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병창 이

헤겔 형이상학 산책 43-양에 관한 칸트의 이율 배반 논증[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 43-양에 관한 칸트의 이율 배반 논증 1) 양은 대자 존재의 관계다. 대자 존재는 동일한 것이 여럿으로 존재하니, 예를 들어 나뭇잎이나 물발울과 같은 것이다. 이들의 관계 속에서 관계 맺는 것이 동일한 일자므로, 이들은 서로 견인하면서 연속적인 것으로 되고, 동시에 여기서 관계 맺는 것이 서로 다른 일자므로 이들은 서로 반발하면서 이 관계는 분산된 관계다. […]

헤겔 형이상학 산책42-제논의 오류[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42-제논의 오류 1) 양적인 것의 개념은 우리를 항상 혼란에 빠지게 한다. 왜냐하면, 그 양적인 개념은 일자와 원자 그리고 공허라는 개념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철학과에 처음 들어와 그리스 철학사를 배울 때, 파르메니데스의 일자라는 개념까지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파르메니데스의 일자 개념에서 ‘존재는 있고 무가 없다’라는 주장이나 그러므로 ‘모든 것은 하나이고, 여럿이란 없으며’, ‘모든 것은 부동하고 […]

헤겔 형이상학 산책41 -양적인 것에 관해 [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41) -양적인 것에 관해 1) 헤겔 논리학 1부 1권 존재론 1편은 1장은 존재와 무, 생성이라는 존재론의 영역에서 전개되는 운동의 형식을 서술한 일반론에 해당한다. 존재론 2장 즉 현존 장은 사물의 질을 다루었고 여기서 현존, 유한성, 무한성이 다루어지고, 존재론 3장에서는 대자 존재를 다루면서 이 대자 존재의 견인과 반발이라는 운동을 설명했다. 2장 마지막 부분에서 헤겔은 양적인 […]

헤겔 형이상학 산책40-견인력과 반발력의 동일성[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40-견인력과 반발력의 동일성 1) 견인력과 반발력은 일자들의 관계를 매개하는 힘이다. 이 힘은 대자 존재로서 일자와 그 일자가 관계 맺는 공허를 전제로 한다. 이 힘은 근대 초기 질량을 지닌 물체에 작용하는 힘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견인력은 중력을 통해 이해됐지만, 반발력은 쉽게 찾아내기 힘들었고, 결과적으로 근대 물리학에서 하나의 아포리아가 됐다. 라이프니츠가 활력(에너지) 개념을 […]

마르크스 독일 이데올로기 생성의 역사에 관해 [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마르크스 독일 이데올로기 생성의 역사에 관해   이병창(한철연 회원)   마르크스 독일 이데올로기 생성의 역사에 관해 연구자들이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일부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MEW판 독일 이데올로기 그 가운데 특히 포이어바흐 장이 위작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표시한다. 잘못하면 기존에 알려진 마르크스 엥겔스 역사적 유물론의 정체가 의심스러워질 판이다. 국내에서 정문길 교수님의 독일 이데올로기 편집에 관한 […]

헤겔 형이상학 39-반발력에 관한 형이상학적 논의[흐린 창가에서- 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39-반발력에 관한 형이상학적 논의 1) 일자의 개념으로부터 일자들의 관계가 나온다. 그 관계는 공허한 공간 속에서 일어나며, 이 관계는 두 가지 힘의 대립을 통해 유지된다. 그 힘은 곧 견인과 반발이다. 일자, 공허 그리고 견인과 반발이라는 개념과 더불어 논리학의 세계는 드디어 물리학과 접촉하게 된다. 그 이전 현존의 세계는 감각적 질의 세계였다. 이 세계는 질이 명멸하는 […]

헤겔 형이상학 산책38-일자들의 반발 관계[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38-일자들의 반발 관계 1) 앞에서 일자의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일자는 자기를 산출하는 무한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대자 존재며, 이 산물이 대자 존재의 산물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일종의 존재[Sein Fuer Eines]며, 그것은 그 외에도 똑같은 다른 일자들과 관계한다는 측면에서는 일자[Eins]다 이 일자들이 서로 관계하는 평면이 공허다. 이 공허는 똑같은 일자들이 만나는 평면이므로 한편으로는 동질적 평면이며 다른 한편에서 […]

헤겔 형이상학 산책37-일자와 공허[흐린 창가에서 -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 산책37-일자와 공허 1) 지금까지 현존에 속하는 다양한 범주를 설명하면서 늘 소금을 예로 들었다. 이 소금은 헤겔이 정신현상학에서 지각을 설명하는 가운데 예로 들었던 것인데, 논리학 존재론 현존 장의 정신현상학 지각 장에 상응하니, 여기서도 소금을 예로 들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소금과 소금의 관계에 이르게 됐다. 하나의 소금은 서로 대립하는 속성이 서로 관계하는 것을 통해 […]

헤겔 형이상학산책36-모나드와 일자[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산책36-모나드와 일자 1) 앞에서 대자 존재와 일종의 존재 사이의 관계가 설명됐다. 대자 존재는 속성의 관계인 미분적 힘이며 이 힘을 통해 동일한 존재가 반복적으로 출현한다. 그것이 곧 일종의 존재다. 여기서 일종의 존재가 실재하는 것이라면, 대자 존재는 실재에 내재하는 존재[Insichsein] 즉 관념적인 것[Idealitaet]이 된다. 헤겔은 양자의 관계를 논의한 다음, 양자의 통일체로서 일자라는 개념을 끌어낸다. “대자 존재의 […]

헤겔 형이상학산책35-대자 존재와 일종의 존재[흐린 창가에서-이병창의 문화비평]

헤겔 형이상학산책35-대자 존재와 일종의 존재 1) 철학자마다 간판 단어가 있다. 칸트 하면 단연 ‘선험’이라는 말이 생각날 것이다. 하이데거 하면 ‘실존’이라는 개념일 것이다. 비트겐슈타인 하면 ‘언어그림’이고, 데리다라면 ‘차연’이라는 개념일 것이다. 그렇다면 헤겔 하면, 어떤 개념이 생각날까? 아마도 대부분 ‘대자’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을까? ‘대자[für sich] 존재’라면, 말 그대로 번역하자면 ‘자기에 대해 존재하는 것’을 말하는 데, 맥락에 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