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으로 살아가기 : 맹자의 호통 <도봉도서관 나이듦의 철학> 2
주인으로 살아가기?:?맹자의 호통?<도봉도서관 나이듦의 철학> 2
송종서(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지식인과 대장부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지식과 권력은 불가분한 관계를 맺는다.?어떤 지식이 어떤 권력을 위해 역량을 발휘하는가 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세월호’사건이 발생한 뒤 한국이라는 국가 전반의 무능과 부조리가 세계적 관심사가 되었다.?이 시각에도 정부는 여전히 중심을 못 잡고 그에 따라 민심은 심상치 않게 동요한다.?이 속에서도?‘지식인(지성인)’들은 무시 못 할 작용을 한다.?대다수 지식인이 정부의?‘재난관리 및 위기대처’의 총체적 부실을 비판한다.?특히 근본적 대책,?곧 정치,?사회,?교육,?문화,?심지어 경제까지 그 밑바탕부터 성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발언도 지식인들의 입을 통해 자주 나온다.?한 마디로,?철학과 사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그 반성이 잘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지식은 생활에 유용할 뿐 아니라 그것 자체가 잠재적 권력이다. “배워야 사람구실을 할 수 있다.”는 말조차 하나의 권력이다.?그런데?‘사람구실’을 하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가방끈’?긴 지식인인가??아무리?‘지성인’으로 어여삐 치장해도?‘전문지식’을 앵벌이 수단으로 먹고사는 사람의 인생은 비루하다.?수입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지식인 스스로 초라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자괴감에 눌려 지내기 마련이다.?이런 자괴감조차 못 느끼는 동업자도 많다.?여기서 다룰 맹자(孟子)라는 인물도 전국시대 그 당시에 자유 직업인으로서 지식인[士]에 속했던 사람이다.?그런데 그는 비루하거나 굴욕적이지 않고?‘대장부’로 살다 죽었다.?어찌 그런 일이…??사람구실에 대한 성찰부터 나라 기초를 다시 놓는 일까지, 2,300년 전 맹가(孟軻)?선생의 호통을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유가(儒家)의 원류
유가(儒家)의 학문적 맥락은 은상(殷商)시기 이래의 무(巫)?사(史)?문화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유가는 서주(西周)시기의?‘예악(禮樂)’의 전통을 이어받았고,?하?은(상)?주?3대의 선왕(先王)을 가치의 표준으로 삼았다.?언필칭 요순(堯舜)이요 문왕(文王)?무왕(武王)?주공(周公)을 추존했다.?아울러 혈연에 뿌리를 둔 인륜을 중시하고 현세에서의?‘일의 성취[事功]’를 추구했다.
은상 및 서주시기에?“학술은 왕실에 있었다.[學在官府]”?전적(典籍)과 문헌을 비롯해 천문역학,?의학?약학,?역사,?복서(卜筮)?같은 전문지식이 모두 왕실-관부에 속해 있었다.?전문지식을 도맡은 관원들은 무(巫)?사(史)?축(祝)?복(卜)으로 불린 문화 전문가들이다.?이들은 지위를 세습하면서 전문지식을 백성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독점했다.
이후 동주(東周)?시기에 철기문명이 본격적으로 전개하면서 사회경제적 대변동이 일어난다.?이 변동은?“학술이 민간의 전문가에게 있는[學在私門]”?결과를 낳는다.?서주시기 귀족계층의 말단인 사(士)들 가운데 일부는 봉지(封地)가 상징하는 계급질서로부터 일탈해 봉록(俸祿)을 받는 자유직업인이 된다.?이전까지 벼슬아치들[卿,?大夫]의 가신(家臣)이자 식전(食田)에 묶였지만 이제는 여섯 과목의 기예[六藝:?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를 배워서 무사 또는 문사로 일하며 봉록을 받았다.?예컨대 공자 아버지 숙량흘(叔梁紇)은 무사의 기예를 배워서 하급군관이 되었고,?노담(老聃;?老子)은 문사의 기예를 배워서 주나라 왕실의 도서관 관장[守藏史]을 했다.?공구(孔丘:?孔子)는 회계[委吏]?일을 보았다.
