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의 정신으로 독립의 길을 걷다, 심산 김창숙 [길 위의 우리 철학] – 19
김세리 조선에 한 선비 있으니 벽옹 김창숙이라. 머리는 희었으되 마음은 일편단심 나라 구하려는 생각 그것 말고 무어 있을까. 차라리 독립을 위해 죽은 귀신 될지언정 신탁통치 노예는 절대로 되지 않으리. 인생이란 언젠가 죽게 마련 죽으면 죽었지 욕되게는 살지 않으리. 김창숙(金昌淑,1879∼1962)이 노년에 쓴 「신탁 통치」라는 시이다. 자신의 의지, 털끝하나 굽히지 않겠다는 결의가 칼날 같다. 나라의 운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