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Jin Bosung

오구라 기조의 『조선사상사』를 읽고… [이종철 선생의 에세이 철학]

오구라 기조의 『조선사상사』를 읽고…   1. 오구라 기조의 『조선사상사』를 지금 막 다 읽었다. 출간되자마자 화제에 올랐고, 일전에 오구라 기조의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리理와 기氣로 해석한 한국사회』라는 책을 읽고 강한 인상을 받은 터라 한 번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마침 이 책을 번역한 이신철 선생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동료이고, 그가 책까지 한 권 보내 주어서 그 기회를 […]

획득형질도 유전되는 괴이한 사회 [이종철 선생의 에세이 철학]

획득형질도 유전되는 괴이한 사회   이종철(연세대)   한국인들이 첫 만남에서 빠지지 않고 묻는 말이 있다. 고향이 어디고, 나이가 몇이며(혹은 학번이 어떻게 되고), 학교는 어디를 나왔냐는 거다. 연줄이 중요한 사회다 보니 이런 식으로 고향과 나이 그리고 출신 학교로 상대가 나와 연줄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연줄만 확인하면 좋은데, 문제는 이런 세 가지 연줄에 기초해서 바로 위계(hierachy)를 설정하는 […]

다석 사상과 정신과 육체의 문제 [이종철 선생의 에세이 철학]

다석 사상과 정신과 육체의 문제   이종철(연세대)   일전에 다석 류영모 선생의 사상을 발표할 때 받은 질문 중의 하나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나도 정신과 육체를 대립적으로 생각하는 다석의 사상이 문제라고는 생각했지만, 그날 나온 질문은 훨씬 더 심각했다. 과연 인간의 몸과 마음은 별개인가, 몸은 플라톤이 생각하듯 마음의 감옥이고 이 몸을 벗어날 때 비로소 해방될 수 있고 […]

청와대와 제왕적 대통령 [이종철 선생의 에세이 철학]

청와대와 제왕적 대통령   이종철(연세대)   새 대통령에 취임할 윤석열 당선자의 사고에서 ‘공간’이 갖는 의미는 다소 특별한 것 같다. 그는 공간에 대해 지금까지 두 번인가 새로운 말을 했다. 하나는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 결단하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 못 벗어나”이고, 다른 하나는 “일단 청와대 경내에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틀을 벗어나기 힘들다”이다. 이 말이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기 […]

젤렌스키의 애국심과 서방 세계의 어설픈 인도주의적 개입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사지로 몰고 있다. [이종철 선생의 에세이 철학]

젤렌스키의 애국심과 서방 세계의 어설픈 인도주의적 개입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사지로 몰고 있다.   이종철(연세대)   푸틴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을 한 지 벌써 3주가 넘었다. 21세기 광명 천지에 이런 형태의 전면전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처음에는 단기전으로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이 이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물밑에서 종전을 위한 협상이 전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

[강좌안내] 한철연 회원 출연 강의 시청 안내 [근현대 한국의 풍경 – 한국의 생명사상을 찾아서]

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에서 진행하는 지역인문학센터 온라인 강의 [근현대 한국의 풍경 – 한국의 생명사상을 찾아서]에 한철연 회원(이종철, 조배준, 최종덕) 선생님들이 출연하여 강의를 진행합니다. 한국현대철학의 중요한 인물 유영모, 함석헌, 장일순에 대해 알기 쉽고 친절한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주제에 관심있는 회원 및 여러분들께 한번 시청하시길 권합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강의를 볼 수 있습니다. https://cmks.yonsei.ac.kr/system/xbd/board.php?bo_table=onlinelecture&sca=3   경로는 아래 캡쳐화면을 참고하시길 […]

이방원의 권력과 문재인의 권력 [이종철 선생의 에세이 철학]

이방원의 권력과 문재인의 권력   이종철(연세대)   매주 주말마다 하는 KBS의 역사 드라마 <이방원>이 점입가경,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단한 권력의지를 가진 태조의 5남 이방원이 드디어 조선을 설계한 삼봉 정도전을 살해하고 궁궐의 권력을 일시에 장악했다. 오늘날 식으로 표현하면 쿠데타에 성공한 것이다. 방원은 확실히 권력 게임에서 절묘한 타이밍을 잘 읽고 순발력 있게 움직이는 인물이다. 과거 포은 정몽주 […]

이른바 ‘정권교체론’에 대해 [이종철 선생의 에세이 철학]

♦ 아래 글은 2022년 3월 4일 <내외 신문>(http://www.naewaynews.com/) [이종철 칼럼]에 게재된 원본 기사에 일부 사진을 첨부하여 <ⓔ 시대와 철학> [이종철 선생의 에세이 철학] 코너에 게재한 것임을 밝힙니다.   이른바 ‘정권교체론’에 대해   이종철(연세대)   한국인들의 역동적인 변화 요구는 유별나다. 일본은 수십 년 된 자민당이 아무리 문제가 많어도 당명을 바꾸지 않는데 한국은 선거철만 되면 수시로 이합집산을 […]

안철수+윤석열의 1+1이 왜 마이너스…믿었던 국민들 분노폭발 [이종철 선생의 에세이 철학]

♦ 아래 글은 2022년 3월 5일 <내외 신문>(http://www.naewaynews.com/) [이종철 칼럼]에 게재된 원본 기사에 일부 사진을 첨부하여 <ⓔ 시대와 철학> [이종철 선생의 에세이 철학] 코너에 게재한 것임을 밝힙니다.   안철수+윤석열의 1+1이 왜 마이너스…믿었던 국민들 분노폭발   이종철(연세대)   • 믿었던 많은 국민들은 ‘내 표 돌리도’라고 분노하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정치적 야합이 벌어졌다고 비난 • 정치적 […]

어떻게 일으켜 세운 나라인데. [이종철 선생의 에세이 철학]

♦ 아래 글은 2022년 3월 3일 <내외 신문>(http://www.naewaynews.com/) [이종철 칼럼]에 게재된 원본 기사에 일부 사진을 첨부하여 <ⓔ 시대와 철학> [이종철 선생의 에세이 철학] 코너에 게재한 것임을 밝힙니다.   어떻게 일으켜 세운 나라인데.   이종철(연세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보다 보니 약소 국가의 비애와 그 국민들이 겪는 고통이 나에게도 아프게 느껴진다. 나라가 적의 군화 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