주지하다시피 공자(孔丘:?서기전551-서기전479)는 유가를 창시했고,?그 학설은 제자들과 재전제자들이 정리한『논어』에 기록되어 있다.?공자의 사상은 흔히?‘예(禮)’와?‘인(仁)’으로 요약된다. (지난 시간에 공자를 다루었으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맹자(孟軻:?전371?-전238?)는 증자(曾參:전505-전436)?및 자사(子思:?전483-전402)의 사상을 이어받고 공자의 인학(仁學)을 사회적으로 발휘하는 데 주력했다.?또?“선왕을 본보기로 삼기[法先王]”를 힘써 주장하고?“왕도정치(王道政治)”와?“인정(仁政)”의 이상을 부르짖었다.?아울러 인간의 본성은 선(善)하다는 자신의 논지를 인정설의 기초로 삼았다.?맹자는 또?『상서(尙書)』에 보이는?“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다.(民爲邦本)”라는 말,?그리고?『좌전(左傳)』의 중민경신(重民輕神:백성을 무겁게 여기고 신을 가볍게 여긴다.)의 사상을 자신의 논리로 흡수해서?“백성이 귀하고 군주는 가볍다(民貴君輕)”라는 너무도 유명한 말을 했다.?유학의 민본주의는 맹자로부터 시작되었다.
국가가 이익에 몰두한다면
맹자(孟子)가 양혜왕을 만났다.?왕이 말했다. “노인께서 천릿길을 멀다 않고 오셨으니 장차 우리나라를 이롭게 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맹자가 대답했다. “왕은 하필 이익(利)을 말씀하십니까??오직 인의(仁義)만이 있을 뿐입니다.?왕께서?‘어떻게 하면 우리나라를 이롭게 할까’?하시면 대부(大夫)들은?‘어떻게 하면 우리 집안을 이롭게 할까’?하고,?선비나 평민들은?‘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이롭게 할까’?하여,?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이(利)를 취한다면 나라가 위태로울 것입니다.?만승(萬乘)의 나라(역자:?만 대의 전차를 가진 나라.?天子國)에서 그 군주를 시해하는 자는 반드시 천승(千乘)을 가진 제후(諸侯)의 집안이요,?천승의 나라(역자:?諸侯國)에서 그 군주를 시해하는 자는 반드시 백승(百乘)을 가진 대부(大夫)의 집안이니,?만승에 천승을 취하고 천승에 백승을 취하는 것이 적지 않은 것인데,?만일 의(義)를 뒤로 하고 이(利)를 앞세운다면?(군주의 것을)?빼앗지 않으면 만족스럽지 못할 것입니다.?어질면서 어버이를 버리는 자는 없고,?의로우면서 군주를 뒤로 하는 자는 없습니다.?왕께서는 인의(仁義)만을 말씀하실 것이지 하필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孟子見梁惠王 王曰:???不遠千里而來,?亦將有以利吾國乎???孟子對曰:?王何必曰利??亦有仁義而已矣.?王曰『何以利吾國』??大夫曰 『何以利吾家』??士庶人曰 『何以利吾身』??上下交征利而國危矣.?萬乘之國弑其君者,?必千乘之家;?千乘之國弑其君者,?必百乘之家.?萬取千焉,?千取百焉,?不爲不多矣.?苟爲後義而先利,?不奪不?.?未有仁而遺其親者也,?未有義而後其君者也.?王亦曰仁義而已矣,?何必曰利???<梁惠王 上?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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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이 초(楚)나라에 가던 길에 석구(石丘)에서 맹자와 만났다. (…)?송경이 말했다. “내 들으니 진나라와 초나라가 교전을 벌이고 있다네.?초왕을 만나보고 달래어 싸움을 그만두게 하려고 하네. (…) ”?맹자가 말했다. “상세한 내용은 여쭙지 않겠지만 그 취지는 들어보고 싶습니요.?달래기를 장차 어찌하려 하십니까?” “교전의 불리함을 말하려 하네.” “선생의 뜻은 크지만 말씀은 안 될 말입니다..?선생이 이익을 가지고 진?초의 왕을 달래면 진?초의 왕이 이익을 좋아하여 삼군의 군대를 물릴 것인데,?이는 삼군의 군사가 기꺼이 군사를 물리되 이익을 기뻐하는 것입니다.?신하 된 자가 이익을 생각하여 군주를 섬기고 자식 된 자가 이익을 생각하여 부모를 섬기며 아우 된 자가 이익을 생각하여 형을 섬긴다면,?이는 군신과 부자와 형제가 마침내 인의를 버리고 이익을 생각하여 서로 대하는 것이니 이렇게 하고도 망하지 않는 자는 없습니다. (…)?하필 이익을 말씀합니까?”
