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Jin Bosung

[연재 소설] <그대에게 가는 먼 길> 1부 – 21회|7. 철학과 대학원 (2) [이종철의 에세이 철학]

21회 7. 철학과 대학원 (2)   처음에 헤겔과 독일 관념론에 관심을 갖고 모교의 철학과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막상 들어와 보니 대학원의 일반적 분위기는 영미 분석철학이 강했다. P 교수가 이 분야의 대부였고, 과학철학을 하던 O 교수도 영미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었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D 교수도 미국에서 학위를 받았다. 또 다른 S 교수가 독일 보쿰 대에서 학위를 […]

[신간안내] 『들뢰즈의 영화철학 – 『시네마』를 넘어서』(이지영 지음|이학사|(2025년 2월 28일) [한철연 소식]

『들뢰즈의 영화철학 – 『시네마』를 넘어서』(이지영 지음)   『BTS 예술혁명』(2018)에서 사회, 정치 영역을 아우르는 대중문화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제시했던 이지영 한철연 회원(한국외대)이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주제로 새로운 책을 출간했습니다. 저자는 책의 머리말에서 “이 책은 들뢰즈의 『시네마』에 대한 해설서가 아니다. 들뢰즈의 영화철학이 어떻게 형성되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다루는 친절한 책도 아니다. 오히려 들뢰즈를 사다리로 삼아 들뢰즈의 영화철학에 기어오르고, 올라타보고, […]

이규성 철학 연구회 2025년 2월 제16차 정기세미나│『중국현대철학사론』(2020) 3장 ‘융회’의 철학과 ‘공령’의 미학: 종백화(宗白華) -발제:인현정│2024.02.21. 영상 [월례발표회•세미나]

○ 제16차 이규성 철학(사상) 연구 모임 -주제: 3장. ‘융회’의 철학과 ‘공령’의 미학: 종백화(宗白華) -발제: 인현정 선생님 -일시: 2025년 2월 21일(금) 오후 4시 -장소: 한철연 세미나실 & 줌회의실 (온오프병행) 이번 발제는 중국현대철학사론 3장에 관한 것인데, 종백화라는 철학자는 생소합니다. 종백화는 1920년대 유럽 유학을 하고 돌아와 해방 이후 북경대 미학 교수를 지냈군요. 사회주의 시대 교수였으니, 마르크스주의적 또는 사회주의 […]

[연재 소설] <그대에게 가는 먼 길> 1부 – 20회|7. 철학과 대학원 (1) [이종철의 에세이 철학]

20회 7. 철학과 대학원 (1)   법대에서는 낙오자나 다름없었지만, 문과대 수업에서는 성적이 아주 잘 나왔다. 타지에서 설움을 받다가 고향에 온 느낌마저 들었다. 힘들고 오랜 항해 끝에 섬을 발견한 뱃사공들의 기쁨과도 같았다. 남들은 일부러 법대 가기 위해 애를 쓴다고 하던데 나는 오히려 법대를 나와서 잘 팔리지도 않는 철학과로 갔다. 철학과 대학원 시험은 공부도 별로 하지 않은 […]

헤겔 형이상학 산책29-내재 존재와 한계, 무용지용[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 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29-내재 존재와 한계, 무용지용 1) 두 가지 이상의 ‘규정성[Bestimmtheit]’이 상호 교차할 때, ‘어떤 것[etwas]’이 나온다. 예를 들어 소금은 희고, 짜며, 입방체다. 여러 규정성 가운데 필연적인 것(일반적인 것)과 우연적인 것(개별적인 것)이 구별되니, 필연성이 ‘규정[Bestimmung]’이고 우연성이 ‘양상[Beschaffenheit: 모습]’이다. 소금에서 입방체이거나 짠맛은 규정이며, 흰색은 양상이다. 존재론 2장 현존 장의 2절은 규정과 양상이라는 쌍 개념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구태환 지음, 『논어: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2023.09.25) [EBS 오늘 읽는 클래식]

『논어: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2023)   서평: 김정철(숭실대 기독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구태환 선생님의 『논어』는 매우 친절하다. 『논어』가 ‘논어’인 까닭과, 공자와 공자의 제자 이야기, 공자의 사상이 오랜 시대에 걸쳐 고난에 시달리다가 현대에 이르러 다시 떠오르는 과정까지 놓치지 않고 설명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이런 단단한 준비가 필요하다. 전반부의 친절함을 넘어서면, 저자만의 『논어』 읽기가 비로소 시작된다. ‘주인’으로서 논어 […]

[연재 소설] <그대에게 가는 먼 길> 1부 – 19회|6. 다시 강의실로 (4) [이종철의 에세이 철학]

19회 다시 강의실로 (4)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칸트 철학의 문제를 계속 강의한다. 지난 시간에 칸트 철학이 직면한 딜레마까지 다뤘다. 이번 시간에는 그것을 칸트가 어떻게 푸는 지를 다룬다. 칸트가 보기에 경험론은 모든 것을 경험적 인상들의 다발로 보다 보니까 합리론자들이 말하는 ‘필연성’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때문에 이런 주장은 회의론(Sceptism)에 빠지게 되고, 학문의 객관성도 확보하기 […]

플라톤의 <국가> 강해(70) [이정호 교수와 함께하는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의 <국가> 강해(70)   C. 철인 통치자의 교육 목표와 교과목(502c-541b) 4. 동굴의 비유(제7권 514a-521b) – (II)   <C2> 결박에서 풀려나 고개를 돌리고 걸어가 빛을 보도록 강제된 상태   f) ‘결박된 수감자들 중 누군가가 풀려나 일어서서 고개를 돌리고 걸어가 빛을 보도록 갑자기 강제된다.’ 이것은 일상의 타성적 앎과 삶에 회의를 느끼고 그곳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이끌려 새로운 […]

[회원동정] 김정철 회원 <제6회 주역학술상> 수상(2025년 2월 14일) [한철연 소식]

한철연 연구협력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정철 회원(숭실대 기독교문화연구원)이 지난 2025년 2월 14일 성균관대학교 퇴계인문관에서 거행된 2024년 한국주역학회(회장 이선경) 하반기 학술대회에서 <제6회 주역학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수상 논문은 “『홍범황극내편보해(洪範皇極內篇補解)』의 판본과 이순(李純)의 상수역학 –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 『홍범황극내편보해』를 중심으로 –”입니다. 동양철학연구회에서 발간하는 『동양철학연구』 제115집(2023년 08월 28일)에 게재되었습니다. <주역학술상>은 한국주역학회에서 제정하고 백야학술장학재단 호전학술상위원회에서 출연한 재원으로 매년 수상작을 선정합니다. 주역학술상 심의위원회 심사에서 김정철 […]

[연재 소설] <그대에게 가는 먼 길> 1부 – 18회|6. 다시 강의실로 (3) [이종철의 에세이 철학]

18회 6. 다시 강의실로 (3)   강의가 다소 추상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마침 강의 시간도 끝날 때 쯤이라 그 정도에서 마칠 수 있었다. 이 날은 원주에서 선생들 끼리 회식이 있다. 서울에서 멀리 출강하는 강사들을 위해 철학과의 과장 교수가 한 턱을 사는 날이다. 술을 마시고 뒤늦게 버스 편을 이용해서 올라가는 선생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