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노동 또는 구체적 노동[자본론 강독]-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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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노동 또는 구체적 노동[자본론 강독]-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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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참석 : 이재유, 김선이, 김성심, 나태영, 박종호, 신재길, 신준하, 윤지미, 최혜진

정리 : 신재길(2012교육강좌 수료, 한철연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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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도 교육강좌 후속 세미나로 [자본]을 읽고 있습니다. 세미나 팀에서 매번 정리하여 웹진에 연재하기로 하였습니다.

제2절 상품에 투하되어 있는 노동의 이중성

“처음 상품은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라는 이중성을 가진 물건으로 나타났다. 그 위 노동도 또한 이중성을 가지고 나타났다.”(자본론1상, 52p, 김수행)

노동의 이중성이란 상품의 사용가치에 만드는 유용노동 또는 구체적 노동과 가치를 창조하는 노동일반 내지 추상노동의 이중성이다. 맑스는 이러한 노동의 이중성이 “경제학의 이해에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상동)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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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노동(구체적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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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다른 유용노동은 서로 다른 사용가치를 만들어 내며, 노동일반의 표현 형태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노동 – 즉 그것의 유용성이 그 생사물의 사용가치로 표현되는 노동, 또는 그것의 생산물을 사용가치로 만들어 스스로를 표현하는 노동 – 을 간단히 ‘유용노동’이라고 부른다.”(자본론1상 52p, 김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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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는 이런 유용노동의 예로 재봉노동과 직포노동을 든다. 재봉노동은 외투라는 사용가치를 만들어 내고 직포노동은 아마포라는 사용가치를 만든다.

“ 재봉과 직포는 질적으로 다른 노동형태다. 그렇지만 동일한 인간이 번갈아 가면서 재봉도 하고 직포도 하는 사회상태도 있다. 이 경우 두 가지 서로 다른 노동방식은 동일한 개인의 노동의 변종에 지나지 않으며, 서로 다른 개인들의 고정된 기능이 아니다.”(자본론1상 55p, 김수행)

이렇듯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노동은 모두 유용노동의 형태로 나타난다. 추상노동이 유용노동 밖에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용가치가 없는 노동생산물이 가치도 갖지 못하는 것 처럼 노동이 유용노동이 되지 못하면 추상노동도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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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용노동은 어떤 사회제도 하에서나 인간생존의 필수적 조건이다.

“사용가치의 창조자로서의 노동, 유용노동으로서의 노동은 사회 형태와 무관한 인간생존의 조건이며, [인간과 자연 사이의 물질대사, 따라서 인간생활 자체를 매개하는] 영원한 자연적 필연성이다.”(자본론1상 53p, 김수행)

맑스는 재봉노동은 재봉사라는 직업이 분업체계의 일원으로 나타나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하면서 유용노동은 노동대상을 사람들의 일정한 욕망에 적응시키는 합목적적 활동으로서 어떤 사회에서나 필수적인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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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용노동이 부(사용가치)의 유일한 원천은 아니다.

“저고리. 아마포 등등의 사용가치. 한 마디로 말해 상품체는 자연소재와 노동이라는 두 요소의 결합이다”(자본론1상, 54p, 김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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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은 물적 부의 아버지고, 토지는 그 어머니다.”(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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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기서 자연소재와 인간노동이 부(사용가치)의 형성에 동일한 정도로 역할을 한다고 보면 안 된다. 자연소재는 말 그대로 소재일 뿐으로 사용가치 즉 상품의 질료이다. 이러한 질료에 형상을 부여하여 상품을 만드는 것은 인간의 구체적 노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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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예로 의자를 생각해보자. 의자는 그 소재 측면에서 나무에서 철로 다시 프라스틱으로 변하지만 그 의자로서의 사용가치는 동일하다. 지금은 희소한 소재로서 절대적 중요성을 갖는 것도 인간의 과학지식의 발달에 따라 대체물질을 만들거나 발견함으로서 그 소재로서의 역할이 소멸하게 된다. 따라서 사용가치의 형성에서도 인간노동이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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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용노동은 사회적 분업을 반영한다.

“다양한 사용가치들[또는 상품체들]의 총체는 다양한 유용노동들[유. 속. 종. 변종으로 분류된다]의 총체, 즉 사회적 분업을 반영한다. 이 사회적 분업은 상품생산의 필요조건이다.”(자본론1상 53p, 김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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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분업이 발전함에 따라 유용노동의 종류도 증대하게 되며, 유용노동의 효율성은 노동생산성의 발전에 따라 증가한다. 과거에는 천을 짜거나 옷을 만드는 일이나 모두 한사람이 다 하였으나 사회적 분업이 이루어지면 천을 짜는 직포노동과 옷을 만드는 재봉노동이 분화된다. 이렇듯 분업이 발달하면 할 수 록 유용노동의 종류도 늘어나게 된다.

이런 분업이 한 공동체에서처럼 서로 상호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행해지면, 그 생산물들은 상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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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본주의하에서는 유용노동은 잉여가치를 창출하는 한에서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다.

가사노동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따라서 사회적 보상도 받지 못하는 무상노동에 가깝다. 즉 인간생활에 필수적 노동이지만 사회적으론 무용한 노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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