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 장 자본의 일반 공식의 모순[자본론강독]-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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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장 자본의 일반 공식의 모순

정리 : 김성심

 

 

4장에서는 단순상품유통(C-M-C)이 자본으로서의 화폐유통(M-C-M)으로 전환한 모습을 살핌으로서 자본의 일반 공식을 이끌어냈다.

 

제 5 장 자본의 일반 공식의 모순

 

자본으로서의 화폐유통이 단순상품유통과 구별되는 점은 판매와 구매의 순서가 거꾸로 되어 있다는 데 있다. 그러나 화폐로 상품을 구매해 다시 판매함으로써 화폐를 얻은 자본가는 상품을 A에게서 구매하고 다음에 그것을 B에게 판매하지만, 단순한 상품소유자라면 상품을 B에게 판매하고 다른 상품을 A로부터 구매한다. 따라서 두 경우의 A와 B에게는 아무런 차이도 없다.

A. 단순상품유통이 가치의 증식을 허용하는가, 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순서를 거꾸로 한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단순상품유통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단순상품유통이 [거기에 들어가는] 가치의 증식[따라서 잉여가치의 형성]을 그 성질상 허용하는가 하지 않는가를 연구해 보아야만 한다.”(203쪽)

우선 단순상품유통을 사용가치의 측면에서 본다면 “교환은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거래다”라고 말할 수 있다.(204쪽) 양쪽은 모두 그들 자신에게 사용가치로서는 쓸모없는 상품을 양도하고, 자기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얻을 뿐만 아니라 각자가 모든 상품을 스스로 생산하는 것보다 더 많은 상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환가치의 측면에서 본다면 교환은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건 아니다. 교환 이전에 이미 상품은 교환가치를 가지고 있었고 이것이 교환을 통해서 증대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상품교환은 그 순수한 형태에서는 등가물끼리의 교환이고, 따라서 가치증식의 수단으로 될 수 없다.”(206쪽)는 것을 알게 된다.

B. 등가로 교환되지 않는 경우는 어떠한가?

 

예를 들어 판매자가 어떤 설명할 수 없는 특권에 의해 상품을 그 가치 이상으로, 예컨대 100의 가치가 있는 것을 110으로 즉 그 가격을 ‘명목상’ 10% 높여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판매자는 10의 잉여가치의 형성을 가져왔는가? 그렇지 않다. 이유는 그 판매가가 다시 구매자로 되어 110에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잉여가치의 형성, 따라서 화폐의 자본으로서의 전환은 판매자가 상품을 그 가치 이상으로 판매한다는 것으로써도 또 구매자가 상품을 그 가치 이하로 구매한다는 것으로써도 설명할 수 없다.”(209쪽)

“그러므로 잉여가치가 명목상의 가격인상으로부터 생긴다든가 [상품을 가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판매자의 특권에서 발생한다고 하는 환상을 철저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판매하지 않고 구매만 하는 따라서 생산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계급이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계급의 존재는 우리가 지금까지 도달한 입장 즉 단순상품유통의 입장에서는 아직 설명할 수 없다.”(210쪽~211쪽)

“그러므로 우리는 판매자는 동시에 구매자이며, 구매자는 동시에 판매자라는 상품교환의 한계 안에 머물러 있기로 하자.”(211쪽)

“이상의 설명으로부터 왜 우리가 자본의 기본형태[즉 근대사회의 경제조직을 규정하는 자본형태]를 분석하면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옛날로부터의 자본형태인 상인자본과 고리대자본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는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3권 제4편 참조?”(214쪽)

“지금까지 밝힌 대로 잉여가치는 유통에서 발생할 수 없으므로 그것이 형성되려면 유통 그 자체에서는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유통의 배후에서 반드시 일어나야만 한다.”(215쪽)

C. 자본 일반 공식의 모순은 무엇인가?

 

“자본은 유통(의 내부)에서 발생할 수도 없고, 또 유통의 외부에서 발생할 수도 없다. 자본은 유통에서 발생해야 하는 동시에 유통의 외부에서 발생해야 한다.”(216쪽)

“화폐의 자본으로서의 전환은 마땅히 상품교환을 규정하는 법칙의 토대 위에서 전개되어야 할 것이며, 따라서 등가물끼리의 교환이 당연히 출발점으로 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애벌레 형태의 자본가에 불과한] 화폐소유자는 상품을 그 가치대로 구매해 그 가치대로 판매해야 하는데, 그러면서도 과정의 끝에 가서는 자기가 처음 유통해 투입한 것보다 더 많은 가치를 유통으로부터 끌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의 나비로서의 성장[즉, 완전한 자본가로의 발전]은 반드시 유통영역에서 일어나야 하며 또 그러면서도 유통영역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조건이다.”(216쪽~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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