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좀은 흐른다 [천 하룻밤 이야기]
리좀은 흐른다. 2025 03 20 춘분(春分): 책력의 기준이 춘분이라 한다. 동지가 기준일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명은 공간의 표면 상에서 흐름과 시간의 심층 에서 흐름이 있고, 이로써 생명의 흐름을 이해할 수 없고, 볼 수도 없고, 표현할 수도 없어서 온갖 말과 문장으로, 그리고 학술적 체계로 서술해 보려고 했다. 이에 대해 두 가지 방식이 있었다. 하나는 […]
This author has yet to write their bio.Meanwhile lets just say that we are proud Jin Bosung contributed a whooping 470 entries.
리좀은 흐른다. 2025 03 20 춘분(春分): 책력의 기준이 춘분이라 한다. 동지가 기준일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명은 공간의 표면 상에서 흐름과 시간의 심층 에서 흐름이 있고, 이로써 생명의 흐름을 이해할 수 없고, 볼 수도 없고, 표현할 수도 없어서 온갖 말과 문장으로, 그리고 학술적 체계로 서술해 보려고 했다. 이에 대해 두 가지 방식이 있었다. 하나는 […]
웹진 연재 ‘『그대에게 가는 먼 길』 1부’ 단행본 출간에 즈음하여 이종철(소설가) ∗웹진 [연재소설] <그대에게 가는 먼 길>이 단행본 출간을 맞아(2025.04.08.) 연재를 잠정 멈추고 자전적 소설에 대한 작가의 변을 들어보려합니다. 격동의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대학에서 강사와 연구자로 살아간 한 인물이 소설이란 장르를 이용해 자신의 철학적 삶과 삶의 철학을 어떻게 표현하려 했는지 그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려 […]
현재 한철연 ‘신유물론분과’에서 활동하는 최종덕 회원(독립학자/상지대 명예교수)이 신유물론 공부의 성과를 강의로 풀어냅니다. 신유물론분과는 지난 2023년 겨울 연합학술대회에서도 신유물론 연구 성과를 활발히 제출하며 학술적 성과를 올리고 있는 분과입니다. 이번 강의에는 분과 내의 학술적 논의 내용도 포함되지 않을까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수강을 추천하며 주변에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기대되는 강좌를 알립니다. ♦ 자세한 내용과 수강신청은 유럽인문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유럽인문아카데미 […]
23회 철학과 대학원 (4) 그가 박사 논문을 쓴 다음에 그를 둘러싸고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그가 미쳤다는 것이다. 그는 교수 연구실을 찾아다니면서 “니가 뭐냐?” 하고 삿대질하고 행패를 부렸다. 그 친구 때문에 교수들은 봉변을 피해서 강의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 이전에는 박사 논문을 출판한 것을 들고 지방 대학에 자리를 잡고 있는 선배들을 찾아다니면서 술을 […]
22회 철학과 대학원 (3) 철학과를 드나들면서 개성 있고 좋은 친구들을 여럿 만났다. 그중 삐쩍 말라 키가 껑충한 이상한 군은 대학원을 다니는 내내 친하게 지내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4학년 칸트 수업이었다. 강의가 끝나고 나서 그가 나중에 신과대 대학원으로 진학한 한 학생과 칸트 철학에 대해 열심히 논쟁하고 있었다. 칠판에 그림까지 그려 […]
헤겔 형이상학 산책29-당위와 한정성 1) 앞에서 내재 존재와 한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어떤 것의 속성은 어떤 것을 어떤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점에서 내재 존재다. 그러나 그 속성은 동시에 어떤 것을 어떤 것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한계기도 하다. 예를 들어 짠맛은 소금을 소금으로 만들며, 짠맛이 없으면 소금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의 경험이 또 발전한다. 우리는 소금이 짠맛만이 아니라 […]
21회 7. 철학과 대학원 (2) 처음에 헤겔과 독일 관념론에 관심을 갖고 모교의 철학과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막상 들어와 보니 대학원의 일반적 분위기는 영미 분석철학이 강했다. P 교수가 이 분야의 대부였고, 과학철학을 하던 O 교수도 영미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었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D 교수도 미국에서 학위를 받았다. 또 다른 S 교수가 독일 보쿰 대에서 학위를 […]
『들뢰즈의 영화철학 – 『시네마』를 넘어서』(이지영 지음) 『BTS 예술혁명』(2018)에서 사회, 정치 영역을 아우르는 대중문화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제시했던 이지영 한철연 회원(한국외대)이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주제로 새로운 책을 출간했습니다. 저자는 책의 머리말에서 “이 책은 들뢰즈의 『시네마』에 대한 해설서가 아니다. 들뢰즈의 영화철학이 어떻게 형성되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다루는 친절한 책도 아니다. 오히려 들뢰즈를 사다리로 삼아 들뢰즈의 영화철학에 기어오르고, 올라타보고, […]
○ 제16차 이규성 철학(사상) 연구 모임 -주제: 3장. ‘융회’의 철학과 ‘공령’의 미학: 종백화(宗白華) -발제: 인현정 선생님 -일시: 2025년 2월 21일(금) 오후 4시 -장소: 한철연 세미나실 & 줌회의실 (온오프병행) 이번 발제는 중국현대철학사론 3장에 관한 것인데, 종백화라는 철학자는 생소합니다. 종백화는 1920년대 유럽 유학을 하고 돌아와 해방 이후 북경대 미학 교수를 지냈군요. 사회주의 시대 교수였으니, 마르크스주의적 또는 사회주의 […]
20회 7. 철학과 대학원 (1) 법대에서는 낙오자나 다름없었지만, 문과대 수업에서는 성적이 아주 잘 나왔다. 타지에서 설움을 받다가 고향에 온 느낌마저 들었다. 힘들고 오랜 항해 끝에 섬을 발견한 뱃사공들의 기쁨과도 같았다. 남들은 일부러 법대 가기 위해 애를 쓴다고 하던데 나는 오히려 법대를 나와서 잘 팔리지도 않는 철학과로 갔다. 철학과 대학원 시험은 공부도 별로 하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