(宋?將之楚,?孟子遇於石丘. (…)?曰:??吾聞秦楚構兵,?我將見楚王說而罷之. (…)???曰:??軻也請無問其詳,?願聞其指.?說之將何如????曰:??我將言其不利也.???曰:??先生之志則大矣,?先生之號則不可.?先生以利說秦楚之王,?秦楚之王悅於利,?以罷三軍之師,?是三軍之士樂罷而悅於利也.?爲人臣者懷利以事其君,?爲人子者懷利以事其父,?爲人弟者懷利以事其兄.?是君臣??父子??兄弟終去仁義,?懷利以相接,?然而不亡者,?未之有也. (…)?何必曰利????<告子 下?4>
민심은 곧 천하다.
맹자가 말했다. “걸주가 천하를 잃은 것은 백성을 잃었기 때문이다.?백성을 잃었다는 것은 그 마음을 잃은 것이다.?천하를 얻는 데는 방도가 있으니 백성을 얻으면 천하를 얻을 것이다.?백성을 얻는 데는 방도가 있으니 그 마음을 얻으면 백성을 얻을 것이다.?마음을 얻는 데는 방도가 있으니 원하는 바를 주어서 모이게 하고,?싫어하는 바를 베풀지 말아야 한다.
(孟子曰:??桀紂之失天下也,?失其民也;?失其民者,?失其心也.?得天下有道:得其民,?斯得天下矣;?得其民有道:?得其心,?斯得民矣;?得其心有道:?所欲與之聚之,?所惡勿施爾也….?) <離婁 上?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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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양혜왕에게 말했다.) “(…)?산 자를 봉양하고 죽은 자를 장례 지냄에 유감이 없게 하는 것이 왕도의 시작입니다. (…) 70살 먹은 사람이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젊은이들이 굶주리지 않고 춥지 않게 하고서도 왕 노릇 하지 못할 자는 없습니다. (…)?
(?(…)?養生喪死無憾,?王道之始也. (…)?七十者衣帛食肉,?黎民不飢不寒,然而不王者未之有也. (…)?) <梁惠王 上?3>
왕도와 패도
맹자가 말했다. “힘으로 인(仁)을 가장하는 자는 패자(覇者)이니,?패자는 반드시 대국을 소유해야 하고,?덕(德)으로써 인을 실행하는 자는 왕자(王者)이니,?왕자는 대국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탕왕(湯王)은?70리를 가지고 하셨고,?문왕(文王)은?100리를 가지고 하셨다.?힘으로써 사람들을 복종시키는 자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부족해서요,?덕으로써 남을 복종시키는 자는 마음속에서 기뻐하여 진실로 복종하는 것이다. 70명의 제자가 공자(孔子)에게 심복(心腹)한 것과 같은 것이다. (…)”
孟子曰:??以力假仁者?,??必有大國,?以德行仁者王,?王不待大.?湯以七十里,?文王以百里.?以力服人者,?非心服也,?力不贍也;?以德服人者,?中心悅而誠服也,?如七十子之服孔子也. (…)?
<公孫丑 上?3>
인정(仁政)의 근거:?성선설
맹자가 말했다. “사람들은 모두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仁心)을 갖고 있다.?선왕들이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갖고 계셨기에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치(仁政)를 행하셨으니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치를 행한다면 천하를 다스림은 손바닥 위에 놓고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사람들이 모두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까닭은,?지금에 사람들이 갑자기 어린아이가 우물로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는 모두 깜짝 놀라고 측은해 하는 마음을 가지니,?이는 어린아이의 부모와 교분을 맺으려고 해서도 아니고,마을 사람들과 벗들에게 명예를 구해서도 아니며, (잔인하다는)?소리가 듣기 싫어서 그러한 것도 아니다.?이로 말미암아 보건대 측은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수오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사양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시비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측은지심은 인의 단서요,수오지심은 의의 단서요,?사양지심은 예의 단서요,?시비지심은 지의 단서다.?사람이 이 네 단서를 가지고 있음은 사지를 갖고 있음과 같으니 사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자신을 해치는 자요,?자기 군주가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군주를 해치는 자이다.?무릇 사단이 나에게 있는 것을 다 넓혀서 채울[擴充]?줄 알면 마치 불이 처음 타오르고 샘물이 처음 나오는 것과 같을 것이니,?만일 능히 이것(=사단)을 채운다면 족히 사해를 보호할 수 있고,?만일 채우지 못한다면 부모도 섬길 수 없을 것이다.
