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Jin Bosung

스페인 내전과 자유에의 욕망(下) [톡,톡,씨네톡]

이 글은 2018년 5월 9일 이대 철학과 영화제에서 상영한 <토지와 자유>를 보고, 20분 정도 스페인 혁명의 사상적 의의에 대해 발표하고, ‘예스터데이’ 뒤풀이 자리에서 간략하게 토론한 글을 수정한 것이다.   스페인 내전과 자유에의 욕망(下)   이규성(한철연 회원, 이화여대 철학과 명예교수)   2. 무정부주의와 가장 현실적인 욕망   무정부주의는 원래 민중의 협동심과 공감능력을 믿는 성선설을 선호한다. 특히 […]

플라톤의 『국가』 강해 ⑬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 ⑬   4-1(336b~338b) : 트라쉬마코스의 저돌적 등장과 소크라테스의 당부(전 시간에 이어 계속)   [337b] * 시치미 떼지 말고 대답하라는 트라쉬마코스의 윽박성 요구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그러한 요구는 숫자 12에 대해 물으면서 ‘12=6×2, 12=4×3, 12=3×4’라는 정답을 미리 다 알려준 후 답을 할 때 그런 답은 제외하고 답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고 말한다. * 소크라테스의 이 […]

이 사람아, 자네 머릿속에서 유령이 출몰하고 있네 [유령(Spuk)을 파괴하는 슈티르너(Stirner)]

이 사람아, 자네 머릿속에서 유령이 출몰하고 있네 박종성(한철연 회원)   고정관념은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유령이다.   우리는 앞서 신성모독자가 수행하는 신성모독(Entheiligung)과 과소평가(Herabsetzung)는 탈마법화라는 점을 이해하였다. 나아가 신성한 것에 대한 탈마법화는 지금까지의 ‘희생’과 ‘체념’의 역사를 넘어서는 것이다. 그래서 슈티르너는 새로운 역사의 문 위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한다. “너 자신을 가치 있게 만들어라!” 나의 […]

플라톤의 『국가』 강해 ⑫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 ⑫     트라쉬마코스와 대화(336b~354c)   * <국가> 제1권이 제2권 이후에서 플라톤이 마주해야할 도전들을 담고 있다면 트라쉬마코스가 던지는 문제는 그 도전의 핵심에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트라쉬마코스가 제기하고 있는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다’라는 주장은 그의 주장이기 이전에 이미 당대 소피스트들과 기득권 세력 사이에서 널리 팽만해있었던 정의관이었다. 이 점을 고려하면 플라톤이 타파하려는 근본 표적은 트라쉬마코스가 […]

스페인 내전과 자유에의 욕망(上) [톡,톡,씨네톡]

  이 글은 2018년 5월 9일 이대 철학과 영화제에서 상영한 <토지와 자유>를 보고, 20분 정도 스페인 혁명의 사상적 의의에 대해 발표하고, ‘예스터데이’ 뒤풀이 자리에서 간략하게 토론한 글을 수정한 것이다.   스페인 내전과 자유에의 욕망(上) 이규성(한철연 회원, 이화여대 철학과 명예교수)   어느 누구도 하나의 섬은 아니다. 사람은 모두가 대지의 한 조각, 이 땅의 한 부분. 어떤 […]

플라톤의 『국가』 강해 ⑪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 ⑪     3-3(334c~336a) : 정의와 훌륭함(덕) – 정의는 사람을 나쁘게 할 수 없다.   * 폴레마르코스는 아직도 소크라테스의 논박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시모니데스적 정의관을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주관적 생각 수준에서 규정된 친구와 적 개념을 실제의 친구와 적으로 일정 부분 객관화한 후, ‘인간적 훌륭함’ἀνθρωπεία ἀρετὴ이라는 개념을 끌어들여 보다 […]

너 자신을 가치 있게 만들어라! [유령(Spuk)을 파괴하는 슈티르너(Stirner)]

탈신성화, 탈마법화를 통해 희생과 체념을 역사를 넘어서다. –너 자신을 가치 있게 만들어라!-   우리가 앞의 글에서 논의한 것을 잠시 정리해 보자. 슈티르너가 비판하는 교육의 주요-요소는 ‘도덕적 영향력’이라는 것인데, 고취된 교육은 ‘신성한 것’과 연결되고 우리의 산출로 내맡긴 교육은 ‘소유자’의 교육이라는 점을 밝혔다. 그가 비판하는 교육은 전자의 것이다. 도덕적 영향력의 출발점은 우리의 “굴복(Demütigung)”이고, “용기(Mut)의 꺾어버림과 굽힘은 겸손(Demut)”이므로, […]

플라톤의 『국가』 강해 ⑩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 ⑩     3. 폴레마르코스와 대화(331e~336a)   3-2(332b~334b) : 정의는 ‘각자에게 합당한 것을 갚는 것’ 즉 ‘친구들과 적들에 대해 각각 이득을 주고 손해를 입히는 기술’인가? (전 시간에 이어 계속)   [333d] * 앞서 정의의 쓸모와 관련해서 1)‘항전과 연합전의 경우’(332e) 그리고 2)‘금은을 함께 이용함에 있어 그걸 안전하게 신탁해야 할 경우’(333c)에 ‘정의로운 사람이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18년 가을 제55회 정기 학술대회 :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 학술대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2018년 가을 제55회 정기 학술대회가 아래와 같이 있습니다. 회원 및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아 래> <제5회 한중마르크스주의 연구자회의>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 학술대회 : 한–중 철학의 대화, 중국의 사회주의와 현대정치철학의 수용 * 일시 : 2018.10.26 (금) 09:00 개회 * 장소 : 건국대학교 행정관 4층 대회의실 * 주최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주관 […]

플라톤의 『국가』 강해 ⑨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 ⑨     3. 폴레마르코스와 대화(331e~336a)   * 폴레마르코스가 부친 케팔로스의 논의를 이어받으면서 논의의 국면은 정의의 정의(定義) 문제로 전환된다. 대화의 방식 또한 전기 대화편의 방식 그대로 시종일관 귀류법적 문답의 방식, 즉 상대의 처음 생각이 끝에 가서 정반대로 귀결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의 대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첫 번째 부분(331e-334b)에서는 케팔로스가 제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