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Jin Bosung

마감알바에 숨겨진 비밀 [내가 읽는 『자본론』]

마감알바에 숨겨진 비밀   최재식(경희대 철학과)   필자는 축구를 상당히 좋아한다. 직접 하는 것, 보는 것 모두 좋아한다. 축구 관련 기사들도 자주 찾아본다. 응원하는 팀의 경기는 직접 보거나 하다못해 하이라이트 영상이라도 찾아봐야 직성이 풀린다. 축구팬 최재식에게 축구를 볼 때 가장 짜릿한 순간을 꼽아보라면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혹은 역전골이 터질 때, 연장전의 치열한 공방, 승부차기의 정적을 […]

우린 모두 특별해 [내가 읽는 『자본론』]

우린 모두 특별해   김필진(경희대 철학과)   인간은 모두 각자의 고유한 개성과 특별함을 지닌 자립적이고 창의적인 개별 개체들이다. 이러한 점에서 세간의 꽤 많은 감성-에세이들은 개별적 인간 개체의 특수함을 ‘개성’이라는 이름으로 소중히 어루만지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하나 (개별적 존재자의 자존감을 제고하는 개체적 특별함뿐만 아니라) 기실 모든 인간은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특별함을 갖는다. 어떤 개체건 […]

5회 [하버마스 읽기: 열한 개의 길]

하버마스 읽기: 열한 개의 길 – 5회 한길석(한철연 회원)   철학 및 철학의 역할에 대한 재개념화 1980년대 초 “자리하고 있는 자 및 번역자로서의 철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하버마스는 철학이, 특히 칸트와 헤겔에서 정점을 이룬 독일 철학 전통에서 너무나 익숙한 학구적 철학의 역할, 즉 자연 과학이 알 수 있거나 알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적법하게 결정하고 보다 […]

한철연 2020년 8월 월례발표회 영상 – “박세채 『범학전편』의 구성과 특징- 저술을 통한 조선 도통의 재구축”(유튜브링크) [월례발표회]

한철연 2020년 8월 월례발표회 영상 – “박세채 『범학전편』의 구성과 특징- 저술을 통한 조선 도통의 재구축”(유튜브링크) [월례발표회] 링크 : https://youtu.be/iPgwkp4YGcQ     한철연 학술1부입니다. “‘지금, 우리’의 전통철학 – 유학의 현대적 연구”라는 주제로 동양철학 특집으로 2020년 하반기 월례발표회를 총 4회 진행합니다. 그 처음은 김정철 선생님의 지난 8월 발표로 시작합니다. – 주 제 : 박세채 『범학전편』의 구성과 특징- 저술을 […]

의사파업과 재활용 분리수거의 공통점(자본론 에세이-5 제8장, 제9장) [내가 읽는 『자본론』]

의사파업과 재활용 분리수거의 공통점(자본론 에세이-5 제8장, 제9장)   김보경(경희대 사회학과)   지난 8~9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등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사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한테는 꽤나 충격적인 일이었다. 내가 속한 세대와 나 자신에 대한 성찰도 많이 하고,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우리 세대가 기성세대가 되었을 […]

겉모습이 다를지라도 우리 모두는 노동자 [내가 읽는 『자본론』]

겉모습이 다를지라도 우리 모두는 노동자   최재식(경희대 철학과)   1.  어느 여름 날   2020년 어느 여름 날, 늦은 아침 집 앞 도로를 달리는 마을버스의 엔진 소리에 잠에서 깼다. 침대에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의자에 걸려 있는 옷을 주워 몸에 걸친다. 코로나19가 무서운 나는 가방과 함께 마스크를 챙긴 다음 집 밖으로 나선다. 학교로 향하는 길, 카페에 […]

스물세 번째 시간, ‘포기’란 없다 [시가 필요한 시간]

시가 필요한 스물세 번째 시간, ‘포기’란 없다   마리횬   ♦ 귀로 읽는 시간-하나(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 어제 오랜 친구를 만났어요. 처음 알게 된 때부터로 계산하면 13년, 마지막으로 만난 때부터로 계산하면 약 9년 만에 연락이 되어 만나는 셈이었는데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어렴풋이 상상을 해보기도 했죠. 하지만 친구는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전공을 다시 공부했고, 제가 […]

4회 [하버마스 읽기: 열한 개의 길]

하버마스 읽기: 열한 개의 길 – 4회   번역: 한길석(한철연 회원)   1장 역사적인 그리고 지성적인 맥락   맥스 펜스키(Max Pensky) 하버마스의 역사적이고도 지적인 영향들   하버마스의 철학적 저작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하는 것은 철학자의 작업에 대한 위의 수정된 관점을 바탕으로 삼아 이루어져야만 한다. 왜냐하면 반세기를 거쳐 온 하버마스의 철학적 작업은 위에서 내가 논한 두 […]

사장님 나빠요 [내가 읽는 『자본론』]

사장님 나빠요   김필진(경희대 철학과)   「자본」으로 대표되는 마르크스 경제학의 핵심은 ‘노동가치설’을 토대로 형성된다. ‘노동가치설’이란 경제적 가치 창조의 근원이 ‘인간노동’임을 전제하는 경제학적 이론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크스뿐만 아니라 그에 앞선 많은 학자들이 이러한 사유를 학술적으로 체계화해왔으며, ‘노동가치설’은 마르크스 경제학의 등장으로 그 방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세상에 내놓은 경제학 고전서 「자본」은 자본주의 구조를 지탱하는 […]

스물두 번째 시간, 충고 [시가 필요한 시간]

시가 필요한 스물두 번째 시간, 충고   마리횬   시가 필요한 시간입니다. 어느덧 9월 중순이 되었고, 하늘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죠. 가을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시를 통해 듣는 충고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정호승 시인의 시를 읽고 부러진 나뭇가지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오늘은 길가에 떨어진 도토리를 주워 들고 있는 박노해 시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