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유감과 분노 [시대와 철학]
이정호(방송대 문화교양학과)
누군 3만원의 떡을 감사표시로 줘도 범법이고
누군 400억의 돈을 갖다 바쳐도 범법이라 단정할 수 없다니
형식논리적 법적용의 배후에 여전히 힘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네요.
역사와 현실, 시대정신을 망각한 지식 모리배들에게
논리는 그저 탐욕의 노예일 뿐입니다.
역사는 그들의 부역을 심판할 것입니다.
2500년전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다”(플라톤의 <국가> 338c)라고 외친
소피스트 트라쉬마코스의 망령에 맞서
약자들이 싸워온 정의의 역사에
왜 피가 배어있는지 새삼 뒤돌아 보게 되는 오늘입니다.
정의의 씨앗
열매를 맺지 않아도 이어지는 그 알 수 없는 신비!
아마도 불멸의 투쟁과 연대 그리고 희망 때문일 것입니다.
끝내 우리는 정의의 열매를 만끽하게 될 것입니다.
끝내 우리는 이길 것입니다.
spes immortalis
-희망은 불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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