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단편소설-오래된 빈 무덤[철학을 사랑한 소설]
이재원 단편소설-오래된 빈 무덤[철학을 사랑한 소설] 이재원(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투구와 갑옷으로 무장한 채 차도와 인도에 늘어서 있던 전투경찰들이 물러가자, 팽팽했던 긴장이 사라졌다. 눈에 불을 켠 채 경찰과 대치하던 유가족들과 젊은 사람들이 빈소 겸 숙소로 사용하는 건물, 엉성한 포장을 들추고 들어갔다. 밤을 지새운 탓에 눈을 붙이려는 것이다. 함께 온 백발의 이 선생이 서 교수, 김 시인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