(孟子曰:??人皆有不忍人之心.?先王有不忍人之心,?斯有不忍人之政矣.?以不忍人之心,?行不忍人之政,?治天下可運之掌上.?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皆有??惻隱之心.?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非惡其聲而然也.?由是觀之,?無惻隱之心,?非人也;?無羞惡之心,?非人也;?無辭讓之心,?非人也;?無是非之心,?非人也.?惻隱之心,?仁之端也;?羞惡之心,?義之端也;?辭讓之心,?禮之端也;?是非之心,?智之端也.?人之有是四端也,?猶其有四體也.?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自賊者也;?謂其君不能者,?賊其君者也.?凡有四端於我者,?知皆擴而充之矣,?若火之始然,泉之始達.?苟能充之,?足以保四海;?苟不充之,?不足以事父母.?)
<公孫丑 上?6>
군자는 도(道)에 뜻을 둔 사람이다.
맹자가 말했다. “공자께서 노나라 동산(東山)에 올라가시어 노나라를 작게 여기셨고,?태산(泰山)에 올라가시어 천하를 작게 여기셨다.?그러므로 바다를 구경한 사람은 큰 물 되기가 어렵고 성인의 문하에서 공부한 사람은 훌륭한 말 되기가 어려운 것이다.?물을 구경하는 데에 방법이 있으니,?반드시 그 여울목을 보아야 한다.?해와 달이 밝음이 있으니 빛을 받아들이는 곳은 반드시 비추는 것이다.?흐르는 물의 물건 됨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흘러가지 않는다.?군자가 도에 뜻을 둔 이상 문장(역자:?훌륭한 성취)을 이루지 못하면?(세상에)?나아가지(역자:?벼슬하지)?않는다.
(孟子曰:??孔子登東山而小魯,?登太山而小天下.?故觀於海者難爲水,?遊於聖人之門者難爲言.?觀水有術,?必觀其瀾.?日月有明,?容光必照焉.?流水之爲物也,?不盈科不行;?君子之志於道也,?不成章不達.?) <盡心 上?24>
영예와 치욕[榮辱]
맹자가 말했다. “인하면 영화롭고 인하지 못하면 치욕을 받나니,?지금에 치욕을 싫어하면서도 불인에 처함은,?이는 마치 습한 것을 싫어하면서도 낮은 곳에 처함과 같은 것이다.?만일 치욕을 싫어할진댄 덕을 귀히 여기고 선비를 높이는 것만 못하니,?현자가 지위에 있으며,?재능이 있는 자가 직책에 있어서 국가가 한가하거든 이때에 미처 그 정사와 형벌을 밝힌다면,?비록 강대국이라도 반드시 그를 두려워할 것이다…”
孟子曰:??仁則榮,?不仁則辱.?今惡辱而居不仁,?是猶惡?而居下也.?如惡之,莫如貴德而尊士,?賢者在位,?能者在職.?國家閒暇,?及是時明其政刑.?雖大國,必畏之矣…??<公孫丑 上?4>
자포자기(自暴自棄)
맹자가 말했다. “스스로 해치는 자는 더불어 말할 수 없고,?스스로 버리는 자는 더불어 일할 수 없다.?말할 때 예의를 비방하는 것을 자포라 하고,?내 몸은 인에 거하고 의를 따를 수 없다 하는 것을 자기라 한다.?인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요 의는 사람의 바른 길이다.?편안한 집을 비워두고 거처하지 않으며,?바른 길을 버려두고 따르지 않으니,?애처롭다.”
(孟子曰:??自暴者,?不可與有言也;?自棄者,?不可與有爲也.?言非禮義,?謂之自暴也;?吾身不能居仁由義,?謂之自棄也.?仁,?人之安宅也;?義,?人之正路也.曠安宅而弗居,?舍正路而不由,?哀哉!??<離婁 上?10>
대인과 소인
맹자가 말했다. “대인이란 자는 말은 믿게 하기를 기필하지 않으며,?해설은 과단성 있게 하기를 기필하지 않고,?오직 의가 있는 데로 하는 것이다.”
(孟子曰:??大人者,?言不必信,?行不必果,?惟義所在.??<離婁 下?11>)
맹자가 말했다. “대인이란 적자의 마음을 잃지 않은 자이다.”
孟子曰:??大人者,?不失其赤子之心者也.??<離婁 下?12>
맹자가 말했다. “예가 아닌 예와 의가 아닌 의를 대인은 하지 않는다.”
