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병창 이

헤겔 형이상학 산책17-논리학의 시원[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17-논리학의 시원 1) 앞에서 정신현상학과 논리학이 나가는 길에 관해 설명했다. 양자는 판단형식의 이행을 밑에 깔고 있으나, 이 판단형식의 이행이 이중적인 길이므로, 정신현상학이나 논리학이 마찬가지로 이중적인 길을 통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물론 그런 가운데서도 우선적인 길이 있다. 정신현상학은 우선적으로 본다면, 의식의 형태가 역사 속에서 개별적인 것에서 일반적인 것으로 이행하는 상승하는 운동(연구 과정)이며, 논리학은 가장 […]

헤겔 형이상학 산책16- 논리학과 정신현상학의 이중적 길[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16- 논리학과 정신현상학의 이중적 길 1) 과연 정신현상학의 길과 논리학의 길이 이렇게 이중적인 것인지, 헤겔의 말을 실제로 들어보자. 우선 학문 또는 논리학의 길을 살펴보자. 헤겔은 정신현상학의 서문에서 학문의 길을 설명한다. 이 학문 가운데 형식적인 학문이 곧 논리학이니(실재적인 학문은 자연철학과 정신철학이다), 이는 곧 논리학의 길을 말할 것이다. 여기서 학문의 길은 개념이 ‘자기를 타자화’하고 다시 […]

헤겔 형이상학 산책 15-판단형식이 이행하는 이중적인 길[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 15-판단형식이 이행하는 이중적인 길 1) 앞에서 우리는 논리학의 구분과 관련하여, 이를 자연의 일반 원리로 이해하려는 엥겔스의 시도가 부딪힌 한계를 소개했다. 이제 다시 우리에게 더 긴요한 문제인 정신현상학과 논리학의 관계에 대한 문제로 돌아가 보자. 정신현상학과 논리학의 전개 구조에는 칸트가 제시한 12개의 판단형식, 범주가 깔려 있으니, 어떻게 보면 정신현상학과 논리학은 서로 평행한다고 하겠다. 이런 […]

헤겔 형이상학 산책13-논리학의 구분에 관해[흐린 창가에서- 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13-논리학의 구분에 관해 1) 앞에서 논리학이 기본적으로 칸트의 12개 판단형식 즉 범주를 밑바닥에 깔고 있다는 사실을 말했다. 논리학의 1부 객체 논리학의 목차를 보면, 거기서 질-량-관계-양상으로 전개되는 12개 범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필자가 굳이 흔적이라고 말한 것은 각 판단형식의 이행 중간에 또 다른 세부 범주들이 끼어들어 있어서 언뜻 보면 그게 눈에 뜨이지 않기 […]

한강의 채식주의자-폭력과 나무 불꽃[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한강의 채식주의자-폭력과 나무 불꽃 (예전 2017년에 썼던 글이다. 한강의 소설이 노벨상을 받은 것을 축하하며 다시 올린다)   1) 폭력의 세계 제목이 <채식주의자>라서, 채식의 미덕에 관한 이야기인가 하면서 책을 들었다. 몇 페이지 읽지 않아서 작가는 채식의 미덕을 말하려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당장 눈에 뜨이는 것은 폭력성이다. 육식을 거부하는 아내인 영혜, 그것보다 섹스를 거부하는 아내를 […]

헤겔 형이상학 산책12-논리학 서론의 이해(후반부)[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12-논리학 서론의 이해(2: 논리학의 개혁) 1) 앞에서 소개했듯이 논리학 서론의 앞부분은 형식논리학을 비판하고, 형이상학에서 칸트가 이룬 혁명을 소개한다. 헤겔이 칸트에서 주목했던 것은 판단형식 즉 범주가 그 자체에서 고유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로부터 칸트는 선험철학의 혁명으로 나갔으나, 헤겔은 칸트의 선험철학이 판단형식을 좌표축으로 보는 주관적 태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앞에서 이 지점이 헤겔이 칸트와 […]

헤겔 형이상학 산책11-논리학 서론의 이해(전반부)[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11-논리학 서론의 이해(1) 1) 앞에서 설명한 것을 통해 헤겔 논리학 이해를 위한 기본 발판이 마련되었다고 본다. 이런 발판에 기초하여 지금부터 논리학의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오늘부터 우리가 읽을 부분은 2판의 서론[Einleitung]에 해당하는 부분 즉 ‘논리학의 일반 개념’이다. 1판 서론은 그냥 ‘서론’으로 되어 있지만, 약간의 언어 표현상 차이나 부분적 첨삭을 제외하고는 내용은 같다. 헤겔은 서론에 […]

헤겔 형이상학 산책10- 판단형식과 논리학의 목차[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10- 종합 1) 이상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논리를 전개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는 언어의 분류틀을 말한다. -실체 즉 주어로 될 수 있는 것은 종적 본질이다. 종적 본질을 개체를 통일하는 원리이며, 개체를 통해서 자기를 지속하는 것이다. -칸트에서 범주는 판단형식이 되었다. 칸트는 판단형식의 도식을 통해 고유한 의미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칸트는 각 판단형식은 하나의 좌표축으로 보고 판단형식의 이행을 […]

헤겔 형이상학 산책9-부정성의 개념과 사유에서 반성 개념의 역할[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9-부정성의 개념과 사유에서 반성 개념의 역할 1) 앞에서 말했듯이 반성 개념은 서로 배타적 통일의 관계에 있다. 예를 들어 동일성은 차이의 부정이며, 차이는 동일성의 부정이다. 그런데 여기서 부정의 개념이 형식논리학에서 말하는 부정의 개념과 다르다는 사실은 쉽게 드러난다. 형식논리학에서 어떤 것의 부정은 그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라도 된다. 예를 들어 ‘빨간색’의 부정은 ‘파란색’이 될 수도 있고, ‘수3’이나 […]

헤겔 형이상학 산책8-반성 개념[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8-반성 개념 1) 앞에서 칸트는 판단형식이 그 자체로 가지는 고유한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 그 의미는 구체적으로 도식을 통해 주어졌다. 칸트는 이런 판단형식을 마치 좌표축처럼 생각하면서 어떤 경험과 어떤 판단형식을 관계시켰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경험이 충분히 주어지기 전에는 어느 판단형식에 속할지를 가리기 힘들며, 판단형식을 결정하기 위해 충분한 경험은 무한히 지연되므로, 칸트의 인식론은 물 자체뿐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