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야코비와 독일 고전철학』(남기호 지음|도서출판 길|2023년 10월 20일) [한철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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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코비와 독일 고전철학』(남기호 지음)

 

지난 2023년 9월 4일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신 故 남기호 회원의 유작이 출간되었습니다. 남기호 회원은 2008년 독일 보훔대에서 청년 헤겔의 인륜성(Sittlichkeit·지틀리히카이트) 개념을 다룬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제주대 철학과를 거쳐 연세대 철학과에 재직하였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헤겔을 중심으로 한 독일철학 연구자로 한철연에서 연구협력위원을 맡아왔고 활발히 연구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2022년 11월 ‘『정신현상학』으로 『볼데마르』 읽기’란 주제로 월례발표회를 진행(유튜브 동영상 링크)하는 등  여러 차례 헤겔과 야코비를 주제로 학술지 『시대와 철학』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며 월례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야코비에 대한 독보적이고 꾸준한 연구의 결과가 『야코비와 독일 고전철학』입니다. 이 책을 통해 근대 독일철학의 중요한 연결 고리이자 방향타 역할을 했던 야코비의 철학이 재조명 되길 바라며, 연구자 남기호의 철학을 관통하는 핵심서로 널리 읽히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남기호 선생님의 영면을 기리며.

아래 책 소개 기사와 간략한 책 소개 및 목차를 안내합니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전문은 해당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아래 링크참조)

♦ 책 소개 기사

[책&생각] 독일 고전철학 발흥 밑불 된 야코비 신앙철학 (한겨례, 2023.10.20.)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112888.html

 

책소개

학문적 이성의 한계와 경계를 냉철하게 직시한 철학자, 야코비”

계몽의 비판적 자기반성을 통해 독일 고전철학을 살찌우다”

“야코비 철학은 존재하는 직접적이고 단순한 것을 포착하려는 소박한 철학으로 이해되기 쉽다. 그러나 단순한 것을 이해하려는 순간 문제는 복잡해진다. 이해를 위해 개념으로 이름 붙이거나 지칭하는 순간. 우리 머릿속의 단순한 것은 더 이상 단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머릿속에서 개념의 일차 폭력을 행한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심도 있는 이해를 위해 이 개념을 쪼개고 다른 개념과 비교하고 결합하는 등의 복잡한 지적 작업을 한다. 단순한 것은 더 이상 흔적조차 없는 잔해 속을 파헤치면서 개념들의 퍼즐 작업을 유희하는 것이다. 야코비는 이러한 지적 폭력의 상황을 누구보다 냉정하게 직시하고 있었다. 머리를 통해서든 마음을 통해서든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은 지적 이해를 위해 해체하기 이전의 바로 저 존재자의 참모습이라 역설하면서 말이다. 이에 주목하려는 야코비의 철학은 그저 소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것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한없이 진지해지려는 철학이라 할 수 있다.”

목차

제1장 야코비의 멘델스존 비판 25
1. 논쟁 과정 25
2. 무한자와 유한자 30
3. 이성의 자유와 공중제비(Salto mortale) 38
4. 정화된 스피노자주의와 참된 철학 47
5. 숨겨진 내막과 인격신 59

제2장 야코비의 칸트 비판 69

1. 계몽의 이성 69
2. 비평과 부족한 만남 72
3. 신앙과 실재론적 인식 78
4. 칸트 비판과 이성의 독재 86
5. 인식과 자유로부터의 비약과 실재론의 붕괴 99
6. 실재론의 가능성 108

제3장 야코비의 피히테 비판 115

1. 종교의 시대 115
2. 피히테의 도덕적 세계질서 119
3. 야코비의 살아 있는 신 132
4. 마음의 이별 148

제4장 경건한 기만과 건강한 비학문(非學問)

1. 학문의 관심 155
2. 감성과 자연 159
3. 오성과 학문 164
4. 이성과 계시 171
5. 자유로운 신앙철학과 악의 문제 181

제5장 야코비의 셸링 비판 189

1. 논쟁 배경 189
2. 기만적 이성 192
3. 이신론적 자연 198
4. 무신론적 학문 205
5. 학문과 유신론 214

제6장 셸링의 야코비 비판 221

1. 대종교 재판 221
2. 학문적 유신론 224
3. 유신론적 자연철학 230
4. 이성과 신앙의 관계 237
5. 공중제비 또는 제자리 뛰기 246

제7장 헤겔의 야코비 비판 253

1. 정신의 철학 253
2. 절대적 유한성 257
3. 유한한 무한성 264
4. 체계를 향한 정신 273
5. 화해의 첫걸음 280

제8장 야코비의 헤겔 비판 287

1. 믿음과 앎 287
2. 무차별적 절대자 290
3. 유한한 이성 297
4. 매개의 지양과 아쉬운 만남 305

야코비의 생애와 저술들 315

♦ 출처: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452704&start=pnaver_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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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남기호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보훔 대학에서 청년 헤겔의 인륜성 개념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 철학과 교수와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를 거쳐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있었다. 칸트, 야코비, 피히테, 셸링, 헤겔을 비롯해 독일 근현대 철학의 주요 인물들과 그 관계를 다루는 여러 편의 논문을 썼다. 또한 헤겔의 철학을 ‘학문과 세계의 발전에 발맞추어 끊임없이 개선되는 열린 체계’로 해석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치밀하게 탐구해왔다. 주요 논문으로 「헤겔 인정이론의 구조」, 「형식논리와 헤겔의 변증법」, 「세계시민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단서조항」, 「자유로운 죽음의 방식: 헤겔의 자살론」, 「우주론적 신 현존 증명의 사변적 의미」, 「칼 슈미트의 국가론에서의 리바이어던: 그 정치적 상징의 오용과 홉스의 정치철학적 의의」 등이 있다. 저서로 『철학자의 서재 2』(공저, 알렙, 2012),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공저, 오월의봄, 2012), 『현대 정치철학의 테제들』(공저, 사월의책, 2014), 『헤겔과 그의 적들: 헤겔의 법철학, 프로이센을 뒤흔들다』(사월의책, 2019), 『독일 고전철학의 자연법』(도서출판 길, 2020)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헤겔: 생애와 사상』(한스 프리드리히 풀다, 용의숲, 2010),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6: 계몽』(호르스트 슈투케, 푸른역사, 2014) 등이 있다.

최근작 : <야코비와 독일 고전철학>,<독일 고전철학의 자연법>,<헤겔과 그 적들> 등, 총 8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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