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의 크기,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자본론 강독]-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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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크기,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자본론 강독]-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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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참석 : 이재유, 김선이, 김성심, 나태영, 박종호, 신재길, 신준하, 윤지미, 최혜진

정리 : 신재길(2012교육강좌 수료, 한철연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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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도 교육강좌 후속 세미나로 [자본]을 읽고 있습니다. 세미나 팀에서 매번 정리하여 웹진에 연재하기로 하였습니다.

맑스는 인간노동으로서의 가치실체와 인간노동의 응결체로서의 가치를 설명하고 이제 가치의 크기로 이야기를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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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치의 크기는 노동시간에 의해 측정된다.

“사용가치 또는 유용한 물건이 가치를 가지는 것은 다만 거기에 추상적인 인간노동이 체현되어 있거나 대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가치의 크기는 어떻게 측정하는가? 그 물건에 들어 있는 가치를 형성하는 실체인 노동의 양에 의해 측정한다. 노동의 양은 노동의 계속시간으로 측정하고, 노동시간은 시간. 일 . 주 등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자본론1상 48p 김수행 역)

▲ 마르크스와 [자본]

그런데 이렇게 가치의 크기를 생산에 지출된 노동시간에 의해 측정한다면 한 가지 불합리한 요소가 발생한다. 즉 나태하거나 미숙련한 노동으로 생산에 시간이 많이 지출되면 될수록 가치가 크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노동시간을 개인들의 사적노동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다. 그러나 맑스가 말한 가치크기의 기준으로서의 노동시간은 개인적인 사적노동시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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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치크기의 기준은 사적노동시간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이다.

개인적인 노동은 무수한 질적 양적 차이로 인해 동일한 크기 즉 동일한 시간으로 측정할 수 없다. 따라서 가치의 실체인 인간노동의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인간노동이 동질적 노동일 것을 요구한다.

“가치의 실체를 이루는 노동은 동등한 인간노동이며, 동일한 인간노동력의 지출이다. 상품세계의 가치로 자기를 표현하는 사회의 총노동력은, 비록 무수한 개인 단위의 노동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여기에서는 거대한 하나의 동질의 인간노동력으로 간주된다.”(자본론1상 48p 김수행)

이러한 개인적 차이를 무시한 동질적 노동력의 지출을 시간으로 나타낸 것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이며 이를 기준으로 가치의 크기를 측정한다.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이란 주어진 사회의 정상적인 생산조건과 그 사회에서 지배적인 평균적 노동숙련도와 노동강도 하에서 어떤 사용가치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노동시간이다.”(자본론1상48p 김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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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필요노동시간은 개별적 상품생산자들의 생산조건에서의 차이로 하여 서로 다른 무수한 개인적 노동시간 지출의 사회적 평균으로 나타난다.

즉 개별적 생산자 각자가 1미터의 아마포를 생산하는데 드는 개인적 노동의 양이 아무리 다르다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1미터의 아마포는 하나의 가치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 가치가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에 기초한 가치이다. 따라서 상품의 교환가치는 그것의 사회적 가치에 의해서 결정되고, 사회적 가치는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에 의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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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같은 외투를 생산하는 세 그룹의 생산자들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기술적으로 가장 우수한 A그룹은 외투 한 벌 만드는데 16시간이 든다고 가정하고 B그룹은 18시간을 C그룹은 20시간을 소비한다고 하자. 그리고 A그룹은 100벌, B그룹은 1000벌 C그룹은 100벌의 외투를 생산해 시장에 내놓는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대부분의 외투를 생산하는 B그룹의 18시간이라는 개별적 노동시간이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이 된다. 따라서 16시간의 개별적 노동시간도 18시간으로 20시간의 개별적 노동시간도 18시간으로 그 가치의 크기가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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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회적 필요노동시간은 노동생산성에 따라 변한다.

