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형성 과정[철학을다시 쓴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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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형성 과정[철학을다시 쓴다]-22

 

 

윤구병(도서출판 보리 대표)

 

*이 글은 보리출판사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임을 알립니다.

 

지금까지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한편으로는 시간 축을 따라서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지혜의 함수인 사회가 있고,?공간 축을 따라서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 지혜의 함수가 되는,?서로 다른 원초적인 사회를 살펴보았습니다.?농경공동체와 유목공동체라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원형 상태 그대로 남아 있는 일은 없는데요.?어쨌든 주어진 시간과 공간,?삶의 형태가 다름에 따라서 사람들의 의식이 어떻게 바뀌게 되는가에 대해 이야기했고요.?이 두 공동체에서는 한 개인이 무엇을 할까,?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농경공동체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이,?유목공동체에서는 그 마을을 이끄는 수장들이 고민하고 결정을 내립니다.?그런데 도시사회에서는 지혜의 함수가 공간적인 경험의 확장도 아니고,?시간적인 경험의 축적도 아닙니다.?개개인이 얼마나 똑똑하고 셈이 빠른지가 지혜의 함수가 되는 새로운 공동체가 나타나는데,?그것이 바로 도시사회입니다.?전제행정도시에 대한 이야기는 잠깐 빼고,?해안도시사회부터 이야기하지요.?원초적인 도시사회는 이오니아 식민지였던 지중해 연안의 바닷가에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지중해를 중심으로 배를 띄워서 무역을 하고,?사막으로 낙타를 타고 중국까지 장삿길을 연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오니아 식민지 가운데서도 서양철학이 가장 먼저 발생했다는 밀레토스라는 도시사회를 잠깐 머릿속에서 그려 봅시다.?이 도시사회는 이미 몇 천 년 전에 사라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정보나 유물,?유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어서 오로지 우리 상상력을 통해서 이 도시사회를 재구성해야 합니다.?그러니까 거짓말일 수 있다는 거 아시겠죠??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시는 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한 개인이 유목사회나 농경사회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특히 농경사회에서 벗어나는 것은 큰 범죄를 저질러서 도망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거나 먹고 살길이 없어서 뿔뿔이 흩어지거나 마을 공동체가 규범으로 강제하는 관습을 지키지 않아 그 사회에서 추방되거나,?삶에 큰 변화가 생겨 집단으로 떠도는 그런 경우가 아니면 벗어나기 힘들지요.?대대로 뿌리내린 공동체에서 뿌리 뽑힌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농사짓던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면 무엇을 해서 먹고 삽니까??이웃마을로 자리를 옮길 생각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왜 살던 마을에서 벗어났느냐고 물으면 대답할 말이 없거든요.?그러니까 마을에서 쫓겨난다는 것은 사형신고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유목사회도 마찬가지로 함부로 떠날 수가 없습니다.?수장을 따라 목초지에서 목초지로 옮겨 다니던 사람들이 거기를 떠나서 독립적인 삶을 개척하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두 가지 경우죠,?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범죄 행위를 저질러서 야반도주를 하거나,?아니면 주민 전체가 뿔뿔이 흩어져서 여기저기 흘러 다닌다거나.?쫓겨나거나 굶주려서 거렁뱅이 노릇을 하지 않으면 남의 것을 훔칠 수밖에 없지요.?개를 기르기 시작한 것은 이 뜨내기들에 대한 대비책이 아니었을까요?

야밤을 틈타서 누군가가 와서 물건을 훔쳐가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칼 들고 와서 강도짓을 하고,?저항하면 죽이고 그럴까봐 인기척이 들리면 멍멍거리라고 개를 키우는 거거든요.?농경민들이 개를 기르는 것은 유목민들이 양 떼를 모는 데 쓰려고 개를 기르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경우죠.?다른 가축들에 견주어 개를 기르는 것은 식용으로는 대단히 비효율적입니다.?개는 엄청나게 식량을 축내는 짐승이거든요.?어쨌든 불량배가 되서 떠돌다가 강도나 절도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해코지하거나 먹이를 훔쳐가는 사람이 생겨나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사람보다 밥을 더 많이 먹는 개를 길러야 하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해안도시에 몰려든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굶주려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흘러든 사람들이거나 대체로 농경공동체나 유목공동체에서 미움받던 삐딱한 사람들입니다.?삐딱한 사람들이 누구냐면 어른 말 안 듣고 지도자 말 안 듣는 사람들이거든요.?대부분의 삐딱이들을 보면 머리가 잘 돌아갑니다.?우직한 사람은 삐딱이가 안 됩니다.?이 삐딱이들이 해안 도시사회에서 장사로 먹고 삽니다.?이 사람들은 살판났지요.?바보 같은 어른도 어른이라고 꾸벅꾸벅 죽어지내야 하는 일도 없고,?너 씩씩하고 용감하게 죽어!?하고 어거지로 전쟁터에 앞장세우는 사람도 없고.?대체로 머리 좋은 사람들 중에는 몸 쓰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없습니다.?몸 놀려서 살 수가 없으니까 머리를 굴려서 사는 겁니다.

