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드립니다

사이트 구성이 색달라서 영 어색합니다만

암튼 인사는 해야 될 거 같아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오늘 신규가입 한 김옥렬(남,58세,경기 안성)입니다.

남 얘기 같던 철학이라는 단어를 정식으로 사용하는 사이트에 오기는 처음 입니다.

언감생심 이 나이에 무슨 철학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그냥 겁을 상실한 채 귀만 가지고 왔습니다.

좋은 말씀은 새겨 듣고,

다양한 생각들에 대해 지혜로운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듣고, 배우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성명서]홍익학원은 홍영두 선생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즉각 취하하라.

성 명 서

홍익학원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홍영두 선생(건국대학교 학술연구교수)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즉각 취하하라.

지난 10월 5일 홍익대학, 홍익대학 부속 중고등학교, 홍익대학 부속 초등학교(이하 ‘홍익학원’으로 표기)는 서울지방검찰청 서부지청을 통해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웹진, “e 시대와 철학”2010년 6월 17일자 기사 ‘성미산과 홍익학원의 이해 상충과 공생의 길’이 홍익학원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이유로 글쓴이 홍영두 선생을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e 시대와 철학”편집진 및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소속 연구자 일동은 홍익학원의 고소 행위가 지극히 비교육적인 행위임과 비도덕적 처사임을 밝히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당회 소속 연구자 홍영두 선생은 철학을 전공한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전적으로 공익적 목적을 위해 기사를 작성하였고, 해당 사안과 관련하여 이해관계의 당사자가 단연코 아니다. ‘성미산과 홍익학원의 이해 상충과 공생의 길’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웹진, “e 시대와 철학” 편집진이 홍영두 선생에게 지역문제 및 환경문제와 관련된 원고를 청탁함으로써 작성된 글로서 비합리적인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비판적으로 논의함으로써 좀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게끔 하려는 교육적 실천의 일환이다. 따라서 이 글의 내용과 글쓴이의 의도는 결코 사익을 위해 특정 대상을 근거없이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악감정을 표출하는 명예훼손 행위에 해당될 수 없다.

홍익학원의 성미산 개발과 관련하여 이미 다각적인 사회적 비판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리고 각계 인사들에 의해 이루어져 왔다. 한겨레신문기사들(기사원문1, 기사원문2), 미디어오늘(기사원문), 경향신문(기사원문), 한라일보(2010.9.15. 한라칼럼 ‘지역공동체를 지키고, 지역의 자연을 지키는 일’)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이는 홍익학원의 성미산 개발과 관련된 비판이 특정 집단 및 개인에 의해 악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익적 가치를 지향하는 이들에 의해 객관적으로 이루지는 것임을 반증한다(기타 관련기사목록은 첨부 참조). ‘성미산과 홍익학원의 이해 상충과 공생의 길’ 역시 그러한 기사들과 마찬가지로 1) 소중한 도심의 자연숲을 갖춘 성미산의 무분별한 개발에 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2) 이해가 상충하는 집단들, 특히 개발주체인 홍익학원 측의 성실한 대화 및 타협 노력을 강조하며, 3) 학원 측이 점차 기업논리에 물들면서 ‘공익’, ‘정의’등 비영리 교육법인 본연의 가치를 망각해 가고 있음을 비판하고, 4) 그 해결을 위해 관련 기관의 각성과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 회원 70 여명의 웹진 “e 시대와 철학”에 실린 한 연구자의 글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여 교육법인으로서 교육자에게 막대한 개인적 피해를 주면서도 유사한 논지의 언론기사들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는 홍익학원의 대응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며, 아울러 성미산을 둘러싼 사회적 물의의 장본인으로서 성실하고 진지한 문제 해결의 노력보다 감정적이고 자의적인 행태로 일관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이에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소속 연구자 및 “e 시대와 철학” 편집진 일동은 홍익학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1. 홍영두 선생에 대한 비상식적·비교육적·비도덕적인 명예훼손 고소행위를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

2. 관련된 모든 언론기사들에서 지적하였듯이 ‘홍익인간’의 가치 실현을 위해 주민들과 성실하게 대화하고 생태환경파괴행위를 중단하라.