孟子曰:??非禮之禮,?非義之義,?大人弗爲.???<離婁 下?6>
맹자가 말했다. “(…)?몸에는 귀천이 있고 소대가 있다.?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을 해치지 말며,?천한 것을 가지고 귀한 것을 해치지 말아야 하니,?작은 것을 기르는 자는 소인이 되고,?큰 것을 기르는 자는 대인이 되는 것이다. (…)”
孟子曰:??…?體有貴賤,?有小大.?無以小害大,?無以賤害貴.?養其小者爲小人,養其大者爲大人. (…)???<告子 上?14>
공도자가 물었다. “똑같이 사람인데 혹은 대인이 되며,?혹은 소인이 되는 것은 어째서입니까?”?맹자께서 말했다. “그 대체를 따르는 사람은 대인이 되고,?그 소체를 따르는 사람은 소인이 되는 것이다.” “똑같이 사람인데,?혹은 그 대체를 따르며 혹은 그 소체를 따름은 어째서입니까?”?맹자가 말했다. “귀와 눈의 기능은 생각하지 못하여 물건에 가리어지니,?물건(外物)이 물건(耳目)과 사귀면 거기에 끌려갈 뿐이요,?마음의 기능은 생각할 수 있으니,?생각하면 얻고,?생각하지 못하면 얻지 못한다.?이것은 하늘이 우리 인간에게 부여해 주신 것이니,?먼저 그 큰 것에 선다면 그 작은 것이 능히 빼앗지 못할 것이니,?이것이 대인이 되는 이유일 뿐이다.”
公都子問曰:??鈞是人也,?或爲大人,?或爲小人,?何也????孟子曰:??從其大體爲大人,?從其小體爲小人.???曰:??鈞是人也,?或從其大體,?或從其小體,?何也???曰:??耳目之官不思,?而蔽於物,?物交物,?則引之而已矣.?心之官則思,?思則得之,?不思則不得也.?此天之所與我者,?先立乎其大者,?則其小者弗能奪也.此爲大人而已矣.???<告子 上?15>
호연지기(浩然之氣)
(공손추가 맹자에게 질문한다.) “(…)?감히 묻겠습니다.?선생님께서는 어디에 장점이 있으십니까?”?맹자가 말했다. “나는 말을 알고,?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기른다.” “감히 묻겠습니다.?무엇을 호연지기라 합니까?”?맹자가 말했다. “말하기 어렵다.?그 기(氣)?됨이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하니,정직함으로써 잘 기르고 해침이 없으면?(이 호연지기가)?천지(天地)?사이에 꽉 차게 된다.?그 기 됨이 의(義)와 도(道)에 배합하니,?이것이 없으면 굶주리게(역자:?기운이 축소)?된다.?이 호연지기는 의리를 많이 축적하여 생겨나는 것이다.?의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엄습해 취해지는 것은 아니니 행하고서 마음에 부족하게 여기는 바가 있으면?(호연지기가)?굶주리게 된다.?내 그러므로?‘告子가 의(義)를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이니,?이는 의를 밖이라고 하기 때문이다.?반드시 호연지기를 기르는 데 종사하고,?효과를 미리 기대하지 말아서 마음에 잊지도 말며 억지로 조장하지도 말아서 송나라 사람과 같이 하지 말지어다. (…)
(…)??敢問夫子惡乎長????曰:??我知言,?我善養吾浩然之氣.?? ?敢問何謂浩然之氣????曰:??難言也.?其爲氣也,?至大至剛,?以直養而無害,?則塞于天地之閒.?其爲氣也,?配義與道;?無是,??也.?是集義所生者,?非義襲而取之也.?行有不慊於心,?則?矣.?我故曰,?告子未嘗知義,?以其外之也.?必有事焉而勿正,心勿忘,?勿助長也.?無若宋人然?(…) <공손추 상?2>
대장부(大丈夫)
(맹자가?景春에게 말했다.) “(…)?천하의 넓은 집(仁)에 거처하며,?천하의 바른 자리(禮)에 서며,?천하의 대도(義)를 행하여,?뜻을 얻으면 백성과 함께 도를 행하고,?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하며,?부귀가 마음을 방탕하게 하지 못하며,?빈천이 절개를 옮겨놓지 못하며,?위무가 지조를 굽히게 할 수 없는 것,?이를 대장부라 이르는 것이다.”
?(…)?居天下之廣居,?立天下之正位,?行天下之大道.?得志與民由之,?不得志獨行其道.?富貴不能淫,?貧賤不能移,?威武不能屈.?此之謂大丈夫.???<?文公 下?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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