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슈티르너 비평가들』(막스 슈티르너 지음, 박종성 옮김·주석|알렙|(2024년 11월 25일) [한철연 소식]
『슈티르너 비평가들』(막스 슈티르너 지음, 박종성 옮김·주석)
웹진 <ⓔ 시대와 철학> 블로그진에 [유령(Spuk)을 파괴하는 슈티르너(Stirner)]를 연재하고 있는 박종성 회원(건국대)이 신간 번역서를 내놓았습니다.
이미 2023년 『유일자와 그의 소유』를 독일어 원전으로 최초 완역하여 발간(2023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했던 역자는 이번에도 역시 국내 최초로 막스 슈티르너의 『슈티르너 비평가들(Recensenten Stirner’s)』 독일어 원전을 완역하였습니다. 주요 구문에는 옮긴이가 충실히 주석을 달아 독서의 편의와 함께 역서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이 책은 19세기 철학사에서 가장 도발적이고 혁신적인 에세이로 손꼽히며 슈티르너 철학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인 『유일자와 그의 소유』의 논쟁 지평을 확장하는 혁신적인 에세이이로 일컬어집니다.
당대 주요 사상가들과의 논쟁을 담아내어 독일철학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확장하고 심화할 수 있는 책입니다. 유일자로서 인간다움이 곧 자기다움이라는 화두를 던져주는 책 『슈티르너 비평가들』(2024)입니다.
“모든 번역이 그러하듯이, 『슈티르너 비평가들』의 번역은 힘들었다. 하지만 그 일은 즐거운 일이었다.”(17쪽, 옮긴이 서문 중에서)
♦ 책 소개 (출판사 제공)
19세기 철학의 지각 변동을 일으킨 혁신적 에세이
『슈티르너 비평가들』의 국내 최초 독일어 원전 번역・주석본
철학적 혁명, 개인의 자유를 외치다!
막스 슈티르너의 통찰이 담긴
급진적 반박의 목소리를 만나다.
막스 슈티르너의 『슈티르너 비평가들(Recensenten Stirner’s)』이 국내 최초로 독일어 원전에서 번역되었다. 이는 슈티르너의 대표작인 『유일자와 그의 소유』에 대한 비판을 직접 반박하는 그의 사상적 핵심을 담고 있다. 이 책은 19세기 철학사에서 가장 도발적이고 혁신적인 에세이로 손꼽히며 슈티르너 철학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인 『유일자와 그의 소유』의 논쟁의 지평을 확장하는 혁신적인 에세이이다.
슈티르너의 철학은 20세기에 개인주의적 아나키즘, 실존주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적 뿌리가 되었다. 그는 19세기 당시에는 헤겔 사상에 대한 우파와 좌파 모두의 해석을 무너뜨렸고, 자유주의의 철학적 기반도 지적으로 무너뜨렸다. 또한, 그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급진적 대안을 제시했다.
19세기 초반, 아직 사회주의도 자유주의도 이론적 지반이 형성되기 전에 출현했던 문제작 『유일자와 그의 소유』에 당시 독일 사상가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독일 이데올로기』 1부의 2/3가량을 슈티르너를 비판하는 데에 할애했고, 스첼리가, 포이어바흐, 헤스와 같은 저명한 사상가들은 그의 책에 신랄한 논평을 가했다. 주로 슈티르너의 ‘유일자’ 개념, ‘자기중심적 사람’, ‘자기중심적 사람들의 연합’이라는 문구들에 대해서였다. 슈티르너는 이미 『유일자와 그의 소유』라는 방대한 저서를 통해 이를 주장했음에도, 그의 책에 가한 논평과 논적들에 대적하여, 그의 ‘유일자’ 개념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했다.
따라서 『슈티르너 비평가들』은 당대 주요 사상가들과의 논쟁을 담아냄으로써, 그의 철학적 입장을 더욱 깊이 탐구하고자 한 시도이다. 슈티르너는 무엇보다도 ‘보편적 인간’의 개념을 부정하고, ‘개인의 독창성’과 ‘자기 주체성’을 강조했다. 슈티르너의 비판은 개인주의적 아나키즘에서부터 실존주의에 이르는 다양한 사조를 예고했으며, 21세기에도 주목받고 있는 철학적 원천이다.
막스 슈티르너, 철학의 해체와 창조를 외친 사상가
막스 슈티르너(1806-1856)는 바이에른의 바이로이트에서 태어나 헤겔의 강의를 듣고 영향을 받으며 철학적 기초를 다졌다. 그는 『유일자와 그의 소유』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자기 소유를 주장하며 기존 철학과 사상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다. 그의 철학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자유주의의 철학적 기반을 비판하며, 개인주의적 아나키즘과 실존주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적 토대를 마련했다.
『슈티르너 비평가들』은 철학적 논쟁의 기록이다. 슈티르너는 이 책에서 포이어바흐, 헤스, 스첼리가의 비판에 응답하며, ‘유일자’라는 개념의 진의를 밝히고자 했다. 그가 말하는 ‘유일자’는 그저 공허한 단어가 아니라, 각 개인의 독립적 존재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유일자는 단지 이름일 뿐이다. 그것은 그대가 그대 자신이라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슈티르너는 이러한 개념을 통해, 인간이 스스로를 추상적 개념이나 이상적 범주로 환원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자신만의 고유한 존재로 살아야 하며, 보편적 가치나 도덕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당시 철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슈티르너 비평가들』은 슈티르너를 비판했던 포이어바흐, 스첼리가, 헤스의 사상을 비판하기 위해 철학적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춘다.