2010년 12월 26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웹진, “e 시대와 철학” 편집진 및 연구자 일동

# 첨부:관련기사목록

[기고]성미산마을을지켜주세요/조한혜정 한겨레 20100907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38599.html

고갯마루 넘다보니 동네 생겼네/올리브 한겨레 20100907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life20/438487.html

[수도권]홍대, 부속 초중고 성미산 이전 마포구청과 마찰 동아일보 20100901 http://news.donga.com/3/all/20100901/30879754/1

공동체라기엔 느슨한, 그러나 살가운 한겨레 20100831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life20/437416.html

봉우리가 어딘지는 몰라도 이웃의 정은알고 삽니다 조선일보 20100829 http://travel.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8/25/2010082501334.html

석달새 168억…성미산 학교터 ‘수상한 뻥튀기’ 한겨레 20100827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36936.html

성미산개발분쟁다자간협의추진 서울신문 20100823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0823012006

교육개선 vs “자연보전” 평행선 대치 세계일보 20100819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100818004019&subctg1=&subctg2=

성미산주민대책위 “공사취소” 행정소송 국민일보 20100818

http://news2.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4023269&cp=nv

성미산 사업취소 소송 한겨레 20100818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35443.html

성미산대책위, 홍익재단 학교이전 승인취소 행정소소 경향신문 20100817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8172213225&code=940100

성미산 “한밤의 나무 훼손” 경향신문 20100816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8101907262&code=210100

성미산 하청직원 ‘진거톱 난동’ 한겨레 20100816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35139.html

사설/’성미산 지키기’에 담긴 의미 한겨레 20100809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434070.html

마포 유일 자연숲 성미산 산 이상의 산 개발과 저항 국민일보 20100805

http://news2.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984451&cp=nv

환경파괴 논란 ‘성미산 개발’제동 세계일보 20100804

http://www.segye.com/Articles/NEWS/WHOLECOUNTRY/Article.asp?aid=20100803004433&subctg1=01&subctg2

마포구, 도로점용 허가 결정 유보 한국일보 20100804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008/h2010080318193121950.htm

성미산지키기’인디음악회 한겨레 20100803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433221.html

홍익초중고 이전사업 법정분쟁 비화 한국일보 20100803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008/h2010080217562021950.htm

성미산 마을’ 주민 생활터전 잃나 세계일보 20100802

http://www.segye.com/Articles/NEWS/WHOLECOUNTRY/Article.asp?aid=20100801002715&subctg1=01&subctg2=

야간집회 허용 한 달 ‘불법폭력시위; 한건도 없었다 경향신문 2010073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7291822445&code=940702

홍익대 직원들, 성미산 농성천막 ‘기습 철거’ 경향신문 20100730

http://www.paoin.com/paoweb/paper/article2.aspx?CNo=79219357&SCT=AA001&exec=viewsearch&stat=paoin

성미산 막무가내 공사 ‘사람 잡을뻔’ 한겨레 20100730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432741.html

우리의 숲, 성미산 지키자 온몸 저항 한국일보 20100722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007/h2010072202330421950.htm

홍익재단 공사강행 ‘성미산의 수난’ 경향신문 20100717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7170003195&code=940701

고품질 일자리 확충이 복지 서울신문 20100708 http://client.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0708005005&spage=1

광화문 강남서 첫 합법적 야간집회 경향신문 20100702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7020324175&code=940100

이곳만은 지키자’ 발랄한 인증샷 경향신문 20100701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society/societyothers/view.html?photoid=2831&newsid=20100701035708135&p=khan

“e 시대와 철학” 편집진 /

‘(e)시대와 철학’ 창간 발기인 선언문 [시대와 철학]

‘(e)시대와 철학’ 창간 발기인 선언문

일시: 2010년 6월 10일

오늘날 한국의 현실은 철학으로 하여금 모든 사회의 지배적 권세와의 관계방식을 반성하고 자신의 위치를 다시 설정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것은 철학이 고전적으로 조용한 사유의 정원을 소요하거나 현대적으로 각종 하청업을 수행하는 데에서 자신을 발견할 수 없는 처지에 서있기 때문이다. 철학은 자신의 여유를 시대의 문제를 비켜가는 피신처로 삼을 수 없게 되었으며, 자기 생존의 절박함에 추동되어 외래사조의 청부업에도 만족할 수 없게 되었다. 철학은 자기상실과 세계상실의 불행 속에 있다. 그러나 생의 위기를 사유하지 않는 곳에, 극복 의지가 없는 곳에 철학의 위기가 있다.