여기에서 일어난 사회 변화가 얼마나 급격했으리란 건 상상을 통해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이를테면 이집트에서 온 사람이 태양신을 상징하는 새를 믿는데,?그 새는 나에게 일주일에 두 번 쉬지 않으면 죄라 하고,?그래서 상점 문을 닫고 있는데,그날 문을 닫으면?‘너하고는 다시 거래를 안 해.’?하고 중요한 거래처에서 을러대면 어떻게 해야겠어요??또는?‘나는 아침시간엔 조용히 명상에 잠겨야 하는 종교적인 전통에서 자라왔는데,?니가 아침부터 찾아와서 거래를 하자고 하다니.?말이 돼??어림없는 수작이지.’?이렇게 저마다 자신이 태어난 문화적,?사회적,?종교적인 배경을 들이대면서 서로 가게 문을 닫거나 상거래에 지장을 준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살길이 없죠??그래서 시골에서 땅을 파다가 왔든,?풀밭에서 짐승을 몰고 다니다 왔든,?인도에서 왔든,?이집트에서 왔든,?자기가 살았던 지역의 모든 관습과 전통을 버려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익힌 제 고장 말을 고집해서도 안 됩니다.?그리스 사람들이 야만인을 가리킬 때 바르바로이(barbaroi)라고 하였는데,?그것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었습니다.?그러니까 자기들끼리 의사소통을 하고,?공동체를 이뤄 살고,?자기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지키려고 드는 사람은 죄다 이상한 사람들이고,?야만인이라 여기고 깔보게 되죠.?그런데 도시 공동체에서 인도 말을 하면 야만인이다,?혹은 페니키아 말을 하는 사람은 야만인이다 하면서 서로 상대를 하지 않으면,?좁은 지역에 모여살고 거래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발붙일 곳이 없어집니다.(설상가상으로 해안 도시사회는 내부에 생산지가 없습니다.)