‘유일자’의 개념
슈티르너는 ‘유일자’를 모든 개인을 지칭하는 단순한 이름으로 정의하며, 이는 개인의 고유성과 자유를 강조한다. 그는 포이어바흐, 헤스, 스첼리가 등 동시대 비평가들이 유일자를 내용 없는 공허한 단어라 비판한 것에 대해, 유일자는 특정 개념이 아닌 개별적 존재를 지칭하는 비(非)개념적 이름이라고 응수했다. 유일자는 고정된 속성을 지니지 않으며, 오직 개인의 행위와 자각을 통해 규정된다. 그는 이러한 설명을 통해 종교적 관념이나 보편적 인간 개념이 개인의 독창성을 억압한다고 주장했다.
‘그대’가 유일자의 내용이다
슈티르너는 유일자가 ‘그대는 그대’라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이는 개인이 그 자체로 가치 있고 고유하며, 특정 속성이나 보편적 개념에 의해 정의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포이어바흐가 주장한 보편적 인간 본질에 반대하며, 그는 인간의 개별성이야말로 인간다움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모든 사람의 고유한 본질은 개념화될 수 없으며, 개인은 자기 자신을 통해서만 실재적 존재로 이해될 수 있다고 본다.
‘자기중심적 사람’은 세계의 중심이자 자기소유자이면서 신성모독자이다
슈티르너는 자기중심적 사람을 자기 세계의 중심으로 정의하며, 그들이 외부의 신성한 가치나 이상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이익과 관심을 추구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기존 사회와 철학이 개인의 자기중심적 성향을 억압하며, 이를 죄악이나 혐오스러운 것으로 간주해 왔다고 비판했다. 신성한 양심과 같은 외부의 강제적 가치에 맞서 개인은 자기 자신의 관심과 욕망을 지키며, 이를 통해 자기소유자로서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기중심적 사람들의 연합’은 자기관심, 자기향유, 자기성취, 상호의존, 호혜주의이다
슈티르너는 개인들이 상호의존과 호혜주의를 바탕으로 자발적 연합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 연합은 사회나 국가처럼 강제적 의무가 아닌, 각 개인의 자기 이익과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관계로 구성된다. 그는 연합이 고정된 체제가 되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연합은 자유롭게 형성되고 해체될 수 있는 관계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와 ‘창조가 깃든 무’
슈티르너는 개인을 ‘창조가 깃든 무’로 정의하며, 인간은 자신을 끊임없이 창조하는 존재라고 보았다. 그는 인간을 개념적으로 정의하려는 모든 시도를 비판하며, “나는 나이다”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선언을 통해 개인이 자신의 존재를 주체적으로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부의 관념이나 개념이 아닌, 오직 개인의 경험과 자기 자각에서 비롯된다.
슈티르너는 개인의 독창성과 자유를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보편적 개념, 종교적 관념, 사회적 이상이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일자’와 ‘자기중심적 사람’ 개념을 통해, 각 개인이 스스로의 존재를 정의하고 창조하며, 자발적 연합 속에서 타인과 관계 맺기를 통해 자기 이익을 추구할 것을 주장한다. 이러한 철학은 개인주의적 아나키즘과 실존주의, 포스트모더니즘에 영향을 미친 선구적 사유로 평가받는다.
『슈티르너 비평가들』은 단순히 철학적 논쟁의 기록이 아니다. 이 책은 기존의 관념을 해체하고, 각 개인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슈티르너의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사유는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주며, 철학적 자유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막스 슈티르너가 남긴 두 저작
슈티르너의 방대한 저작 『유일자와 그의 소유』가 철학적 주장과 체계를 제시한 텍스트라면, 『슈티르너 비평가들』은 이에 대한 구체적 반응을 분석하고 논박하는 실천적 논쟁 텍스트이다. 즉, 자신의 사상을 더욱 풍부하게 설명하는가 하면, 그에 대해 쏟아진 비판에 대한 견고한 방어 논리를 구축한다. 『슈티르너 비평가들』은 전작에서 생략된 설명이나 모호했던 부분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특히, 특정 비판자들의 논지를 직접 인용하고 반박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다.
『유일자와 그의 소유』와 『슈티르너 비평가들』은 슈티르너 철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으로 연결되는 저작들이다. 『유일자와 그의 소유』가 철학적 출발점이라면, 『슈티르너 비평가들』은 그것을 둘러싼 논쟁을 통해 슈티르너 사상을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창을 제공한다. 두 저작은 서로를 보완하며, 슈티르너의 사상을 비판적 맥락에서 더욱 명료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 알렙 출판사 블로그 책 소개
알렙 새 책 : 철학적 혁명, 개인의 자유! 막스 슈티르너의 <슈티르너 비평가들>
♦ 옮긴이 박종성 소개
박종성은 건국대학교 철학과에서 「슈티르너의 유일자 개념에 대한 비판적 고찰」(2014)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는 「슈티르너의 ‘변신’ 비판의 의미」(2020, 제8회 소송小松 학술상 수상,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유일한 사람의 사랑」(2021), 「식민지 조선에서 슈티르너 철학의 변용과 그 의미 및 한계―염상섭의 「지상선을 위하여」를 중심으로」(2022), 「철학자를 조롱하는 철학자」(2023)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코뮨의 미래』(2022, 공저), 『대화로 철학하기』(2023, 공저), 국내 첫 독일어 원전 번역 『유일자와 그의 소유』(2023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국내 첫 독일어 원전 번역 『슈티르너 비평가들』(2024) 등이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 강의초빙교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고 사단법인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연구협력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책의 목차
옮긴이 서문 슈티르너 비평가들 옮긴이 해제 |
출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start=short&ItemId=353048010
♦ 책 속으로(옮긴이 서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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