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박물관[별과 달과 바람의 노래]-⑥

그림자 박물관[별과 달과 바람의 노래]-⑥

 

 

김설미향(그림책 작가)

 

 


나루는 힘센 왕이 된 황금빛 그림자를 상상했어.
그런데 개토할아버지의 미소 뒤로
감추어진 기다란 꼬리가 살짝 보이는 거야.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그림자를 사서 영혼을 빼앗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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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박물관[별과 달과 바람의 노래]-⑤

그림자 박물관[별과 달과 바람의 노래]-⑤

 

김설미향(그림책 작가)

 

 

 

 

신기해 하는 나루에게 할아버지는 그림자를 팔면
가장 빛나고 힘쎈 왕이 되게 해준다고 했어.
그리고 무엇이든 원하는 것은
모두 줄 수 있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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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별과 달과 바람의 노래]

?자화상

 

김설미향(그림책 작가)

 

삶의 노래에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한다
?
나의 존재의 이유를 찾아 떠나는
끊임없는 약속과도 같은 물음을 찾아가고 있다.
?
별이 빛나는 시월의 달을 짖고
봄의 휘날리는 구름섬과 같은
바람의 향기에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
붉게 물든 어린 복숭아 향기를 기억하듯
나는 그렇게?짖는다
?
해가 뜨고 아주 가끔 바람이 내게로 와
비오는 산막골을 되찾듯 어린잎에 피어오르는 빗줄기에
작은 풀은?쓸쓸함에 기억을 도둑 맡고 있다
?
돌다리에 던지는 마음이 풍덩
어린아이는 밤하늘 반짝반짝 커다란 우주를
물빛에 차갑게 담는다
?
내 삶의 영혼 그 흔적의 자리 그림자는
자체의 흔들림을 가지고
밝음도 그 어둠도 가지지 않은 체를 건져 올린다.
?
그저 그 자리에 그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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