어쨌든 외부에서 먹고 살 것을 끌어들여야 살아갈 수 있는데,?이 사람들이 서로 연대하지 않으면 주변의 유목공동체나 농경공동체에 가서 돈 될 만한 상품을 끌어올 수가 없습니다.?이런저런 이유로 해안 도시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은 아주 삶의 형태가 다양하고 자기 정체성을 상황에 맞추어 그때그때 잘 바꾸어냈습니다.?그러니까 바다에서 장사를 하다가 갑자기 해적으로 바뀐다든지,?낙타를 타고 먼 길을 오가면서 정직한 장사꾼 흉내를 내다가 어느 순간에 도둑 떼로 돌변해서 마을을 습격해 물건을 약탈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이 사람들은 먼 길을 다니면서 중국에서 대진국인 로마까지 가기도 하고 또 거꾸로 지중해에서 비단길을 따라 중국까지 가서 중국에서 비단 같은 것을 수입해서 몸에 걸치고 살 수 있었습니다.?싣고 다니는 것 가운데 의식주에 필요한 유기물들,?밥이나 반찬을 해 먹을 수 있는 것은 도시 근처에 있는 농경공동체나 유목공동체에서 가지고 와야 합니다.?먼 길에서 가지고 오게 되면,?비를 맞아서 썩어 버리거나,?채소는 비를 맞지 않아도 하루 이틀 지나면 다 썩어 버리기 때문에 주변에 생산 공동체들이 널려 있어야 합니다.?다시 말해서 주변 농경공동체와 유목공동체를 식민화해서 안정적인 식량 공급처로 만들어야 합니다.?먹고 사는 문제는 이렇게 해결합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예를 들어 도시사회인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벼농사 짓는 곳이 어디입니까??김포평야,?여주 이천이죠.?김포평야에서 서울시민이 쌀을 가져다 먹는데 어느 해에 흉년이 들어 식량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됩니까??고스란히 그곳에만 기대고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굶어 죽게 되죠.?그러니까 여주 이천에도 빨대를 대고 더 멀리는 호남평야까지도 빨대를 대야겠죠.?그래서 이곳에서 생산 교란이 일어나면 저쪽에서 끌어오고 저쪽에서 일어나면 이쪽에서 끌어와야겠죠??그러니까 도시는 자기 내부에 생산지를 갖추고 있지 못해 자급자족할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에 제국주의적인 확장정책을 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제국주의적인 확장정책을 펴는 데 필요한 일차적인 것은 무엇입니까??조직이죠.?그리고 잘 조직된 약탈자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이겠습니까?창과 칼 같은 무기죠??무기 생산은 도시인들에게 목숨이 걸린 일이 됩니다.농사꾼은 낫과 호미,?괭이 같은 농사 도구가 필요해서 대장간을 찾아갑니다.?그러나 도시사람들이 대장간을 찾아가는 목적은 창과 활,?칼,?이런 것을 벼리기 위해서입니다.?농경민이나 유목민의 경우에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잘 조절하면 살길이 열립니다.?이 사람들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나 연장으로서 낫이나 칼,?이런 것을 벼리는 겁니다.

그런데 도시인의 경우에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뒷전입니다.?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도시인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느냐 못하느냐의 관건이 됩니다.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각축하고 때로는 서로 맞서야 하는데,?칼과 창이라는 것이 뭡니까??인간 문제를 가장 빨리 해결하는 도구 가운데 하나입니다.설득을 해서 안 되고,?세뇌를 해서 안 되면 죽여야죠.?전쟁의 기원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닙니다.?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길,?그것이 전쟁입니다.

그런데 해안 도시사회 내부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습니까??공멸이죠.그리고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해도 엄청나게 큰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어느 날 종교적인 천재가 나타나서 우리 이런 종교를 만들자 하더라도 모두가 약삭빠른 삐딱이들인데 누가 그걸 받아들이겠습니까??안 된단 말이죠.이 사람들을 묶을 길이 없어요. ‘사는 게 먼저고 철학하는 게 그 다음이다.’(primum vivere deinde philosophari) ‘우선 살고 볼 일이다.’?모두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그러니까 도시민들은,?특히 장사꾼들이 모여 사는 해안도시 사람들은 이해관계로 뭉치는 수밖에 없다는 거죠.?이해관계를 따지다 보면 머리가 비상해져야 하고 계약을 어기면 안 되니까 규칙들이 생겨나야 하죠.?거기에서 자기 나름대로 인위적인 규범들과 약속들이 생겨나고,?사람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서 일치하는 점이 나타나야 합니다.