“노동시간은 노동생산성이 변할 때마다 변한다. 노동생산성은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노동자들이 평균적 숙련도, 과학과 그 기술적 응용의 발전 정도, 생산과정의 사회적 조직, 생산수단의 규모와 능률, 그리고 자연적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자본론1상 50p 김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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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든 예에서 A그룹의 우수한 기술이 보편화되어 이제 A그룹이 1000벌을 생산하여 시장에 공급하게 되면 사회적 필요노동시간도 18시간에서 16시간으로 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노동생산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한 물품의 생산에 걸리는 노동시간은 그만큼 작아지며, 그 물품에 응고되는 노동양도 그만큼 적어지고, 따라서 그 물품의 가치도 그만큼 작아진다. 반대로 노동생산성이 낮으면 낮을수록 물품의 생산에 걸리는 노동시간은 그만큼 커지며, 그 물품의 가치도 그만큼 커진다. 이와 같이, 상품의 가치는 그 상품에 체현되어 있는 노동량에 정비례하고 노동생산성에 반비례한다.”(자본론1상50p 김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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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상품의 생산량과 상품의 가치는 무관하다는 점이다. 상품의 생산량이 증가하면 그만큼 비례하여 사용가치는 증가하지만 가치는 증가할 수 도 있고 감소할 수 도 있다. 일반적으로 노동생산성이 증가함에 따라 사용가치는 증가하고 가치는 감소한다. 즉 어느 한 상품을 생산하는데 노동시간의 투입은 줄어들고 사용가치의 생산 즉 상품의 생산은 양적 질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갖는다. 우리는 이러한 실례를 아이패드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아이패드1에서 아이패드4까지 출시되는 동안 그 성능은 계속 좋아졌지만 즉 사용가치는 증가하였지만 그 가격은 동일하게 출시되었다. 이는 가치는 같으나 사용가치는 증가한 샘이다. 또 대량생산체계를 갖추면 보통 가격이 저렴해 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도 같은 이치이다. 즉 상품의 가치는 상품에 체현되어 있는 노동량에 정비례하고 노동생산성에 반비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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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치의 크기는 생산조건이라기 보다 재생산조건에 의해 결정된다.

이제 개별적 생산자의 다른 생산조건의 차이가 아니라 같은 생산자의 시간에 따른 다른 생산조건의 차이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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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산자가 외투 한 벌 생산하는데 어제는 18시간을 지출하였는데 오늘은 생산조건의 변화에 따라 16시간만 지출해도 된다면 어제 생산된 외투의 가치는 어떻게 될까? 우리는 쉽게 16시간이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어떤 상품생산의 사회적 필요시간은 그 상품이 생산된 때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재생산을 기준으로 한다. 상품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점은 현재이다. 따라서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가치는 과거의 가치가 아니라 현재의 재생산 가치로 평가된다. 같은 상품이라면 과거의 생산에 투입된 노동시간이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재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이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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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재생산이 불가능한 유일한 생산물은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 그런 생산물로는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대표적일 수 있을 것이다. 베토벤의 음악이나 피카소의 그림 등은 유일무이한 것이기에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 이런 음악이나 그림을 복제한다면 복제품은 복제에 들어가는 노동시간만큼의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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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품의 이중성

이제 맑스는 가치와 사용가치의 관계를 간략히 정리하면서 제1장 상품 제1절 상품의 두 요소; 사용가치와 가치(가치의 실체, 가치의 크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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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어떤 물건은 가치가 아니면서도 사용가치일 수 있다.”(자본론1상, 51p, 김수행)

이런 경우는 “그 물건의 유용성이 노동에 의해서 중개되지 않는 경우”(상동)라고 설명하고 그 예로 “공기, 처녀지, 자연의 초원이나 야생의 수목 등”(상동)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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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어떤 물건은 상품이 아니면서 유용하고 또 인간노동의 생산물일 수 있다.”(상동)

이런 예로 “자기 노동의 생산물로써 자기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상동)경우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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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어떤 물건도 그것이 사용대상이 아니고서는 가치일 수 없다. 만약 그것이 소용없는 것이라면 거기에 들어있는 노동은 노동으로서 계산되지 않으며, 따라서 가치도 형성하지 못한다.”(상동)

이제 제2절에서 상품의 이중성의 근거이자 기반으로서의 노동의 이중성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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