가지고 있다. 밀려드는 문제들 속에 고립된 그들은 각자 고통의 바다에서 표류 중이다. 모두가 고통 속에서 울부짖고 있지만, 모두가 서로에게 무관심하다. 그들은 왜 서로 돕지 않는 걸까? 영화는 “어느 하나에 이러한 […]
가장 보편적인 시 이유운 아무것도 모독하지 않고 문장을 끝내는 법 짐승이 되어가는 사랑을 견디는 법 수많은 개론서들 앞에서 자주 마음이 나빠지기 위해 학교에 다녔다 성실하게 이마에 붉게 찍힌 낙인을 문지르며 나의 마음을 읽고 쓰는 방법에 대해 물었지만 아무래도 그런 것들은 가르치기 어려웠다 이것은 시입니다. 저것은 예술이고요, 이 방 […]
백과전서파의 사랑 이유운 나는 사전이 많은 집에서 태어났다 창틀에 정의들을 끼우고 학습하기에 적절한 탄생이다 많은 것을 외우며 자랐지 죽은 비둘기의 표정, 싸구려 조명, 페인트칠이 벗겨진 대문, 무릎의 튼살, 양철통으로 만든 마음, 꿈의 안팎에서 소진되어 돌아온 패잔병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는 더 이상 외울 정의가 없었으므로 그 또한 적절한 단락이었다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1년 11월 월례발표회 후기 주제 : 『정신현상학』의 도덕적 세계관 발표자 : 남기호(연세대학교) 토론자 : 이석배(세종대학교) 일시 : 2021년 11월 5일(금) 오후 3시~5시 장소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강의실(서교동 태복빌딩 302호) 후기: 정선우 (한철연 회원) 헤겔의 칸트 비판은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마치 철학사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라톤을, 또는 스피노자가 데카르트를 여러 방면에서 집요하게 비판하는 […]
슈티르너의 『유일한 사람과 그의 소유』를 읽기 전에 박종성(한철연 회원) 아직은 한글로 번역되지 않았지만, 언젠가 한글본이 나오는 날을 기대하며 이 글을 쓴다. 슈티르너의 글을 읽을 때 등장하는 중요한 단어 중 하나인 ‘der Mensch’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의 글 속에서 저 단어는 고정된 하나의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요컨대 슈티르너는 ‘der Mensch’를 이중적 의미로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1년 10월 월례발표회 이번 월례발표는 상지대학교 교양대학 김시천 선생님이 『東洋哲學』 제55집(2021. 7.)에 게재한 논문 「’K-철학’은 가능한가?」의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1년 10월 월례발표회 주제 : ‘K-철학’은 가능한가? 발표 : 김시천(상지대학교) 토론 : 진보성(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시 : 2021년 10월 20일(수) 오후 4시 ~ 6시 장소 : 온라인 줌 회의실 ♦ 발표 논문 다운로드 : […]
여름성경캠프 이유운 어느 날 해가 거꾸로 솟았다 어젯밤 우리 중 누군가 소원을 빌었기 때문에 깍지를 끼고 마주 잡은 손 위로 불투명한 천을 덮었다 천이 무거워지고 있었다 어둠을 먹고 소원의 주동자를 색출할 때 한 명이 나서는 대신 모두가 뒤로 물러서는 것처럼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일의 기괴함 사이좋게 멸망하길 바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