이제부터 말과 글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죠.?말이라는 게 어떻죠?우리 기억에도 한계가 있고,?말로 한 약속은 다음 순간 뒤집어 버리면 그만입니다.?이집트나 중국 같은 전제군주가 지배하는 행정 중심 도시에서 상형문자가 생겨나고 그것을 써서 이런저런 통치에 필요한 일들을 하는데,?그것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습니다.?특권층의 행적을 기록하는 것들과 연관되어 상형문자가 생겼는데,?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기능의 하나가 피지배자들의 감성과 의식을 획일화하는 것이었습니다.?사상과 감정,?모든 것을 획일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가 문자다.?그래서 이 사람들이 문자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전제군주가 만들어낸 획일화의 도구로서 부여받은 기능과는 또 다른 기능이 글에 있다는 것을 밝혀낸 사람들은 장사꾼들이었습니다.?바빌로니아나 아시리아에서 발명된 쐐기글자를 보면 점토판에 적힌 글이라는 것이 돼지 몇 마리,?소 몇 마리,?밀 몇 자루 죄다 이런 것들 투성이입니다.?그러니까 거래하는 사람들이 서로?‘돼지 열 마리 보냈으니 곡식 열 말 가져다 다오’?이런 식으로 쐐기글자를 만들어 쓴 겁니다.?이 문자의 발생과 연관해서 보면 재미있는 현상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시골 장터에서 술집을 연 할머니가 막걸리를 외상으로 먹은 사람들을 벽에 적어놓는데,?박 서방을 나타내는 브이(V)?자를 그어 놓고 한 잔 외상으로 먹었다고 일(/)자를 그어 놓고,?홍 서방을 나타내는 동그라미(ㅇ)?그려 놓고 일자(/)?그어 놓고 하다보니,?벽이 다 차게 생겨서 다섯 잔째 마실 때는?/////?이렇게 그어 놓고 하는 것들을 문자 발생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종교도 버려야 한다.?가치관도 버려야 한다,?장사하는 사람들이 버려야 할 것은 정말 많습니다.?이해관계를 서로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소통을 잘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버려야 할 것이 아주 많습니다.?불평등 거래는 장사꾼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비결입니다.?불평등 거래를 할 수밖에 없는데 그걸 상대편이 알아차리면 어떻게 됩니까??그러면 거래가 안 되겠죠.?그러니까 상대편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하죠??돼지 키우는 마을에 가서 싼 값으로 돼지를 사오려면 파는 사람들을 그럴 듯하게 속여야 하고 그러려면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배워야겠죠??그 사람들의 정서,?사고방식을 익혀야겠죠.그 전에 농사를 짓거나 짐승을 키우고 살 때는 제 고장 말만 알아도 살 수 있었으니까 저마다 독특한 온갖 토템과 터부를 마련하고 섬기면서 자기들만의 세계에서,?몽상과 상상력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고유한 신화와 신앙의 체계를 만들어 그 안에 안주할 수 있었는데 이제 실증적인 조사와 탐구가 필요하게 됩니다.

헤로도토스를 역사의 아버지라 그러죠??헤로도토스는 장사꾼들을 따라 여기저기 탐사 여행을 합니다.?리디아 같은 곳에 가 보니까 아이들이 공기놀이를 하고 있어요.?이 놀이를 보면서 이렇게 유추합니다. ‘아이들이 굶주림을 잊어버리려고 공기놀이를 만들어 냈다.’?그러니까 현대식으로 말하면 종족학,?각 민족의 민속이라든지 풍습 같은 여러 가지 보고 들은 것을 기록에 남기고 조사 연구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해안도시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어 낼 필요가 생깁니다.?농경사회나 유목사회는 모든 자산이 유기물 형태로 되어 있었는데,?여기서는 증서,?약속어음 같은 것들이 양 백 마리와 바뀌기도 하고,?배 한 척과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유가증권 같은 것들이 자산의 중요한 목록으로 편입됩니다.

유기물과는 달리 무기물로 이루어진 자산은 썩을 염려가 없어 무한축적이 가능해지니까,?부의 거대한 축적들이 이루어지면서,?변화들이 생겨납니다.그리고 지혜의 함수는 이미 시간적인 경험의 축적이나 공간적인 경험의 확장이 아닌,?얼마만큼 셈이 빠르고,?속셈이 멀쩡하냐에 따르는 계산력이 됩니다.?누가 너 속셈이 뭐냐??할 때 네가 속으로 뭘 헤아리고 있느냐를 묻는 것이죠??상대방의 속셈을 알아내고 자기의 속셈을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는 것이 불평등 거래를 하는데 주무기가 되니까 머리를 써도 자꾸 그 쪽으로 쓰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거죠.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인간이 단순한 마을 공동체와 유목공동체에서 벗어나 도시에 모여 살면서,?사고방식이나 감성에 거의 혁명적인 변화가 생겨나죠.?그래서 우리의 상상력과 몽상 같은 것들이 우리를 꿈의 세계에 머물게 만드는 신화공간이 아주 엄혹한 현실공간으로 바뀌게 되면서 누구 마음도 다치지 않고 어떤 종교나 신념체계도 침해하지 않으면서 이 세계를 해석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이냐??그 길을 찾다보니까 하늘의 신(우라노스)과 땅의 여신(가이아)이 이 세상의 만물을 끌어안던 세계 해석이‘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식으로 우주의 근원에 대한 아주 밋밋하고 메마른 새로운 해석으로 탈바꿈하는 낯선 세계관이 싹트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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