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에서 희망을 줍는 광대, 안병대 <셰익스피어 읽어주는 남자> [청춘의 서재]
비극에서 희망을 줍는 광대, 안병대 <셰익스피어 읽어주는 남자> [청춘의 서재] 연효숙 (아주대 연구교수) 어두운 무대 한 귀퉁이, 비탄에 잠긴 여배우가 핀 조명을 받으며 주저앉아 있다. 삶의 전부라 여겼던 연인과 이별한 뒤 반쯤 정신을 놓은 듯 보인다. 힘없이 혼잣말을 내뱉던 여배우는 점차 분노와 허탈감, 애증과 모멸감에 몸을 떨며 격앙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무대 중앙으로 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