1980년대 신자유주의의 유입과 군부독재의 등장에 저항한 광주항쟁은 진정한 자유와 연대의 삶에 대한 동경이 삶과 죽음의 문제임을 증명하였다. 고통이 피워낸 이 문제의식은 수많은 청년들을 도래하는 해방에 자신과 인류의 삶의 의미를 걸고 민중 속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철학계의 일부 소장학자들은 철학을 ‘시대의 진정한 혼을 인식하고 실현하는 활동’으로 규정하고「한국철학사상연구회」(1989)를 창립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해방 전후의 우리의 스승들이 지난한 위기에 선 한국 현실을 극복하고자 했던 생의 열정과 사색을 80년대의 정치 경제적 현실의 문맥에서 계승하고자 한 것이었다. 우리의 사상의 교사들은 3.1운동의 자유와 연대의 정신을 계승하여, 신성한 가치의 조명 아래 여러 가지 방식으로 현실을 문제 삼았다. 그들은 비록 자신들의 이론적 작업이 추상적 인식으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현실로 돌아오고자 하는 실천적 지성을 철학의 포부이자 양심으로 간주했다.

서양학술의 유입에 따라 자연사에 대한 우주적 이해와 현대 엄밀 과학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역사적 인생이 겪는 억압적 고통의 해결은 회피할 수 없는 과제였다. 이 참여적 지성의 전통은 현실의 주요문제를 간과하는 지성은 자기를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을 창조하려는 자존심과 자기의식을 저버린 비루한 정신이라는 것을 자각시켜 왔다.

유성의 머리 위에 태양이 빛난 이래, 머뭇거리던 생명체가 최초의 결단으로 눈을 뜬 이후, 인류 혁명사는 자유의 사상만이 인간을 세계와 화해하게 하는 것임을 감격적으로 바라보게 하였다. 그 자유야말로 정신으로 하여금 자신과 세계의 총괄적 변화를 위해 전진하는 고단한 시간의 삶을 기쁨으로 인수하게 하는 것이었다.

지난 날 수많은 청년들은 자신의 계급을 넘어서서 만인의 자유를 위해 민중 운동에 헌신함으로써 소수자들의 정치 경제적 과두제를 전복시키려 했다. 그러나 현실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 중국의 실용주의 노선의 등장, 문민정권 이후의 신자유주의 공세, 의회 민주제의 형식적 정상화 및 정보 문화산업의 일상화, 생존 경쟁 이데올로기의 선전 등은 민주의 이름으로 부르주아 독재를 공고하게 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과학적 유물론 철학의 교조주의적이고 사회 공학적인 성격이 자본주의의 통속적 유물론과 친화성이 있으며, 기계적 경직성을 갖고 있음이 드러나게 되었다.

이러한 측면에 대한 반성은 기존의 변증법이 갖고 있는 전체성의 원리가 개체성을 말살하는 억압의 원리라는 통념을 보급시키고, 무명의 평등한 개체들이 주권자라는 관념을 확산시켰다. 영상과 정보 상품의 폭발적 소비 흐름을 타고 개체들의 권력은 사회의 어느 곳에서나, 심지어 광고판이나 말끔해진 공중 화장실에서도 떠다닐 수 있었다.

전체성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에 기반한 주체성도 죽었다는 표어로 유행하게 된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은 문화생활 양식으로 실증되는 것 같았다. 소외된 소수자를 포함한 개체들의 권리는 유연하게 된 사법부의 법제화에 의해 객관적으로 보장되는 듯했다. 이러한 상황은 참여정부 시절의 신자유주의 완성 단계에 이르기까지 만물의 상품 정보화 조류와 명운을 함께했다. 이처럼 개체들의 권력은 형식적 민주주의와 신자유주의 자본에 의해 왜곡된 형태로 완성되었다.

변증법적 유물론은 ‘갔다’. 그리고 그동안 무엇이 왔는가? 서양에서는 가장 흔한, 그래서 닳아빠진 자유 민주적 유물론이 ‘왔다’. 세계는 물건들과 그 관계들의 총체이다. 사회적 개체들은 그것에 의존해서만 자유롭게 존재한다. 이 얼마나 편리하고 내재적이며 유물론적인 세계상인가? 그것은 초월적 종교와 예술과 진보주의도 그 앞에서는 독립성을 상실하고 매혹되는 미끈한 속류 유물론이다. 그리고 그에 기초한 신나는 가상세계가 덤으로 주어졌다.

이러한 자본주의적 생활양식과 이것에 홀린 세계상을 세속적 유물론이라고 판단한 맑스의 견해는 여전히 유효하다. 총체적 물질화와 정신의 전면적 자기소외는 현상적 실재가 가상이라는 고전적 관념을 가상도 실재라고 뒤집는 데에서 경쾌하게 완성된다.

그동안의 한국사회가 누린 민주적 세계상은 정보 상품의 홍수와 개체의 권리, 금융 증권의 생활화와 사적 공간의 법제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그것은 경제 권력에 매료되고 국가권력에 호소하는 반(反)주체적 방향성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철학은 변증법의 전체성의 원리와 주체성을 두려워하여, 자유 민주적 과두제가 갖는 전체성의 원리와 폭력성에 대한 관심과 탐구를 포기했다.

이러한 무관심은 기존의 자유 민주적 사고가 전체적 일원성과 개체적 다원성이라는 두 개념 사이에서 움직여 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서양 전통철학이 논변의 편리를 위해 동일성과 다양성이라는 두 범주에 갇혀 버리기로 작정해온 것과 맥을 같이할 것이다.

이러한 이원적 사고는 변증법적인 전체성을 버리는 것으로부터 현실에서 작동하는 독재적 전체성에 대한 탐구까지도 버리는 것으로 나아갔다. 이 때문에 우리 스스로, 그간의 민주화 운동에 의해 부분적으로 되찾은 개체성의 권위를 국가와 자본이라는 유서 깊은 전체성에 기대어 회복하고자 함으로써 급진적 주체성을 기각했다.

개체성과 전체성은 사이좋게 공존한다. 지상의 대부분의 나라는 전체성의 위력 하에 개체가 보호받고 배려되는 것을 민주주의라 칭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제는 사회공학자들이 되어 버린 정객들과 기업가들이 뚜렷한 계급의식을 가지고 성장하게 되었다. 사랑받기도 하고 미움받기도 하는 이 시대의 여러 군주들이 의회 민주제에 의해 등장하고 그것 위에 군림하는 것은 철학적으로는 자유 민주주의적 유물론을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진보적 학술을 포함한 대부분의 학문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국가의 상업적 관리 속으로 편입되고, 대학은 하청업체가 되었다. 학문 영역은 신자유주의적 정치화와 이데올로기화라는 심각한 재난을 만나게 되었다. 생존의 위협 속에서 국가가 규정한 규격과 형식에 맞추어 주문 제작해야 하는 학자들은 생산량을 문서로 보고해야 하는 스탈린적 노동 생산성의 법칙을 관철시키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거대한 메뚜기 떼가 전진하는 원리가 서로 지체하면 뒤에 오는 자에 의해 먹이가 되는 위험성에 따른 흥분이라면, 우리의 이성은 분명 곤충의 변태적 욕망을 동력으로 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은 오랫동안 지적되어 왔으나 자율성과 창의성이 경영논리 속으로 변질된 지금, 이미 관행이 되고 법제화되어 어느 누구도 고치기 어려운 숙환이 되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도 이러한 습관에 한 발을 디디고 있었다. 그러나 자기비판에 의한 철학의 회복이라는 사명에 직면하여, 그리고 새로운 사유의 창조를 미리 봉쇄하는 한국 학술체계의 문제에 직면하여, 시대의 사유로서의 잡지 『ⓔ 시대와 철학』을 사상의 자유 공간으로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우리의 시대는 밖으로는 정치·경제·과학·문화의 영역이 제기하는 여러 철학적 문제에 대한 탐구와 해결을 요구하고 있으며, 안으로는 새로운 삶의 양식을 창출하고 실현하는 주체성에 대한 모색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필요성은, 세상의 바닥과 구석에서 권력이 가한 모든 참사가 전해주는 말없는 자유의 충동을 삶의 진실로 수용할 때, 물질과 생명이 갈등하는 가운데 펼쳐져 있는 세계의 심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때, 더욱 우리 내면의 양심으로 다가올 것이다.

세계에의 즐거운 몰입 대신 세계에 대한 탐구와 사색으로, 세계를 벗어나는 영혼 대신 현실을 새로운 미래로 생성시키는 주체성을 찾는 데에서 사유는 그 깊이와 폭을 갖게 될 것이다. 시대와 사유가 넘어지느냐, 아니면 일어서느냐는 바로 이 깊이와 폭의 창조에 달려 있을 것이다.

 

‘ⓔ 시대와 철학’ 창간 발기인 일동

강지은 곽노완 구태환 권정임 김광호 김교빈 김문용 김세서리아 김성민 김성우

김수중 김시천 김우철 김원열 김인곤 김재현 김종곤 김호경 김홍경 문성원 박강수

박기순 박민미 박영균 박영미 박영욱 박은미 박정하 박종성 백충용 서도식 서영화

서유석 송석현 송종서 신우현 심의용 심혜련 연효숙 우기동 유현상 이관형 이규성

이병수 이병창 이병태 이상훈 이성백 이순웅 이재원 이정은 이정호 이지영 이철승

이현구 임재진 전호근 정준영 조광제 조민환 조은평 최유진 최종덕 최한빈 한길석

현남숙 홍영두 홍원식 황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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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